지금 2박3일에 걸쳐 불린 시래기 지지고 있어요. ^^
그저께 밤에 찬물에 넣어뒀던 시래기,
어제는 베이킹소다 아주 조금 넣고 삶아서 찬물에 한번 헹군 후 다시 찬물 부어뒀어요.
하룻밤 또 재워서 오늘아침에서야 건졌으니까 2박3일 맞죠??
베이킹소다를 넣고 삶은 건 이번에 처음인데요, 확실히 푹 잘 무르는 것 같네요.
시래기 자체가 너무 말라있어서, 2시간 가까이 삶아도 무른 것 같지 않아 보였는데, 맛을 보니 잘 물렀어요.
시래기 송송 썰어서 된장과 들기름, 그리고 멸치가루와 표고가루를 넣고 조물조물해서,
간이 배도록 잠시 두었다가 물 붓고, 파 마늘 청양고추 넣고 끓이고 있는 중인데요,
하나 간을 보니..음 맛 있 어! (요대목에서 왜 김준현 목소리가 음성지원 되는 건지...^^)
지금 은근히 끓이는 중인데요, 점심에 현미밥과 같이 먹을 거에요.
얼마전에 현미 10㎏이 생겼어요.
그래서 요즘 백미와 현미를 거의 5:5로 섞어서 밥을 해먹고 있는데요,
저, 배가 아파요. 배가 살살 아파요, 사촌이 땅산것도 아니고, 설사 사촌이 땅을 사도 배 아픈 사람이 아닌데..ㅠㅠ
배가 부글부글 끓는 것 같기도 하고.
현미 때문에 배가 아플 수도 있나요?
현미양을 줄여야 하는건지..ㅠㅠ...현미를 넣으니 밥이 구수해서 듬뿍듬뿍 넣었던 건데...
저 내일...여행갑니당...^^
아침 일찍 출발해서, 안동 하회마을 들려서 주왕산에 가려고 해요.
내일 밤 숙소는 일찌감치 예약을 해뒀구요,
금요일날 주왕산이랑 주산지 들러서,강구항쪽으로 가볼까 하는데, 강구쪽 숙소도 방금 예약했어요. ^^
그런데, 하필이면 날씨가 제일 쌀쌀하다고 하는데..
제가 그렇죠, 뭐. 여행 잘 안다니는 사람 어쩌다 여행가려면 일생기고 날씨 나쁘고...ㅠㅠ..
아무리 추워도 내일 아침 꿋꿋하게 떠나려 합니다, 주왕산 벌써 몇년째 별렀는지 모르거든요.
자리 비우기 전에 처리해야할 원고 두개 얼른 써놓고,
짐싸려구요, 마치 소풍 전날 아이처럼, 오랫동안 벼르던 곳에 여행하게 되어서 약간 흥분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