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에 아버님, 어머님 성묘를 다녀오지 못해, 오늘로 날을 잡았더랬습니다.
모처럼 나가는 김에 꽃구경도 하고 오자해서, 코스모스 구경 갔었습니다.
표표하게 흐르는 강물 옆에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정말 나오길 참 잘했다 싶었습니다.
아직 만개상태인 곳도 있고,
꽃이 진 곳도 있고, 또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한 곳도 있었는데,
강변북로와 가까운 쪽의 코스모스들이 지금 한창입니다.
너무 아름다워요.
코스모스는 품종 개량을 했는지,
제가 어렸을 때부터 보아오던 코스모스에 비해서 키는 작고, 꽃송이는 훨씬 더 컸습니다.
어때요? 정말 예쁘죠?
코스모스 축제는 지난 일요일로 끝났다고 하는데, 아직 충분히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며 반기고 있습니다.
시간 나실때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아, 내일 비소식이 있죠? 비오고 나면 어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코스모스 말고도 구경할 꽃이 많았는데요, 그중에서 소피아 로렌이 생각나는 해바라기 한장 찍었습니다.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으나, 요즘은 보기 힘들게된 해바라기!
제가 대학교 1학년때 본 영화인데요, 제목이 해바라기 였던 것 같아요.
해바라기밭에서 소피아 로렌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로 기억하는데 맞는지..)이 사랑을 나누는데,
소피아 로렌의 귀고리가 마스트로얀니의 목에서 걸려서 그만...^^
목화밭.
언제가 목화밭을 본 적이 있긴 한데 그땐 하얀솜이 달려있었어요.
이렇게 예쁜 꽃이 피는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목화꽃.
삼꽃.
그리고, 늙수구레한 부부.
걸을때 자꾸만 손잡고 걷고,
지나가는 분들이 셔터를 눌러줄때 자꾸 제 어깨를 감싸안아 민망해 죽을 뻔 했다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