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일산으로 떴더랬어요.
오늘부터 3일동안 그릇 창고세일 날이잖아요.
가는 김에 쌀 좀 사러 하나로에 들렀는데요,
오늘 마침 장애인체전 마라톤이 있는 날이라서 도로를 통제하는 바람에 제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좀 늦게 도착했어요.
가보니, 주차장에도 차가 많고, 창고안에도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제가 사고 싶었던 건 이딸라 그릇이었는데,
이딸라 제품은 그릇이 나온게 아니라 새 조각품만 나온 거에요.ㅠㅠ
눈물을 머금고, 뒤돌아서서 다른 것들을 둘러보니 나름 살게 나오는 거에요.
솔직히 저희집에 없는 그릇 빼놓고 다있고, 어지간한 주방도구는 다 구비하고 있는데도, 또 살게 나오는 게 신기해요. ^^;;
오늘 제가 산거에요.
82cook에서 코보의 파라드, 그렇게 여러번 공동구매를 했으면서도,
저는 파라드 사각볼 중 이렇게 소짜는 없는 줄 알았어요.
냉큼 집어들었는데, 무늬는 아무리 찾아봐도 다섯가지뿐.
그런데 제가 어지간해서 그릇을 홀수로는 안사거든요.
한장은 사지만, 석장, 다섯장 이렇게는 잘안사요, 별 의미없이 그냥 버릇입니다.
코보 파라드의 소형볼 다섯장은 사기싫어서 넉장만 샀습니다.
교세라의 세라믹칼은, 하나 쓰고 있는 게 있는데 이건 쌍둥이 이유식 전용칼로 쓰려고 눈 딱감고 거금주고 샀어요.
교세라의 후추갈이는, 친정어머니께서 필요하시다고 말씀하시는걸 들은지라,
친정어머니 선물하려고 샀구요,
그리고 나무 집게도 하나 샀어요.
돌아오는 길에는 예전에 반도상사 창고개방할때 밥먹으러 가던 구산동의 청국장집에 가서 밥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
그런데 제가 밥만 먹고 왔겠습니까??
나물도 이렇게 사왔지요.
나물이 굉장히 맛있다, 뭐 이런건 아닌데요, 여섯가지 나물을 집에서 하려면 손이 많이 가잖아요.
이렇게 여섯가지 나물 포장이 6천원입니다.
그래서 나물 포장해왔어요.
이 나물이 저희 집 밥상에는 어떻게 오르는 줄 아세요??
요렇게 올랐습니다.
앞줄의 작은 볼은, 오늘 사온 거에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잘 닦아서 멸치볶음 홍합초 갈치속젓 같은 밑반찬을 담구요,
사온 여섯가지 나물은 그 윗 사이즈의 볼에 담았지요.
사각형 그릇들, 음식 담아놓으면 참 정갈해보입니다.
더 큰 볼에는 작년 김장김치와 김장김치의 격지무를 담았습니다.
이렇게 놓고보니, 반찬이 무려 12가지!!
사온 나물들로 손도 안대고 코푼 격으로, 참 간단하면서 푸짐해보이는 밥상을 차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