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탕 하면 서대문 모처에 있는 도가니탕집이 맛있긴 하지만,
이번엔 제가 집에 끓였습니다.
도가니뼈 사고 스지도 넉넉하게 사고, 푹 고아서 우유빛깔이 날때까지 고았습니다.
음, 시작해서 먹을때까지 대충 2박3일!
반은 퍼서 나르고, 반은 우리집 냉장고에. ^^, 든든합니다, 적어도 앞으로 두끼 정도는 걱정없어요.
아, 여기에서 드는 의문한가지, 집에서 사골이며 도가니며 반골이며 고아보면 다른 걸 아무 것도 타지않아도,
뽀얀 우윳빛깔 국물이 우러나오는데 왜 업소에서는 우유를 타느니, 커피용 가루 크림을 타느니 그럴까요?
재료 하나만 정직하게 쓰면 되는 건데..
엊그제 밤에는 밑반찬을 만들었습니다.
멸치를 두가지로 볶고, 냉동실에서 울고있던 마른 홍합으로 홍합초도 만들었습니다.
잣까지 얹으니까 더 고급스러워 보이죠? ^^
홍합초, 쫀득쫀득 하니 맛있는데...우리집 남자들은 안먹습니다..그러거나 말거나 저 혼자 먹죠, 뭐. ^^
홍합초 만드는 법 관련게시물 링크로 달아놓을게요.
그리고 공지사항 한가지 있습니다.
여기저기 걸려있는 배너를 통해서 이미 보셨겠지만,금요일부터 사흘간 일산에 있는 무겐인터내셔널 창고개방이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많이 오세요.
몇년전, 82cook 아주 초창기에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나름 유명했던 반도상사 창고개방을 몇번 했었습니다.
첫 창고개방행사는 번개를 겸한 모임이어서, 오뎅도 끓여먹고, 김치전도 부쳐먹고 꽤 재미있었는데요..
이젠 82cook식구들이 너무 많아져, 그런 행사는 좀 어렵게 되었어요.
암튼, 이번에는 무겐 인터내셔널이라고,
로스트란트 코보 등 유럽의 그릇과 커트러리, 매트 등을 수입하는 회사의 창고개방행사가 있습니다.
일산에서도 좀 외진곳에 있어서, 자가용 없이는 접근이 좀 힘들듯해서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없겠다 싶었는데,
대화역 4번출구부터 행사장까지 셔틀을 운행하기도 했답니다.
가을 나들이 삼아, 그릇 구경 삼아 슬슬 놀러오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저도 금요일 아침 일찍 가볼까 합니다, ^^ 제가 노리는 물건이 있는데 그것도 나오려는지....ㅋㅋ..
그릇창고에서 혹시 저 보시거든 아는 척 해주세요. 모르척 하고 그냥 가기 있기 없기??없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