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왜 이렇게 정신없이 바쁜지...ㅠㅠ..
하루 왼종일 정신없이 동동거리다가 귀가한 시간이 5시반, 옷만 간신히 갈아입고 바로 부엌에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귀가하면서 머릿속으로 뭘 해야겠다 생각해놓은 게 있어서, 착착 준비,
6시10분에 밥상에 앉았어요, 정말 준수한 성적이죠?? ^^
메뉴는 고등어구이와 과일샐러드, 숙주볶음이었습니다.
추석 지낸지가 언젠데, 아직도 김치냉장고에,
맛이 아직 들지않은 단감에, 풋대추, 그리고 밤 등이 있는거에요.
그래서,
일단 양상추부터 씻어 물기를 빼고,
밤은 편으로 썰고, 대추도 밤편과 비슷한 모양으로 썰어주고,
단감, 사과, 배도 썰었습니다. 귤은 하나 까서 넣고, 집에 있는 과일중 머루포도만 안넣고 있는 과일 종류대로 다 넣었어요.
이 과일들 마요네즈에 버무리려했으나,
마요네즈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도 몰라서 이 재료들이 버무려지지 않는 거에요...어흑..
다행히 지난 주 후배가 보내준 구호물자중에 참깨 흑임자 드레싱 조금 섞어서 버무렸어요.
우리집 남자들, 풋대추니 맛없는 단감은 절대로 먹을 사람들이 아니나, 이렇게 해놓으니까 모르고 잘 먹네요.큭큭..
베이컨과 숙주나물, 굴소스와 참기름만 들어간 숙주볶음도 했는데요,
숙주는 제가 늘 사는 브랜드가 있는데요, 그 브랜드 숙주가 눈에 안띄길래 아무거나 사다 했더니,
평소 그 맛이 아닙니다.ㅠㅠ...
맛이 확 떨어져요.
어쨌든 숙주 한봉지 볶았는데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밑반찬들과 이제는 새콤새콤해진 알타리까지 한상 그럴듯하게 차렸어요.
뭐, 이만하면 진수성찬 아닙니까??
내일은...남편과 드라이브 가기로 했어요.
딸아이 출산 직후 " 당분간은 지은이 엄마로만 살고 싶다"고 선언한 이후,
그 선언이 아직 끝나지않은 셈입니다.
물론 요새는 지은이 엄마가 아니라 쌍별이 할머니로만 살고있는 셈이지만요.
속으로야 대단히 불편하고 불만스럽겠지만,
전혀 표시내지않고 외조를 잘 해주고 있는 남편과 오붓한 시간한번 보내보려고, 내일하루 날을 비워두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까는 그러네요, 어딜 가는거냐고.
"당신이 운전할 것도 아닌데 알아서 뭐하게요"하고 놀리긴 했는데...
홍천의 은행나무숲에 가볼까 합니다.주말이 아니니까 갈만 하겠죠??아직 은행잎이 많이 남아있겠죠?
LittleStar님 사진보니까 은행잎이 조금 떨어진 듯도 싶고..
그냥 한번 길을 나서볼까 하는데요,
은행나무숲 근처, 혹은 삼봉휴양림부근에 맛봐야할 음식이 있을까요??
맛집 추천해주시면 단풍놀이가 더 즐거울 것 같아요. ^^
이랬는데...이랬는데...
검색해보니, 은행나무숲이 오대산 거의 다 가서인가봐요.
수도권에서 4시간이나 걸린다고 하니, 마음이 흔들립니다.
혼자 운전하는 당일코스로는 너무 먼듯..ㅠㅠ...
서울에서 가까운 곳 어디 좋은 곳이 없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