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날씨도 흐리고, 잠깐 비도 뿌리고 ...날씨가 그다지 좋다할 수 없었으나,
오후가 되면서 맑아지네요.
오후에 잠깐 절에 갔었는데...가을 분위기 제대로 였습니다.
마냥 가을길을 운전하고 달리고만 싶은, 집에는 오고 싶지 않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잠깐동안이나마 서오릉을 산책하면서 다시 한번 가을 기분을 만끽하려합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근처의 산도 이렇게 가을옷으로 갈아입는 중입니다.
이번 주말, 잠시 짬을 내어 집주변의 가을경치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은 점심에도, 저녁에도 배춧국을 끓였습니다.똑같은 재료로.
저희 친정어머니, 집에서 김장하는 날이면 양과 곱창을 충분히 넣고 푹 고은 후 된장을 풀고 배추를 넣고,
진하면서도 시원한 배춧국을 끓여주셨어요.
그보다는 못하지만, 쇠고기를 넣고 된장은 적게 풀어 슴슴하게 배춧국을 끓여서,
점심에도 한 그릇, 저녁에도 한 그릇 뚝딱 먹었네요.
시원하고 맛있어요.
지난 가을 김장배추를 막 심었을 때 태풍이 몰아닥쳐 배추 농사가 망가졌다고들 하더라구요.
올 김장때 좋은 배추를 만날 수나 있으려는지..
해마다 김장담그는 농장에 답사차 가보니 좋은 배추가 적다고 얼른 하라고 하는데..
그냥 되는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춥지만 않을때, 비싸면 비싼대로, 싸면 싼대로 그냥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에 해먹은 반찬.
딸아이가 좋아하는 감자샐러드 했습니다.
오이는 넣지 말아달라는, 건포도는 넣어달라는 딸아이의 요청사항을 충실히 반영했지요.
그저께 큼직한 토종닭 한마리 푹고아서 백숙을 해먹였는데요,
그날 먹고 조금 남은 고기, 안먹고 그냥 냉장고 안에 넣어뒀더라구요.
살만 쪽쪽 찢어서,
양파와 배, 게맛살을 넣고 겨자소스에 무쳤습니다.
그런데..그런데..
겨자가 없어서 머스터드를 넣었더니, 너무 웃기는 맛, ㅠㅠ
다행스럽게도 맛을 수정하기 위해서 넣은 참기름 덕분에 나름 먹을만한 반찬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