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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콩나물밥!

| 조회수 : 17,80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0-18 21:46:49

 



여태까지 먹은 콩나물밥 중 제일 맛있게 먹은 콩나물밥입니다.
콩나물밥에 쇠고기를 넣어서 맛있던 게 아니구요, 제 딸아이가 해준 점심입니다. ^^

딸아이, 결혼전에는 학교 다니느라, 학교 졸업후에는 퇴근이 늦은 직장 다니느라 요리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2년전 결혼할 때만해도 요리의 ㅇ자도 모르는 아이였는데요,
솔직히 저는 걱정하나도 안했습니다.
학교 다닐때 네덜란드에 교환학생으로 1년 가 있으면서 친구들과 함께 밥을 해먹었으니까 어느 정도는 할 것이고,
또 요리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관심과 맛있게 먹어줄 사람만 있으면 금방 실력이 느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않기 때문이죠.
그 좋은 예가 바로 저 거든요. ^^

결혼후 사위에게 딸아이 음식솜씨가 어떠냐고 물으니, 괜찮다는 거에요.
저희들끼리 괜찮다고 살면 되니까 전 신경도 안썼습니다.
남들은 제가 매일 반찬해다 날랐을거라 상상하지만, 반찬해다 준 기억도 별로 없습니다.
아, 친구들 집들이 한다고 할때 음식은 좀 해다줬네요.

그렇게 살다가 쌍둥이를 낳으면서,
역할분담이 어떻게 되어있었냐 하면은요, 딸아이와 아기 보시는 이모님은 육아에만,
저는 딸아이와 이모님의 식사를 담당하는 걸로 되어있었어요.
물론 밥 안할때는 아기를 봐주기도 하지만요.

그래서 그동안 주중에는 제가 주로 음식을 했고,
사위가 올라오는 주말에만 딸아이가 요리를 했더랬어요.
주초에 가서 딸아이가 주말에 끓인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맛보면 제법 맛있게 끓여서,
(된장찌개는 저보다 낫더라구요, 이모님 말씀은 육수 내는데 그렇게 공을 들인다네요..^^)
걱정도 안했습니다.

그런 딸이 오늘 점심때에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부엌에 들어가더니, 이렇게 콩나물밥을 했습니다.
다 같이 먹으려고 한 거지만, 저는 제 맘대로 딸아이가 저를 위해서 했다고 생각할랍니다,그러니까 기분이 더 좋네요.^^

저희 친정어머니가 해주신 콩나물밥보다,
제가 지은 콩나물밥보다..100배쯤 맛있는 것 같아요, 엄마 미안!





저녁은 볶음밥이었습니다.
콩나물밥 사진은 별로 안이쁘고, 볶음밥 사진이 더 이뻐보이는건 순전히 카메라 탓입니당. ^^


우리 쌍둥이들 사진 은근히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어제 찍은 거 올려봅니다.
아이들이 정말 많이 자랐습니다.

요즘 이유식을 한번에 150㏄씩 2번 정도 먹고, 사과를 ¼쪽 정도 먹습니다.
분유는 양이 확 줄어서 하루에 3번, 많아야 4번 먹는데 그것도 먹는양이 많이 줄었습니다. 
애들이 많이 똘똘해졌죠?? ^^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예쁘고, 금방 보고 돌아서 집에 오면 또 보고 싶어지는..
저는 손녀바보입니다.




알뜰한 아이 엄마가 1개월 혹은 2개월 단위로 바꿔서 빌려 태우는 소서에서 아주 잘 놉니다.
점프도 잘하구요. 
'아기들은 나날이 이쁜 짓만 하고, 노인들은 나날이 미운 짓만 한다'는 옛말이 있다던데,
정말 아이들이 매일매일 더 이쁜 짓만 하고, 매일매일 재롱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4749
    '12.10.18 10:00 PM

    왼쪽이 똘똘이, 오른쪽이 예쁜이인가요? 많이 의젓해졌네요.

  • 김혜경
    '12.10.18 11:26 PM

    바로 윗사진은 왼쪽이 똘똘이, 오른쪽이 이쁜이구요,
    그 윗사진은 반대에요. ^^

  • 2. 에이프릴
    '12.10.18 10:00 PM

    아기들이 통통한게 귀엽고 예쁘네요. 손녀바보,딸바보 맞으세요~~

  • 김혜경
    '12.10.18 11:26 PM

    아주 우량아 입니다. ^^

  • 3. 나비리본
    '12.10.18 10:05 PM

    우리아이 키울때가 바로 엊그제 같기만한데요 이젠 너~무 커버려서
    가끔은 언제 이렇게 커버렸을까하고..아쉬울때가 있어요
    아기땐 정말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눈물이 날만큼 행복했었는데 ㅎ
    아기들 오동통한 손가락에 입맞추고 싶네요 가슴 한켠이 왠지 허전할듯한
    이가을에, 아가들 덕분에 정말 행복하실것 같아요^^

  • 김혜경
    '12.10.18 11:27 PM

    지난 여름만 해도, 쌍둥이 키우는 일이 참 만만치않다 싶었는데요,
    요즘은 애들이 자라면서, 순해지고 돌보기도 쉬워서, 재미가 두배입니다. ^^ 심심할 틈이 없어요.

  • 4. 꼬마 다람쥐
    '12.10.18 10:06 PM

    쌍둥이 아가 키우는 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언제나 집이 정갈하네요.
    쫄바지 입은 귀엽고 통통한 다리 한번 만져보고 싶어요.

  • 김혜경
    '12.10.18 11:28 PM

    허벅지가 얼마나 튼실한지..ㅋㅋ..너무 이뻐요..^^

  • 5. 모야
    '12.10.18 10:25 PM

    흐흐흐~
    왜 콩나물밥이 더 맛있었는지 알았어요~

    이쁘디이쁜 손녀딸을 그것도 두 명씩이나 쳐다보며 드셨지요?

    그러니...맛이 없을 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김혜경
    '12.10.18 11:28 PM

    앗 어떻게 아셨죠?? 두아이 얼굴쳐다보면서 밥 먹은거..^^

  • 6. 모야
    '12.10.18 10:26 PM

    은근히 손녀님들이 나오쟎음 기다리는 거 있죠~



    이러다가 주 객이 바뀌는 거 아닌감요^^

  • 7. 고독은 나의 힘
    '12.10.18 11:23 PM

    아이구 저 튼실한 허벅지좀 보세요.. 꿀벅지네요..

  • 김혜경
    '12.10.18 11:29 PM

    ㅋㅋ...목이랑 등 이런데는 살이 많이 빠졌는데...허벅지는 아직입니당..^^

  • 8. 유네
    '12.10.18 11:33 PM

    아유 아유 예뻐라,, 저도 제 아기 물고빨고 키운답니다..
    손녀들 정말 이쁘죠.. 둘씩이나 되니 ^^

  • 김혜경
    '12.10.19 7:48 AM

    둘이라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더 재밌어요. ^^

  • 9. BRBB
    '12.10.19 12:08 AM

    역시 아가들은 허벅지가 튼실 올록뽈록해야 예뻐요~
    아가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

  • 김혜경
    '12.10.19 7:49 AM

    네.^^ 올록볼록하던 팔이 매끈하게 펴져서 아쉬워요.
    허벅지도 곧 그렇게 되겠지 싶어서 벌써 아쉽습니다. ^^

  • 10. balentina
    '12.10.19 12:32 AM

    저희집 꼬마랑 비슷한 또래 같은데 여기도 저기도 아가들이 참 예쁘네요.
    건강하게 쑥쑥 자라길 기도해요. ^^

  • 김혜경
    '12.10.19 7:50 AM

    고맙습니다.
    balentina님댁 아기도 건강하게 크길 기도할게요. ^^

  • 11. 이창희
    '12.10.19 5:07 AM

    저도 친손자가 7개월 되었어요


    손주 본사림민이 그심정알죠 ^^

    근데 저런 보행기는 어디서 빌리는지요

    이제 이런정보까지 챙기려하네요

  • 김혜경
    '12.10.19 7:51 AM

    딸아이가 잘 빌리던데요, 저런 대여업체가 한군데가 아닌가봐요.
    어딘지는 모르지만 딸아이 얘기가 빌려간 곳의 이력까지 나온다며, 덜 빌린 건 더 비싸고 여러번 대여됐던 건 더 싸다네요.

  • 12. 푸른강
    '12.10.19 5:14 AM - 삭제된댓글

    그럼요
    혜경샘 음식먹고 자랐는데 그 솜씨와 입맛이 어디가겠어요 ㅋㅋ
    오늘은 글 전체가 하트 뿅뿅이시네요
    하트를 발산하는 글이라고나 할까ㅋㅋㅋ

  • 김혜경
    '12.10.19 7:51 AM

    ㅋㅋ..그쵸??
    제가 써놓고 보니..그렇더라구요..^^

  • 13. 테오
    '12.10.19 8:27 AM

    선생님의 딸과 손주사랑이 부럽고 따뜻합니다
    제딸애는 임신하지 이제 만삼개월을 지났는데 입체초음파 사진이라는건 이렇게 작은 아이의 몸과 얼굴을
    자세하게 찍어주더군요
    그래서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손주의 사진을 보며 잘생겼다, 인상이 좋다고 오바하는 중이예요
    하지만 아직은 제가 얼마나 사랑할지 확신이 없답니다
    사람마다 태어나는 순간 다른 세상이 열린다고 하더군요^^
    선생님글을 보며 저도 할머니학습을 하는 중이예요, 쌍동이들 너무나 귀여워요 아기의 전형같은 모습이네요
    저도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보드라운 팔을 만져보는 상상을 해봅니다

  • 김혜경
    '12.10.19 7:36 PM

    테오님,
    아기가 태어나면, '아, 내가 이렇게 사랑할 수도 있는 거구나'싶을 정도로 사랑이 철철 넘치게 된답니다. ^^
    따님 건강 잘 챙겨주세요, 부디 순산하길 빌겠습니다.

  • 14. 온달이
    '12.10.19 8:46 AM

    애기들 너무 이뽀요

    외동 7살 맘인 저는 갑자기 애기가 낳고 싶어지는 걸요

    할머니 사랑, 엄마 사랑 듬뿍 받고 자라는 모습 너무 귀여워요

  • 김혜경
    '12.10.19 7:37 PM

    한번 생각해보시와요..아이들은 혼자 자라는 것보다 형제자매가 있어야 좋은 것 같아요. ^^

  • 15. 심리학
    '12.10.19 9:05 AM

    엄머머~~~아가들이 이뻐서 답글을안쓸수가 없어요. 흐하하하 둘이 비슷하기도 하고 좀 다르기도 하고 저 오동통한 허벅지 느무 귀엽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 김혜경
    '12.10.19 7:37 PM

    완전히 달라요, 얼굴 뿐아니라 성격도 판이하게 다르답니다. ^^
    심지어는 생활패턴 까지, 큰애는 아침잠이 많고, 작은 애는 아침형 입니다.ㅋㅋ...

  • 16. 모코나
    '12.10.19 9:19 AM

    정말 요즘 딸있는 엄마가 너무너무 부러워요^^;;
    뱃속에 있는 둘째는 꼭 딸이었음 좋겠다 바라고 또 바라고 있어요.

  • 김혜경
    '12.10.19 7:38 PM

    꼭 따님을 낳으시라고 저도 빌어드릴게요. ^^

  • 17. 진선미애
    '12.10.19 11:35 AM

    뉴스에 전남 강진에서 셋째 낳으면 지원금이 천만원 단위인거 나오는거 보고
    남편이 저더러 우리도 한명더 낳아볼까? 하더라구요 ㅎㅎ

    정말 지금 한명더 키우면 잘 키울자신이 있는데 그땐 뭘모르고 기본만 하고 키우기에도 혼자 벅차서
    애들한테 맘껏 애정을 못 쏟은게 늘 맘에 걸려요
    요즘엔 저리 좋은 용품들도 대여가 되고 ..저희때는 그런게 일반화가 안되어있었잖아요^;;


    쌤집 애기들은 뭣보다 애기들이 애기다워서(??)참 보기좋아요^^

  • 김혜경
    '12.10.19 7:40 PM

    정말 요즘엔 좋은 용품도 많고, 훌륭한 정보 교환할 곳도 많고..
    아이키우기 많이 좋아졌지요. ^^

  • 18. 달개비
    '12.10.19 12:02 PM

    선생님 글에서도 하트 뿅뿅^^
    글을 읽는 제 눈에서도 연신 하트 발사.ㅎㅎ
    사랑스런 손주들로 인해 선생님의 삶에 엔돌핀이 마구마구 솟는 듯.

  • 김혜경
    '12.10.19 7:40 PM

    보는 사람마다 요즘 제가 젊어졌다네요.
    다 아기들 때문에 생기는 엔돌핀 때문인듯.
    그래서 오늘도 그 보답으로 아기들 겨울용 보넷을 질렀습니다. ^^

  • 19. 아이리스
    '12.10.19 4:27 PM

    막내가 아직 7살뿐이 안됐는데도 저 꼬물거리는 아가들이 또 낳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토실한 아이 얼굴이며 튼실한 허벅지등이 너무 이뻐요...
    남의 아이 크는거 금방이라더니 누워만 있던 아가들 참 많이 컸네요...선생님도 이쁘시죠?

  • 김혜경
    '12.10.19 7:42 PM

    저희들도 벌써 신생아 시절이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목없이 어깨에 얼굴이 붙어있던 아이들이, 목이 쑥 패이고, 팔도 날씬해지고..의사 표현도 분명해지고.
    하루하루 경이로움의 연속입니다. ^^

  • 20. 반야수
    '12.10.20 3:25 PM

    이름에 걸맞게 이쁜인 눈웃움이 작렬!
    신생아가 엊그제 같았는데...
    장말 이뻐요!
    어느순간 둥이 초상권때문에 얼굴가리면...
    사진 왜 안올리시나 !
    궁금해요 ,보고싶고
    둥이 중독의 82쿡여인

  • 김혜경
    '12.10.22 8:01 AM

    ^^, 정말 많이 컸죠??
    아이들이 성장속도가 빨라서, 매일매일 쑥쑥 자라는 것 같아요. ^^

  • 21. 영이엄마
    '12.10.20 4:26 PM

    콩나물밥 정말 맛있죠^^ 저도 자주 해먹는 밥입니다
    손녀도 귀엽네요
    저도 내년쯤 ........^^

  • 김혜경
    '12.10.22 8:02 AM

    ^^..미리 축하드립니다...품에 손주 안아보시면..제 푼수짓이 이해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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