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은 장아찌의 날!

| 조회수 : 13,66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5-28 13:26:36




오늘 사월 초파일이지만, 절에는 안가고 이렇게 집에서 뒹글거리고 있습니다.
초파일날 절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절 한번 제대로 하기 어려워서,
몇년째 초파일 당일에는 움직이지 않고, 미리 다녀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혼자 집에 있으려니 아무리 주차할 곳이 없어도 다녀올걸 그랬다, 살짝 후회하는 중입니다.

책 좀 보다가, 몸이나 움직이자 싶어서 오늘을 장아찌의 날로 정했습니다.
먼저, 장아찌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장음식에 가까운 중국식 오이피클을 했습니다.
오이 2개에 절임장은 설탕 식초 각 반컵에 두반장 반큰술을 넣었더니 작은 꿀병에 꼭 한병입니다.






평소에는 취청오이로 만드는데,
토요일에 온 꾸러미에 백오이 다섯개가 들어있길래, 거기서 두개 꺼내서 만들었습니다.
밑반찬 잘 안먹는 저희 집의 경우 이 정도면 너댓번은 먹을 수 있어요.





꾸러미에 당귀잎도 있었어요.
함께 온 설명서에는 쌈으로 먹으라 하는데, 향이 너무 강해서 우리집 식구들 잘 안먹을 것 같아서,
(저는 당귀향 너무너무 좋아해요)
장아찌를 담았습니다.

장아찌는 희망수첩의 곤드레밥 관련에 글에 소봉님께서 댓글로 알려주신 대로 했어요.
물 : 간장 : 식초 : 설탕의 비율을 2 : 1: 0.5 : 0.5의 비율로 해서 팔팔 끓인 후 식혀 부으라 하셔서 그렇게 했어요.
소봉님께서는 만든 다음날부터 드셨다고 하던데...저도 기대가 매우 큽니다. ^^






지인이 "쌈으로 먹어보라"며 주신 명이, 우리 식구들 좀 질기다고 잘 안먹네요.
그래서 요것도 장아찌로 담그기로 했습니다.
명이 장아찌 레시피,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찾질 못했어요.
그래서 remy님의 곰취장아찌 만들기 처럼 일단 소금물에 삭혀보기로 했습니다.
remy님 레시피대로 물 5에 소금 1을 넣고 팔팔 끓인 후 미지근하게 식혀 부었습니다.
이 상태로 3~5일 삭혔다가 간장을 부을 까하는데..잘 될지 살짝 걱정은 됩니다.
공연한 짓을 해서 아까운 명이만 망치게 되는 건 아닌지...^^;;


오늘 저녁은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기 위해 채식밥상을 차릴 예정입니다.
밥상 사진은 따로 올려드릴게요.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관련 게시물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랭이
    '12.5.28 1:34 PM

    오이 짱아찌 따라 해보렵니다,,,,

    ㅋ 만들기 쉬운 방법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해요,,

    그나저나 두반장이 남아 있으려나 모르 겠어요,,

  • 김혜경
    '12.5.28 1:45 PM

    관련게시물의 중국식 오이 피클, 한번 읽어보고 하세요. ^^

  • 2. 큰바다
    '12.5.28 1:52 PM

    저도 당귀향 좋아해요.
    당귀로 효소 만들어 매실에 타 먹으니 고급 산야초 효소같았어요.
    당귀가 특히 여성에게 좋다네요.'

  • 김혜경
    '12.5.28 2:28 PM

    오..당귀효소요??
    당귀효소도 당귀와 설탕 동량으로 섞어서 발효시키는 거지요?
    만들어보고 싶은 욕망이 불끈!! ^^

  • 큰바다
    '12.5.28 5:09 PM

    네, 남편이 사이비 한의사 쯤 되는데(약초를 취미로 해요)
    당귀를 많이 뜯어온 걸 설탕 동량에 효소로 만들어
    여러 효소를 섞어 마셔요.
    첨엔 저도 효과를 믿지 않았는데 자게서 보고 매실 효소랑 섞어 물에 타 마셔요.
    효과는 모르지만 맛은 고급스럽더라구요

  • 3. 쉰훌쩍
    '12.5.28 4:20 PM

    아이쿠 저는 새벽에 서둘러 용주사 봉녕사 용덕사 삼사 순례하고 점심 집에서

    먹었습니다. 새벽에가도 저보다 일찍 오신분들이 많더군요.

    하나로에서 피클오이도 아닌것이 어찌나 짤막한지 예뻐서

    50개 사와서 3/1은 간장장아찌 나머지는 오이지 했습니다.

    마늘도 35개 담그구요...

    지난번 휴롬에 마늘찧으면 냄새 염려하셨는데

    심하지 않습니다. 저는 쥬스뿐 아니고 다른용도로 쓰임이 많더군요.

    암튼 오늘도 행복하시고 늘 정보 많이 훔쳐 갑니다.

  • 김혜경
    '12.5.29 7:18 AM

    오전에 삼사 순례 하셨어요. 대단하세요.
    저도...새벽에 움직일껄 그랬다 싶은 생각도 드네요.^^

  • 4. 쉰훌쩍
    '12.5.28 4:23 PM

    하나 빠진것! 장아찌 몇가지 하다보니

    누를 돌이 없어 남편 소주2병비닐에 넣어 눌러

    글라스락에 넣어 잠그니까 일품이더군요.

    그도 없으면 덤벨 2kg 김밥 발덮어 올려도 좋구요 히히...

  • 5. 꿈꾸다
    '12.5.28 9:34 PM

    올해 명이를 놓쳐서.. 그래도 계속 알아보고 있었거든요.
    희망수첩에 등장하는거 보고 앓고 있어요.. 이제는 정말 없더라구요.
    내년에는 꼭 제때 구입하려구요 ㅠㅠ
    당귀향 좋아하는데 장아찌는 어떨지 궁금해요.
    다음에 다른거 만들때 당귀도 조금 해볼게요 ^^

  • 김혜경
    '12.5.29 7:18 AM

    저도 아주 궁금합니다, 당귀장아찌 맛이 어떨지...^^

  • 6. remy
    '12.5.29 9:15 AM

    명이도 삭혀서 해요.
    다른점 하나는 2-3일이 지나도 명이는 절여지지 않아요...ㅎㅎㅎ
    절여지는 대신 빳빳한 잎과 줄기가 조금은 숨이 죽는데요,
    숨이 죽어 흐믈(??)거리면 물에 한두번 씻어 물기를 빼주세요.
    그럼.. 다시 살아서 산으로...ㅠㅠ
    하여간 그렇게 한번 숨을 죽인 후에 간장물을 만들어 식혀 부어주시면 됩니다.
    일주일 정도면 맛이 듭니다..
    간장물은 약간 달달하게 해주세요.
    마늘향이 있어서 짠것보다는 단것이 더 어울립니다..
    간장물은 한번 끓여 식혀 부어도 좋구요, 양이 적으면 안하셔도 됩니다.
    그냥 밥이랑 먹는것보담 삼겹살 구워서 적당히 자른 장아찌 잎과 싸드시면
    쌈장도 쌈도 필요없이 맛있습니다..

  • 김혜경
    '12.5.29 9:17 AM

    remy님, 그럼 2~3일 후 숨이 도로 살아나더라도 간장물을 달달하게 부으시라는 말씀이시죠?
    간장물은 식혀서 부어야할까요??

  • remy
    '12.5.29 10:42 AM

    네.. 보기에도 그렇게 숨이 죽어있지 않아요..ㅎㅎ
    그런데 찢어 먹어보면 짠물은 들어있어요,
    그냥 담으면 소태가 되구요.
    찬물에 한번 헹궈서 물기를 빼면(마치 김치 담을때 절군 후에 물에 헹궈 물 빼듯) 다시 파릇하게 살아나지만
    그냥 간장물을 일반 장아찌보다는 살짝 달달하게 해서 식혀서 부으세요..
    산나물들은 끓인 상태서 부으면 질겨져요..
    삭혀서 하든 삶아서 하든 식혀서 붓는 것이 좋아요..
    시간은 걸리지만 아삭하게 오랫동안 먹을 수 있습니다.

  • 7. chelsea
    '12.5.29 2:15 PM

    안녕하셍쇼???
    나름 살림에 재미를 붙여보는 아짐이니다...덕분에..ㅋ
    장아찌 할때 누르는 이 돌을 어디서 구하나요???
    아무돌이나 쓸 수 없을 거 같아서요...먹을거에 넣는거라..
    어제도 시골에서 머위를 따왔는데...간장,식초,설탕 동율로 넣고 머위장아찌할라고 넣었는데
    둥둥뜨네요...돌을 어디서 구하죠?????

  • 8. 소봉
    '12.5.29 5:13 PM

    어머~ 쌤~영광입니다. 화면인쇄해서 애들에게 자랑해야겠어요.ㅎㅎ
    당귀를 다 먹고 남은 당귀장아찌 담은 간장에 양파를 열십자로 칼집내어서 장아찌를 담으면
    당귀향을 조금 더 즐길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장아찌 위에 돌을 누르는 대신에요~
    1회용 위생봉지에 물을 넣어서 여러겹으로 싼다음 저장용기에 넣어줘요.
    액체가 담긴 물 봉지라서 용기의 크기대로 퍼져서 눌러주는 효과가 확실해요~

  • 김혜경
    '12.5.30 12:19 AM

    오늘 남편이 당귀장아찌 먹어보고는 먹을만 하다며 잘 집어먹네요.
    소봉님 덕분입니다.
    간장 남은 건 꼭 양파장아찌로 활용해볼게요.^^

  • 9. 메이
    '12.5.29 11:57 PM

    자갈돌을 비닐로 여러겹 싸서 누름돌을 대신하는 방법을 해봤는데 괜찮았어요.
    병의 입구가 작아도 넣기 나쁘지 않았구요. ^^

  • 김혜경
    '12.5.30 12:20 AM

    그렇겠네요, 입구 작은 병에는 자갈돌..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 10. jamie
    '12.5.30 4:17 AM

    명이도 당귀찡아지의 비율로 한번 끓인후 바로 부어주면 됩니다. 나중에 긴장이 너무 맛있어 다양하게 사용할수 있답니다.
    근데 제가 사는 영국 산마늘과 달리 한국것은 많이 두껍고 억쇄보이네요.
    그냥 참고만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947 우리집 아이스라떼 레시피 16 2012/06/19 15,907
2946 모처럼 요리~ [부추잡채] 10 2012/06/18 11,228
2945 마른 톳, 한 수 가르침을~~ 29 2012/06/17 27,751
2944 팔불출...귀요미 자랑...^^ 59 2012/06/16 16,403
2943 간식이야, 반찬이야? [매운 어묵] 15 2012/06/15 14,031
2942 시장에 가보니 15- 샐러드용 패키지 13 2012/06/13 15,300
2941 오늘 먹은 것들- 어수리나물 12 2012/06/12 11,940
2940 횡재한 기분입니다~~ 32 2012/06/10 23,865
2939 혼자 먹는 저녁 [스팸 무스비] 18 2012/06/09 16,085
2938 두부, 또 두부 15 2012/06/08 12,843
2937 쇠고기 100g으로 한 접시! 19 2012/06/06 14,105
2936 오랜만의 간장게장 18 2012/06/05 10,550
2935 있는 반찬으로 10첩 반상~ ^^ 13 2012/06/04 15,118
2934 장아찌, 그 이후 12 2012/06/03 12,597
2933 벌써 6월이네요~~ 25 2012/06/02 10,162
2932 보기보다는 매운 [비빔국수] 19 2012/05/30 16,057
2931 풀밭 밥상 19 2012/05/29 13,713
2930 오늘은 장아찌의 날! 19 2012/05/28 13,660
2929 오늘은 나물의 날! 12 2012/05/25 10,472
2928 오늘 저녁 밥상 [튀긴 두부 샐러드] 11 2012/05/24 14,196
2927 마늘과 양파 23 2012/05/23 16,166
2926 그럭저럭 또 한끼 16 2012/05/22 10,338
2925 오늘 먹은 것들-곤드레밥 등등 18 2012/05/20 9,573
2924 또 두부 먹기! 15 2012/05/18 13,525
2923 반응이 괜찮았던 [두부 샐러드] 32 2012/05/17 17,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