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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쇠고기 100g으로 한 접시!

| 조회수 : 14,105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6-06 20:36:34




아침에 늘어지게 자다 눈을 번쩍 떠보니, 8시가 넘은거에요.
다른 날보다 2시간도 더 넘게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얼마나 개운한지..
일어나자 마자 국기를 게양하려고 찾아보니 눈에 안띄는 거에요.
항상 있는 자리에 국기가 없어요.
하는 수 없이 곤한 잠에 빠져있는 남편 귀에다 대고 아주 작은 소리로,
"여보, 국기 당신이 치웠어?" 하니까 잠에 취한 채 벌떡 일어나더니 거실로 나가서 국기를 찾아줍니다.
항상 있던 자리에 있는 건 맞는데 케이스를 바꿔넣어 못찾은 거죠.

국기를 게양하려고 베란다문을 열었더니,
건너편 아파트, 국기를 건 집이 두집밖에는 안되네요.
점점 국기를 게양하는 걸 잊고 사는 듯 해요. 그래서 저라도  열심히 국기를 달곤한답니다.

날씨는 좋고, 할 일은 없고..
빨래하고, 보리차 끓이고, 쓰레기 싹싹 내다버리고,
그래도 전화 한통 안걸려오는 오늘 하루는 날이 참 깁니다.


저녁엔 딱 100g 남은 구이용 쇠고기 처리차원에서 그냥 한접시 만들었어요.




비타민 씻어서 준비하고,
구이용 쇠고기는 일단 소금 후추 뿌려서 잠시뒀다가 뜨겁게 달궈진 프라이팬에 살짝 구웠습니다.
비타민 위에 구워진 고기를 얹고,소스를 뿌리면 끝!!

드레싱은,
요즘 이거 없으면 밥을 못해먹을 정도로 아주아주 사랑해주고 있는 마늘소스가 기본인 드레싱.
마늘소스 3큰술에 맛간장 2큰술,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조금 넣어서 잘 저어 뿌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먹으면, 뭔가 고기반찬이 있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고기보다는 채소를 더 많이 먹게 되는데요,
식탁에 고기가 오르는 걸 좋아하는 육식인간들에게는 꽤 괜찮은 반찬인 것 같아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찬제비
    '12.6.6 8:56 PM

    먼저 1등찍고 ㅎㅎ

  • 2. 물찬제비
    '12.6.6 9:01 PM

    요즘 저도 마늘소스 사랑 한답니다

    오늘부터 당질 제한식을 만들어야 해요

    신랑이 당뇨가 있는데 조심 안하더니 당수치가 많이 올라가서 당질제한식을 한다는 군요

    탄수화물을 제외하고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만들게 없어요 ㅠㅠ

    선생님 팁 좀 주세요

  • 김혜경
    '12.6.7 9:08 AM

    아...탄수화물을 제외하고 음식을 만드셔야한다면...
    제가 아는 것이 없어서, 바로 생각나는 건 두부와 달걀이네요.
    그런데 현미도 드시면 안된대요?? 대부분 현미는 드시던데..

  • 3. 김흥임
    '12.6.6 9:16 PM

    ㅎㅎ울집에 육식인간 한마리있습니다요 삼시세끼
    고기반찬있어야 반찬먹을만하다고 하는놈요 ㅠㅠ

    미뤄뒀던 마늘소스좀 찾아봐야겠습니다

  • 김혜경
    '12.6.7 9:09 AM

    마늘소스요, 다진 마늘 1에 설탕 식초 각 3에 소금 후추 조금, 이렇게 넣고 휘리릭 가세요.
    냉채나 샐러드 많이 먹는 계절에는 정말 요긴하게 쓰여요.

  • 4. 나오미
    '12.6.6 10:33 PM

    에궁..저두 그러고 보니 점심음 제가 젤루 좋아하는 돼지고기고추장 불고기에 상추쌈 아구 아구 먹었구요..
    저녁엔 어제 동네 단골식육점에 소작업하드라구요..
    이럴땐 육횟거리 좋잖아요..
    고깃집가면 살째기 한접시 시키는걸 오늘은 한 접시 돈에 조금 더 보탰더니 네사람이 각 각 한 접시씩 먹어줬더니 한 밤중인데 배가 안고푸네요..히힛..

  • 김혜경
    '12.6.7 9:10 AM

    살째기?? 그런 부위가 있나봐요..^^
    좋은 하루 되세요.

  • 5. 꼬모
    '12.6.7 9:43 AM

    쌀째기가 살짝몰래 그말아닌가? 경상도말 재밋죠

  • 김혜경
    '12.6.8 8:58 AM

    아, 그럼 살째기가 뒷고기같은 걸 말씀하시는 걸까요?
    전 부위 이름인줄 알았어요. ^^

  • 6. 자두가좋아
    '12.6.7 10:16 AM

    음~~~ 깔끔하니 입맛 당겨요~~전 어제 양념 심하게 범벅된 닭갈비를 먹었더니.. 보자마자 눈에 쏙 들어오네요~~^^

  • 김혜경
    '12.6.8 8:59 AM

    양념이 충분하게 들어간 음식들도 맛있지만 가끔은 최소의 양념만 들어간 음식이 입맛을 돋궈주는 것 같아요.^^

  • 7. 행운의여신과
    '12.6.7 3:37 PM

    안녕하세요...
    저도 큰 마음 먹고 마늘소스 만들었는데, 음식의 고수가 아니라 잘 활용을 못하네요...
    오늘 요리로....
    저녁 준비을 하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김혜경
    '12.6.8 9:00 AM

    마늘소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드레싱의 베이스로 쓴다고 생각하시면 활용도가 크답니다.
    저는 동양 분위기를 낼때는 간장과 참기름을,
    서양분위기를 낼때는 올리브오일과 소금 후추 등을 넣어요.
    그러다보면 한병은 금방 씁니다.

  • 8. 피카츄
    '12.6.7 5:48 PM

    고기가 담백하고 맛잇어보여요^^
    마늘소스 저두 하나배우고 갑니다
    감사해요^^

  • 김혜경
    '12.6.8 9:00 AM

    네...^^ 쫌 좋은 부위라고 아껴먹었지요. ^^

  • 9.
    '12.6.7 9:06 PM

    ㅋㅋ 육식인간 ^^*
    소고기가 정말 부드러워보여요. 꼴깍.

  • 김혜경
    '12.6.8 9:01 AM

    ^^, 저희 집 식구들이 모두 육식인간들이랍니다..

  • 10. 요안나
    '12.6.8 9:18 PM

    마늘 소스는 만들어 놨는데 맛간장이 ...ㅠㅠ
    요즘 사과값이 너무 비싸서 만드는걸 사과 가격 떨어 지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ㅋㅋ( 핑곈가?)
    맛간장 없으면 샐러드 드레싱에 넣을 맛간장과 비슷한 뭐가 없을까요?

  • 김혜경
    '12.6.9 1:25 PM

    맛간장없으시면 그냥 보통 간장 넣으세요.
    마늘소스의 맛이 강해서 꼭 맛간장이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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