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동창 모임, 예전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아저씨들이 나이가 먹더니 철이 들었는지( 죄송!! ^^;), 모아놓은 회비에서 하는 명절선물을 건어물로 합니다.
저야 너무 좋죠, 전 상하는 식품보다 이렇게 냉동해놓고 먹으면 좋은 건어물 선물...좋아합니당..
암튼, 요즘 명절마다 김이니 다시마니 하는 건어물 받아서 잘 먹고 있는데요,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데 아무튼 지난 명절에 멸치선물이 들어왔어요.
저는 그냥 단순하게, '아저씨들이 고른 멸치야, 뭐 당연히 국물용 멸치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마침 국물용 멸치도 많길래, 선물 들어온 멸치 뜯어보지도 않고 상자째로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냉동실 제일 깊숙한 곳에 넣어뒀는데, 오늘 마침 좀 한가하길래 그 상자들을 꺼냈습니다.
국물용 멸치면 머리랑 내장 따서 손질한 후 다시 좀 말려서 넣어두려구요.
아, 그랬는데..꺼내보니...볶음용 멸치입니당...앗싸!
1㎏짜리 상자가 두개였는데요, 하나에는 이렇게 잔 멸치가,
또 하나에는 이렇게 약간 굵은 멸치가 들어있었습니다.
아주 횡재한 기분입니다. ^^
상자에서 꺼내 지퍼백에 옮겨담은 후 다시 냉동실에 넣어뒀는데요, 냉동실을 쳐다보기만 해도 든든합니다. ^^
점심에는 있는 반찬 모두 늘어놓고, 간장게장 한마리 뜯었습니다.
남편이, "점심에 웬일이냐"고 하네요.
아냐, 별일, 당신 석사논문 통과기념이라고나 할까..ㅋㅋ..
간장게장은 아주 먹을만합니다.
두마리는 플라스틱용기에 담아서 냉동실로 보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한 적 있는 생강물을 넣어 만드는 간장게장 레시피, 정리해봤습니다.
단 한분에게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료
꽃게 1㎏ (4~5마리) 청양고추 1개, 마늘 8쪽, 감초 2쪽, 술( 청주 소주 맛술 중 편한대로) 1컵, 간장 1컵, 물 1컵
생강물 재료: 물 5컵 생강 200g
간장물 재료: 간장 3컵, 사과 1개, 배 1개
만들기
1. 꽃게를 사오기 전에 생강물과 간장물을 준비합니다.
2. 생강물은 맹물에 껍질을 벗긴 후 얄팍얄팍하게 썬 생강을 넣고 푹 끓인 후 식혀둡니다.
3. 간장물은 간장에 깨끗하게 씻은 사과와 배를 껍질은 벗기지 않고 얄팍얄팍하게 넣어 푹 끓인 후 식혀둡니다.
4. 꽃게는 살아있는 싱싱한 것으로 준비하여 솔이나 칫솔등을 이용해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5. 청양고추은 동글동글하게 썰어두고 마늘은 편썰어둡니다.
6. 게장을 담을 통에 꽃게를 넣고, 체에 밭친 생강물과 간장물을 부어주고, 술도 부어준 후 준비한 청양고추와 마늘, 감초를 넣고 냉장고안에서 3일 정도 숙성시킵니다.
7. 처음 간장을 부은 지 3일 정도 되면 간장만 따라낸 후 간장 `1컵을 보충해서 팔팔 끓입니다.
팔팔 끓일 때 위에 누렇게 뜨는 불순물은 말끔하게 건져줍니다.
끓인 간장 물은 식힌 후 다시 게장에 따라부어요. 이때 아래에 가라앉은 누런색 불순물을 게장에 붓지않아요.
8. 두번째 간장을 부은 후 이틀정도 지나면 다시 간장만 따라낸 후 물 1컵을 보충하여 팔팔 끓인 후 식혀서 부어요.
이때도 끓이면서 위에 뜨는 불순물을 건져내고 가라앉은 것도 넣지 않아요.
9. 세번째 간장을 부은 후 하루나 이틀 후 부터 간장게장을 꺼내먹어요.
오래 두고 먹을 거라면 이때 건져서 냉동보관해놓고 먹는 것이 끝까지 간장게장을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