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점심해 먹고는 낮잠에 빠져버렸습니다.
피곤해서 인지, 아니면 점심에 상추쌈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거의 떡실신 상태로 잔 것 같아요.
자면서 무슨 꿈을 꾸었는데...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않지만 우리 집 뒷문의 자물쇠가 좀 이상해서 고치고 어쩌고 하다가,
제가 회사를 결근했다는 거에요, 그것도 이틀이나...
회사에다 뭐라고 얘기하느냐고 동동거리다 잠에 깼는데, 깨고보니 제가 낮잠을 3시간이나 잤습니다.
사춘기때 많이 꾸던, 늦잠을 자서 학교에 못 갔다든가, 길을 잃고 헤매었다든가,
딱 그런 사춘기 시절에 많이 꾸던 그런 꿈을 꾸면서요...쩝...
일어나보니 거의 저녁준비해야할 시간이 된거에요.
느닷없이 오이 넣고 무친 도토리묵이 먹고 싶은데,
집에 도토리묵도 없고, 오이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나가서 사올 생각은 전혀 없고..
어딘가 찾아보면 도토리묵가루도 있겠으나 그거 찾는 것 마저도 귀찮아서,
가장 찾기쉬운 곳에 있던 밤묵가루를 꺼내서 밤묵을 쒔습니다.
저희집은 딱 한끼 먹으려면 묵가루 ¼컵이면 충분합니다.
여기에서 묵가루의 6배에 해당하는 물 1컵반을 붓고 묵을 쑤었어요.
오이 대신 상추잎 몇잎 꺼내서 숭숭 썰어,
상추와 밤묵에 참기름, 고춧가루, 맛간장, 깨소금, 후추, 파, 마늘을 넣어서 무쳤습니다.
밤묵이라고는 하는데 밤 맛은 별로 나질 않아요.
그래도 어쨌든 먹고 싶던 음식과 싱크로율 30% 쯤 되는 음식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집에 마른톳이 있는데...이건 어떻게 해먹어야 할까요??
해물밥 같은 거 해먹을 때 조금씩 넣어먹기는 하는데 본격적으로 먹어볼까 싶어서,
일단 물에 불렸어요.
생각은...물에 불린 후 살짝 데친 후 무치자였는데...잠시 물에 불리니 벌써 확 풀어져버립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데쳤습니다. 그래야할 것 같아서요.
톳을 불릴 때는 여기에 두부를 으깨서 같이 무치려고 했는데 상태가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그래서 데친 오징어 썰어넣고 무쳐먹었는데요..
이 말린 톳은 어떻게 해먹는 것일까요?
마른 상태 그대로 데쳐 먹는 것일까요?
한 수 가르침을 주신다면 내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한 수 가르쳐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