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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마른 톳, 한 수 가르침을~~

| 조회수 : 27,75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6-17 23:31:47

오늘은 점심해 먹고는 낮잠에 빠져버렸습니다.
피곤해서 인지, 아니면 점심에 상추쌈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거의 떡실신 상태로 잔 것 같아요.

자면서 무슨 꿈을 꾸었는데...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않지만 우리 집 뒷문의 자물쇠가 좀 이상해서 고치고 어쩌고 하다가,
제가 회사를 결근했다는 거에요, 그것도 이틀이나...
회사에다 뭐라고 얘기하느냐고 동동거리다 잠에 깼는데, 깨고보니 제가 낮잠을 3시간이나 잤습니다.
사춘기때 많이 꾸던, 늦잠을 자서 학교에 못 갔다든가, 길을 잃고 헤매었다든가,
딱 그런 사춘기 시절에 많이 꾸던 그런 꿈을 꾸면서요...쩝...


일어나보니 거의 저녁준비해야할 시간이 된거에요.
느닷없이 오이 넣고 무친 도토리묵이 먹고 싶은데,
집에 도토리묵도 없고, 오이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나가서 사올 생각은 전혀 없고..







어딘가 찾아보면 도토리묵가루도 있겠으나 그거 찾는 것 마저도 귀찮아서,
가장 찾기쉬운 곳에 있던 밤묵가루를 꺼내서 밤묵을 쒔습니다.

저희집은 딱 한끼 먹으려면 묵가루 ¼컵이면 충분합니다.
여기에서 묵가루의 6배에 해당하는 물 1컵반을 붓고 묵을 쑤었어요.

오이 대신 상추잎 몇잎 꺼내서 숭숭 썰어,
상추와 밤묵에 참기름, 고춧가루, 맛간장, 깨소금, 후추, 파, 마늘을 넣어서 무쳤습니다.

밤묵이라고는 하는데 밤 맛은 별로 나질 않아요.
그래도 어쨌든 먹고 싶던 음식과 싱크로율 30% 쯤 되는 음식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집에 마른톳이 있는데...이건 어떻게 해먹어야 할까요??
해물밥 같은 거 해먹을 때 조금씩 넣어먹기는 하는데 본격적으로 먹어볼까 싶어서,
일단 물에 불렸어요.
생각은...물에 불린 후 살짝 데친 후 무치자였는데...잠시 물에 불리니 벌써 확 풀어져버립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데쳤습니다. 그래야할 것 같아서요.

톳을 불릴 때는 여기에 두부를 으깨서 같이 무치려고 했는데 상태가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그래서 데친 오징어 썰어넣고 무쳐먹었는데요..
이 말린 톳은 어떻게 해먹는 것일까요?
마른 상태 그대로 데쳐 먹는 것일까요?
한 수 가르침을 주신다면 내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한 수 가르쳐주십시오. ^^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울
    '12.6.17 11:56 PM

    1등 입니다.^^

  • 2. 아카시아꽃
    '12.6.18 12:01 AM - 삭제된댓글

    말린톳은 바삭하게 볶아서 까실까실하게 해서 먹었던
    어릴적 기억이 있는데요
    요리법을 몰라서 도움은 못드리겠고요
    물에 불리거나 데치면 안될것으로 사료되옵니다 ㅎㅎㅎ

  • 김혜경
    '12.6.18 12:10 AM

    아..그런거군요...
    고맙습니다.

  • 3. 김나현
    '12.6.18 12:01 AM

    울 시어머니는 쪽파 살짝 데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마른톳 그대로 (덩어리가 너무 크면 가위로 좀 잘라요.)
    볼에 넣고 고춧가루, 멸치액젖, 식초, 통깨, 물엿(혹은 매실액) 넣고 무치셔요. ^^

  • 김혜경
    '12.6.18 12:11 AM

    아, 그냥 무치는 거군요.

    내일은 그냥 무쳐볼게요. 고맙습니다.

  • 4. 두울
    '12.6.18 12:10 AM

    아이들 기말고사 준비하느라 옆에 있다가 이런 행운도 맛 보네요.
    우리 쌍둥이 딸 중 첫째가 묵을 좋아하는데 한 번 쑤어 먹어 보아야겠어요.
    저는 마른 톳으로 굴 넣고 국 끓여 먹는데 나름 시원하고 맛있어요.

  • 김혜경
    '12.6.18 12:12 AM

    쌍둥이라 하시니 눈이 번쩍!!
    세상의 모든 쌍둥이엄마들께 존경을 보냅니다, 어찌 키우셨어요?? 참 장하세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딸아이를 보니...

  • 5. 두울
    '12.6.18 12:45 AM

    키울때는 너무 고생스러워 힘들었는데 지금은(중3) 좋아요.^^
    2kg 초반대로 작게 태어났지만 지금은 165cm에 50kg 넘어요.ㅋㅋ
    선생님 귀요미 손녀딸들 너무 예뻐요.
    쌍둥이들은 엄마 위해서 조금 순하게 태어나는거 같아요.
    기저귀 떼고 아장 아장 걷게되면 따님도 키우기 한결 수월할거에요.

  • 김혜경
    '12.6.18 10:32 AM

    ^^, 작은 아이는..정말 이런 아이는 세쌍동이도 키울 수 있겠다 할 정도로 먹는 시간외에는 잠만 자는데요,
    큰 아이가 영 잠을 안자요. 한 5분 10분 자다가 눈뜨고는 자기를 안고 있는 지 감시해요.
    오죽하면 "소원이 몸에는 센서가 달려있어요" 할까요?? ㅋㅋ..두팔로 안고 있다가 한팔로 다른 일을 해도 앵 하고 웁니다..까칠이...

  • 6. 까락지
    '12.6.18 5:26 AM

    마른 톳이라고는 하나 소금에 절여져 있던데 이것도 그냥 사용 하는건가요?

  • 김혜경
    '12.6.18 10:32 AM

    제가 톳을 처음 다뤄보고 있는 중이라..

    아시는 분들, 댓글 좀 달아주시어요...까락지님의 댓글의 댓글 누르고 글 쓰시면 됩니다.

  • 7. 부겐베리아
    '12.6.18 10:20 AM

    저도 포장된 마른톳을(일본에 수출한다는) 사서 물에 담갔다가
    양념넣고 무치니 씹을것도 없이 풀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지난 겨울 이 장터에서 생톳을 팔기에 주문해서 살짝만
    삶아 말려놓고 어떻게 먹을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 수 배울 기회를 주십시요^^-

  • 김혜경
    '12.6.18 10:33 AM

    그쵸..그냥 풀어져버리죠??
    오늘은 그냥 한번 무쳐볼까 하는 중입니다.

  • 8. 콩이
    '12.6.18 12:03 PM

    제가 산 톳 포장지에는 밥할때 넣어라고 되어있네요.
    홍합밥할때 넣었는데 괜찮았어요.
    콩나물밥도 괜찮을것 같은데 비쥬얼은 떨어질수도 있어요.
    처음 다는 댓글에 가슴이 콩닥콩닥이예요.^^

  • 김혜경
    '12.6.18 8:51 PM

    저희집 톳은 어떻게 먹으라는 설명서가 없어요.ㅠㅠ..

    콩이님,
    앞으로는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저도 댓글 많이 받고 싶은 사람이랍니다.^^

  • 9. 놀부
    '12.6.18 1:36 PM

    저희는 일본으로 수츨하는 톳을 선물받아서 보니 어찌나 깨끗하고 특상급 톳으로 말려서 왔는데,
    방앗간 가서 한되는 빻았어요 그리고 요플레등 먹을경우 타서 먹기도 하구요
    말린걸 10분담그면 부드럽게 살아나요 아주 맛난 슴슴한 된장에 조몰조몰 무치고 참기름 똑~떨구어 반찬으로 먹기도 하구요 밥할때 말린 톳으로 하여 톳밥하여 맛난 양념 간장으로 비벼 먹기도 햇구요
    톳이랑 두부 조몰조몰 무쳐서 먹기도 했어요
    톳이 건강에 무지 좋다고 해요

  • 김혜경
    '12.6.18 8:52 PM

    이 톳은요, 물에 담그니까 바로 풀어져요.
    톳마다 손질법이 좀 다른 가봐요.

  • 10. 생각하기 나름
    '12.6.18 3:14 PM

    톳나물 나물을 해드실때는 물에 불리지 마시고
    물을 조금 넣고 참기를,물엿.깨소금.다른 채소를 넣고 조물조물해서 드시면 됩니다.
    참기름을 보통 나물 넣는 양보다 많이 넣으면 꼬소하더라구요.
    그렇지 않아도 어제 남해갔다오면서 김자반이랑 매생이랑 톳이랑 해서 마른것 사오면서 레시피 배운거였거덩요..하하하..어제 해먹었는데 너무 맛나더라구요..



    +앗.저도 저 위 콩이님처럼 선생님 글에 첫 댓글을 답니다.히힛.;;;

  • 김혜경
    '12.6.18 8:53 PM

    아...불리지말고 물을 살짝 넣어야겠군요.
    오늘은 밥 하는 시간에 바쁜일이 있어서 톳을 못 무쳤어요.
    내일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생각하니 나름님께서도 앞으로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저도 댓글 많이 받고 싶어요. ^^

  • 11. 알포
    '12.6.18 3:22 PM

    찌게에 넣어먹거나 밥할때는 씻어서 그냥하고요. 무칠때나 반찬으로 쓸때는 살짝 불려서 또 잠깐 데쳐서 써야 맛있어요.

  • 김혜경
    '12.6.18 8:53 PM

    불리니까 너무 풀어져버려요, 맛도 하나도 없고...ㅠㅠ...

  • 12. 토마토
    '12.6.18 4:30 PM

    소싯적, 그러니까 50여년전의 기억을 더듬자면 바락바락 씻어서 된장, 고추장
    청양고추도 송송,마늘,참기름등 갖은 양념으로 무치면 작은 알갱이가 톡톡터지며
    맛있었던 기억만 납니다.
    아 참 식초도 살짝 넣었구요.
    그렇게 솜씨좋던 친정어머니 가신지 어언 10여년,
    새삼 그리워지네요~

  • 김혜경
    '12.6.18 8:54 PM

    저희 어머니는 안 해주셨는지...저는 전혀 기억에 없어요.

    톳 얘기해서...어머니가 많이 그리우신가봐요..

  • 13. dream
    '12.6.18 11:40 PM

    Home > 수산물류> 건어물, 해조류
    생선.조개 건어물, 해조류 젓갈



    마른톳나물
    생 산 지 :  한울타리
    품   번 :  5001090
    규   격 :  100g
    공 급 정 보 :  
    가   격 :  3,300원
    주 문 수 량 :

    주 문 금 액 :  




    물품명 수량
    일반품(0종) 0원










    생산지

    한울타리영농조합/ 거제

    원재료
    톳 100%(국산)

    특징
    - 거제도에서 해녀들이 채취한 톳을 한번 삶아서 햇볕에 건조했습니다.
    -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에 풍부한 알긴산과 철분과 칼륨, 미네랄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 식물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 비타민12가 함유되어 있어 식경세포와 적혈구를 튼튼하게 합니다

    가공 과정
    1. 거제 해역에서 6월 경에 해녀들이 직접 채취합니다.
    2. 1차 건조 후에 1시간 반 정도 물에 삶아 자연광에 말립니다.
    3. 수작업으로 이물질을 제거한 후 선별포장작업 합니다.

    이용 방법
    - 적당한 양을 헹구듯 살짝 불린 다음 초장에 찍어먹거나 된장에 무쳐먹어도 좋고
    따뜻한 나물밥을 해서 드셔도 좋습니다.

    살림댁의 지혜
    - 톳의 비린 맛 없애는 방법!
    톳을 더욱 신선하고 맛있게 먹고 싶다면, 톳을 물에 불릴 때 식초를 약간 넣어주세요.
    그럼 비린 맛은 사라지고 씹는 맛은 쫄깃, 새콤함은 더해져 맛있는 톳 요리를 즐길 수 있답니다.

    톳나물 두부무침
    준비하기
    톳나물 30g, 두부 한 모, 볶은 소금, 참기름, 볶은 참깨, 마늘, 파, 고추

    만들기
    1. 톳나물 말린 것을 물에 살짝 불려서 물기를 빼고 준비합니다.
    2. 두부는 면 보자기에 싸서 으깬 다음 톳나물과 섞습니다.
    3. 볶은 소금과 참기름, 참깨, 마늘 다진 것, 파 송송 썬 것, 고추도 채 썬 것을 넣고 무쳐서 양념을 합니다
    이상 한살림에서 퍼왔습니다

  • 김혜경
    '12.6.19 3:05 PM

    그러니까 저처럼 물에 푹 담가서 한참을 불려서 먹는 게 아니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14. miyu
    '12.6.19 11:47 AM

    미국엔 한국에서 일본으로 수출한
    말린톳을 팝니다.
    그걸 사서 해먹는데 우엉조림을 할때
    우엉이 다 조려 졌을때 말린톳을 넣어
    조림장에 섞어 함께 살짝 버무려 주면서 익혀 먹습니다.
    일본 요리책에 있는 레시피입니다.

  • 김혜경
    '12.6.19 3:06 PM

    아, 이거 우엉조림에 넣어먹으면 맛있겠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15. 린드그렌
    '12.6.19 1:56 PM

    저희집에 있던 건톳 포장지에는,

    톳나물로 할 경우에는 깨끗이 씻어서 잠시(5분정도) 불려놨다가 데치라고 되어있구요.
    두부 톳나물로 할 경우에는 그냥 씻어서 살짝 데치기만 하라고 되어 있네요.

    저도 생각난김에 두부톳나물을 오늘 저녁 밥상에 내야겠습니다...성공해야 할텐데...^^

  • 김혜경
    '12.6.19 3:07 PM

    두부톳나물 하시거든 레시피 꼭 좀 알려주세요.
    두부으깨서 넣고 간은 뭘로 하시는지...

  • 16. 파란섬
    '12.6.23 8:37 PM

    제주 우도에서 톳으로 전 부친걸 너무 맛있게 사먹었는데요..
    그걸 집에서 그대로 따라해보니..비슷하게나마 맛이 나더라는..^^

    방법은..
    1. 깨끗이 씻어서 헹군 마른톳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2. 1cm 정도 큐브로 썬 양파,송송썬 청양 고추를 준비..
    3. 바삭한 부침가루에 반죽하여 기름 넉넉히 둘러서 바삭하게 부치면 완성..

    다들 좋아해서.. 요즘 자주 하는 반찬중 하나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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