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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간식이야, 반찬이야? [매운 어묵]

| 조회수 : 14,03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6-15 21:23:00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울 작은 아들녀석이 그럽니다, 제가 떡볶이 하나는 잘한다고..
"아들, 그럼 다른 건?? 그럼 다른 음식은 못한다는 얘기야"
만약에 그렇다고 대답하면, 내일쯤에 밥그릇을 빼았을까봅니다...ㅋㅋ...

암튼 제가 하는 떡볶이가 맛있다고 하는데요,
사실 아무 비법이 없는 게 비법입니다.
맹물 또는 멸치육수에 고추장 풀고 설탕 풀고, 떡볶이용 떡과 어묵 넣고 파 넣고 양파 넣고...
이게 끝입니다. 아 물론 고추장이 집에서 담그는 고추장이어서 맛있긴 하죠.

이렇게 해서 떡볶이를 해놓으면, 떡보다 어묵이 먼저 없어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묵을 떡볶이처럼 했습니다.
물론 떡볶이 떡이 없어서 못넣은 거지요.

떡볶이 할때와 똑같이 했는데요, 맛은 훨씬 못합니다.
역시 들어가야할 재료는 다 들어가줘야 제맛이 나나봐요. 떡이 안들었다고 어묵도 제맛이 나질 않습니다.




어쨌든 거래처 사장님이 손수 기르시는,
살아서 곧 밭으로 돌아갈 것 같은 싱싱한 상추와 간장게장, 매운 어묵, 이렇게 해서 식탁을 차렸습니다.
나름 풍성하지요??




게장은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잘 되었습니다.
맛이 들자마자 두어마리는 냉동도 해뒀습니다. 비축양식이지요. ^^

.

.

.

.
.

그리고,
제 손녀딸들이 며칠전 백일을 지났습니다.
주말인 내일, 집에서 아기들 백일사진을 찍어준다네요.
그래서 저도 그 사진 한귀퉁이 찍혀보려고 부산 갑니다. ^^
벌써 백일이라니 참 대견합니다...

오늘 딸아이 전화에,
80 사이즈 신생아 내복이 마치 몸 불어나는 헐크 옷 터지듯 단추로 여민 부분이 터질 지경이라고 하길래,
바로 뛰어나가서 90사이즈의 내복을 샀습니다.

아기들을 못본지 2주 정도 됐는데, 요즘은 정말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는데요,
드디어 내일 보름만에 손녀딸들을 보게됩니다, 아마 소풍가기 전날처럼 잠 잘 못 잘지도 몰라요.
지난번에 희망수첩의 댓글에,
'부모자식간은 전생에 빚쟁이 관계였고,
부부지간은 전생에 원수지간이었으며,
조손간은 전생에 애인이었다'는 글이 있었는데요...그글 200% 공감합니다.
전생에 제 손녀들이 제 애인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50대 중반인 이 나이가 되도록, 이렇게 그립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은 처음인 것 같아요. ^^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국발
    '12.6.15 9:40 PM

    간장게장이 예술인데요^^
    손녀들 때문에 요즘 행복하시겠어요~

  • 2. candy
    '12.6.15 9:45 PM

    아직 손자는 없지만,전 첫조카를 봤을 때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부산 잘 다녀오세요...

  • 3. 산수유
    '12.6.15 9:48 PM

    외손녀 백일 축하 드립니다.
    벌써 세월이 그렇게 흘렀군요..
    저도 어묵 떡볶이 자주 하는 편인데 방법이 비슷해서 반가웠습니다.
    저는 손자가 먹을때는 토마토 케찹을 약간 넣습니다..

  • 4. 모기장공주
    '12.6.15 10:40 PM

    어묵도 맛나보이는데요. ^^
    울 애들 7살 5살 인데요... 이제 겨우 작은애 유치원 들어가서 육아에서 해방된지 몇개월 안됬어요.
    그런데 소아과에서 예방접종 맞으러 온 아가들 보면 너무 이뻐요.
    울 애들도 바로 몇년전에 저렇게 조그만 아기였는데... 그땐 내가 힘드니까...
    가끔 울 애들 뒷통수를 닮았다 던지.. 그런 아기들 만나면 넘 이뻐서 마냥.. 헤벌쭉.....
    남의 애도 이리 이쁜데 손주 생기면 저도 너무 좋아서 기절할지도...
    그 행복감 글로도 다 전해지네요. 이쁜이들 잘 보고 오세요 ^^

  • 5. 꿈꾸다
    '12.6.15 11:27 PM

    제가 참 못하는게 떡볶이에요ㅜㅜ
    일이년사이 좀 먹을만하구나 했는데 언니가 말하길 솔직히 맛이 없다네요 --;
    사진 보자마자 떡볶이 알려 주시는줄 알고 엄청 반가웠어요..ㅎㅎ
    쌍별이 백일을 축하 합니다^^

  • 6. 그린
    '12.6.15 11:56 PM

    어머나....
    벌써 아가들 백일이군요.
    선생님의 보고싶어 애닮아하는 맘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저는 조카에게 빠져 30개월을 허우적거리고 있는데.....ㅋㅋ
    시간이 갈수록 더 이뻐지고 더 사랑스러워서
    정말 한 순간도 생각지 않는 때가 없답니다.
    아마 선생님은 훨씬훨씬 더 하시겠죠.....

    건강하게 잘 자라준 소원, 소이의 백일을 축하드리며
    키우느라 애쓰신 사위, 따님께도 축하박수 보냅니다.
    부산, 잘 다녀오세요~~^^

  • 7. miyu
    '12.6.16 2:32 AM

    간장게장 사진속으로
    젓가락을 들이밀고 싶어집니다~
    선생님,사진 참 잘 찍으시네요!!
    쌍둥이 손녀들이 벌써 백일이라니!!
    가셔서 사진도 많이 찍어 희첩에 올려주시고
    눈에도 사랑스런 모습 많이많이 담아 오세요~^^

  • 8. 자강
    '12.6.16 2:44 AM

    손자 손녀는 생의 마지막 큰 선물이라더군요^^

    두 손녀 백일 축하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 9. 먹보공룡
    '12.6.16 8:04 AM

    저도 집에 아이들이 둘이나 있다보니 주말이나 일요일엔 점심때 떡뽁이 해주면 좋아하더라구요. 사진처럼 저도 해봐야겠어요. 고추장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 10. 상큼마미
    '12.6.16 10:10 AM

    아기들 백일 축하합니다^^
    세월이 빠름을 실감합니다~~~
    부산 가셔서 예쁜 손주들 많이많이 보고 오세요^^
    요즘 날씨가 더우니 몸조심 하시구요
    샘 화이팅입니다~~~

  • 11. 덤이다
    '12.6.16 2:09 PM

    조손간은 전생에 연인이었다고요, 정말 맞는 이야기입니다. ㅎㅎㅎ
    부산 잘 다녀오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12. 연율맘수진
    '12.6.16 4:12 PM

    자식,부모의 전생 관계는 들어봤는데
    조손과의 관계는 첨 들어요^^

    전 손주보려면 아~직 멀었지만
    진짜 자식보다 더 이쁠까요?
    울엄마나 시엄마도 울딸들 자식보다 더 이뿌시다하는데
    전 제 딸들이 넘넘넘 이뻐서
    요 놈들보다 더 이쁜 존재가 있다는게 믿어지질 않네요ㅋ

    암튼 둥이들의 백일 축하해요!!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아가들로 자라주길 바랍니다^^

  • 13. 진선미애
    '12.6.16 9:50 PM

    부산 날씨 많이 덥지도 않고 딱 좋을때 오시네요^^

    마지막..물론 사진 계속 올려달라고 하는건 욕심일듯 해서..백일사진

    기대하며 기다립니당^^

  • 14. 홍앙
    '12.6.18 9:36 AM

    사랑의 에너지를 생각하니 저도 가슴이 뛰네요. 부럽사와요~~~

  • 15. 동경미
    '12.6.19 1:46 PM

    상상만 해도 아가들이 얼마나 예쁠지 맘이 흐믓해집니다. 아가들 백일 축하드려요^^
    조손 간이 전생에 애인관계였다는 말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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