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엔 종합소득세 신고하고 납부해야하는데요..
제가 이 종합소득세에 아픈 기억이 있지요...^^
제가 1987년쯤 6개월 이상 MBC의 주말 아침프로에 리포터 비슷하게 출연한 적이 있어요.
당시 쏠쏠했던 출연료, 원천징수가 되어 나오길래 그걸로 끝인줄 알고 룰라룰라 지냈지요.
그랬는데, 1989년 초에 무슨 세금을 자진 신고도 하지않았고, 세금도 납부하지 않았다며,
20% 인가 가산금이 더 붙어가지고 당시로서는 꽤 많은 세금이 나온거에요.
'엇 이게 뭐지?? 세금냈는데..' 하면서 세금서에 가보니, 그게 종합소득세라는 거에요.
제가 회사에서 받은 월급 말고, 출연료가 있기때문에 합산해서 신고하고, 세금을 내야하는 거라는데,
전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정말 뭘 모르고 살았던 거죠.
방송출연료, 이미 써버린 지 오랜데 생돈으로 세금을 내려니까 속이 좀 쓰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종합소득세 만큼은 잘 챙기는데요...그동안은 세무사 사무실에서 해줬더랬어요.
진짜 웃기죠? 소득 얼마나 된다고...ㅋㅋ...
그런데요, 요즘은 글을 좀 덜써서 그렇지만,
신문사와 잡지사에 연재하고, 책 인세 들어오고 하면, 들어올때는 참 우스운 것 같은데,
'가랑비에 옷젖는 줄 모른다'고 일년치 원고료와 인세를 합치면 그게 또 나름 적지 않더라구요.
암튼,
몇년전부터 어떻게든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고해서 세금을 납부해보려고 했으나,
한번은 인터넷으로 신고를 잘 못하는 바람에 취소도 못하고, 서대문세무서까지 뛰어가서 정정을 했었더랬습니다.
그후, 겁이 나서 82cook 회계처리를 맡아주고 있는 세무사 사무실에서 대신 신고해줬어요.
작년에도 어찌어찌 해보려했는데 잘 안되서,
결국은 원천징수영수증만 모아서 세무사 사무실에 보내주고 말았는데요,
올해는 은근히 오기가 생기는 거에요.
kimys는 인터넷으로 별별 업무를 다 봅니다. 국세 지방세 등등 세금 업무며 민원서류 떼는 업무며...
저도 올해는 한번 잘 해봐야지 싶어서, 차분하게 국세청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시키는 대로 어찌어찌 해보니까.. 하하...되는 거에요.
종합소득세 신고는 물론 납부까지 했습니당..ㅋㅋ...
종합소득세 납부분의 10%는 지방세로 내야하는데요,
몇년전에는 이 지방세를 따로 내야하는 걸 몰라가지고 안냈다가 나중에 가산금까지 문 기억이 나길래,
서울시 홈택스까지 들어가서 지방세까지 내고 나왔다는 거 아닙니까??
남들은 뭐 10분이면 끝낼 일을 1시간 이상 걸려 해놓고도,
제 스스로가 얼마나 기특한지요..ㅋㅋ...
내년에는 더 빨리,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낮에는 좀 후텁지근한 것 같더니,
저녁때가 되니까 좀 꿀꿀한듯 하여 부침개 한장 부쳤습니다.
느타리버섯, 호박, 감자, 양파, 당근 있는대로 다 때려넣고,
가루는 좀 남아있던 튀김가루, 부침가루, 빵가루 다 마구 섞어 넣었는데요,
뜻밖에도 맛있었어요.
바삭바삭한 것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