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고르지 않은 주말, 그리고 5월의 첫날 어떻게 보내셨어요?
전, 아침 마트 영업개시 시간에 맞춰 부지런히 뛰어갔었어요.
개점시간 2분 전에 도착, 잠깐 기다렸다가, 40분 동안 후다다닥 장을 보고 돌아왔어요.
오늘 제가 먹고 싶었던 점심 메뉴는 칼국수!!
생면 사가지고 와서,
종합육수 푹 내고, 그것도 모자라서 바지락까지 넣고,
호박, 감자, 양파, 대파, 달걀 등등을 넣고 제대로 끓였다고 생각했는데요,
막상 먹어보니,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시장에서 먹던 칼국수와 비교해볼때 10%쯤 모자라는 맛!
좋은 재료, 아낌없이 팍팍 넣었는데, 왜 이럴까 싶었는데,
딱 떠오르는 것이 조미료인거에요.
시장통에서 먹는 칼국수, 아무래도 화학조미료 넣고 맛을 내는 거 겠죠?
제가 하는 것과 비교할 때 훨씬 더 많이 맛있는 것 같아요.
가끔 음식을 해놓고는 화학조미료를 넣어 식당에서 파는 딱 그맛을 내볼까 하는 강한 유혹도 느끼는데요,
오늘 칼국수가 그랬답니다..
식구들은 맛있다고 먹었지만, 제 입에는 남대문시장의 칼국수가 그리운 그런 점심이었습니다.

저녁 메뉴는 돼지고기 수육!
오늘이 장안의 화제 '나는 가수다' 방송재개일이라서,
일찌감치 고기를 불에 올려두었어요.
삶아진 고기를 돌에 눌러놓고, 정말 TV 속으로 빨려들어갈 듯 보았는데요...
특히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 나오는 날이었거든요.

'날 세상에서 제대로 살게해줄 유일한 사람이 너란걸 알아
나 후회없이 살아가기위해 너를 붙잡아야할테지만
내 거친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같은 사랑
난 위험하니까 사랑하니까
너에게서 떠나줄거야'
임재범의 호소력 짙은 음색을 좋아해서 그가 부른 노래들 거의 다 좋아하는 데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게 '너를 위해', 그중에서도 '난 위험하니까'하는 요기가 너무 좋아요.
노래에 몰입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거에요.
이러고 나니,
노래에 취해서, 발이 땅에 닿지않고 있는 듯, 붕붕 뜬 느낌입니다.
가수란, 참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청중들의 마음을 후벼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