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께서 인덕원 시누이네 가시겠다고 하셔서, 모셔다드리는 김에 잠시 과천을 들러갔습니다.
경마공원에는 겹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정말 예뻤는데요, 오늘 날씨가 하도 수상하여,
빗방울 몇방울 뿌리기도 하고 바람도 많이 불고,
차에서 내려서 산책은 하지 못하고 차로 휘리릭 돌았습니다.
경마공원에서 나와서,
국립현대미술관까지 갔었어요.
미술관까지 가는 길, 거기도 벚나무가 많은데요, 거긴 경마공원보다 기온이 낮은지 아직 만개하지 않았구요,
서울랜드 벚꽃은 한창입니다.
어머니 모시고, 코끼리열차 한번 타고 꽃구경 했으면 싶었는데, 날씨가 날씨인지라,
눈물을 머금고, 차로만 한바퀴 돌고 왔네요.
남쪽은 벚꽃이 다 졌겠지만, 서울 부근은 아직 벚꽃 좋은 곳이 많습니다.
과천도 그렇구요, 멀리서 보니 안산의 벚꽃도 한창인 것 같아요,
내일쯤 슬슬 걸어서 안산까지 가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만....내일 날씨를 봐야겠지요.
과천 근처에 사시는 분들,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경마공원에 한번 가보세요.
가시면 직거래장터에서 싱싱한 식품도 사실 수 있고, 벚꽃구경도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어제 비빔밥 사진의 달걀프라이, 진선미애님께서 노른자가 탱글탱글하다고 하셨는데요,
프라이에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달걀이 신선해서 그렇습니다, 그런 신선한 달걀을 사실 수 있어요.
어머니, 시누이네 모셔다 드리고 들어와서,
저녁은 있는 찬밥 모아서, 감자 당근 양파 달걀 파프리카 베이컨을 넣어서 볶음밥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번에 kimys 그러네요, "어머니 안계신다고 바로 밥상이 부실해지네..."
그건 맞는 것 같아요, 아침에 키친토크의 경빈마마님 글을 보고 공감했는데요,
집에 어른이 계시면 아무래도 먹을거리에 신경을 더 쓰게 되지요.
오늘날 음식을 어지간하게 하는 김혜경이 있는 건 시어머니와 남편 탓이 클 겁니다.
82cook 초창기의 희망수첩(당시는 쿠킹노트 또는 리빙노트 였지요...^^)시절엔,
사진없는 글도 많았는데요, 요즘은 사진이 없으면 아주 이상한거 있죠?
그래서 제가 요즘 아주 좋아하는 물건 사진 하나 올립니다.

요즘 주방용품의 소재로 실리콘이 많이 쓰이는데요,
실리콘으로 조리용 집게, 젓가락, 스푼 등등이 많이 나와있어요.
찜이 가능한 스티머도 있는데요, 요즘 제가 사용하는 실리콘 스티머입니다. 신상이지요. ^^
그런데 이 스티머, 재료를 찔때도 많이 쓰지만,
이렇게 육수를 낼때 쓰니까 너무 편하고 좋은 거에요.

요렇게 건져내면 되는데요,
왼손으로는 건져내고, 오른손으로는 사진의 셔터를 누르자니, 사진이 이렇게 이상하게 나왔네요.
다만....가격이 좀 사악한 것이 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