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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여전히 장 안보고 버티기!

| 조회수 : 13,920 | 추천수 : 265
작성일 : 2010-05-24 21:04:34


오늘도...장보러 안가고....후배네 집에 놀러갔다 왔습니다.
놀때는 좋았는데, 돌아오는 길에 은근히 걱정이 되는 거에요, 저녁엔 뭘 먹나 하고요.

잠깐이라도, 마트에 들러서 휘리릭 장바구니를 채워오려고 했는데,
급한 업무 전화가 오는 바람에, 부랴사랴 집으로 들어왔지요.

마침, 아침에, 닭가슴살완자 냉동고에서 꺼내 냉장실로 내려놓고 간게 있는 지라,
어제 먹고 남은 노랑 빨강 파프리카 각 반개에 청양고추 반개, 파 마늘을 넣어서,
굴소스에 볶아줬습니다.
어제 오늘 굴소스를 맹렬히 먹는 이유는, 얼른 다 먹어 없애려는 것이지, 뭐 딴 이유는 없습니다.

어제 세가지 나물을 볶았던 터라,
김치와 세가지 나물 상에 올리고,
닭가슴살완자 볶음에, 바지락으로만 끓은 조개탕 끓여서 또 한끼 때웠답니다.

내일 아침엔 무슨 일이 있어도 장을 봐야해요,
그리고 얼른 저녁 준비해놓고,'별궁의 노래' 보러가야해요.

지난주 목요일날 '별궁의 노래' 드레스 리허설할때 다녀왔어요.
그리곤 컨디션도 좀 안 좋고, 또 시어머니 식사도 차려드려야 하고, 또 화요일날은 꼭 봐야할 일도 있고 해서,
금, 토, 일 사흘 동안 단 한번도 본 공연을 보러가지 않았더니,
주변 사람들이 원작자 부인은 왜 안보러 오냐고, 은근히 신경을 쓴다는 군요...ㅋㅋ...어쩌다보니 그랬던 건데..
해서 내일 밤에는 '별궁의 노래' 보고 들어올 거에요.
  



오늘 후배네 집에 갔더니, 후배가 많이 샀다며 양념병으로 딱 좋은 사이즈의 유리병을 8개나 주는 거에요.
첨엔 괜찮다고 사양했는데,
가지고와서 보니..이렇게 좋은 걸 왜 사양했는지...(그냥 얻어오기 미안하니까 사양한 거긴 하지만요...)

사실 저도, 똑같은 병 많이 사서 양념 예쁘게 정리,
마치 잡지 화보에나 나올법한 그런 부엌으로 해놓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그런데, 제 손이 조막손인지라 양념병 같은 거 많이 사는 걸 잘 못합니다.
있는 병, 이리저리 재활용해서 쓰곤 하는데요, 그렇게 쓰다보면 불편하진 않은데, 예쁘지는 않아요.

오늘 유리병 횡재한 김에,
양념들을 이리 정리해주었답니다. 해놓고 보니, 딱 두개가 부족한데, 두개는 다른 걸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로 이건데요, 이 작은병 아시죠?
모제과점에서 파는 푸딩병이랍니다.
푸딩 2개만 사먹으면 병이 생길거니까...해결을 볼 수 있는 거죠.

이렇게 예쁜 병에 담아준 양념병, 정리하러 부엌으로 갑니당~~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이네
    '10.5.24 9:09 PM

    아~ 저 또, 일등이에요~^*^

  • 2. 프라하
    '10.5.24 9:10 PM

    ㅎㅎ탐나는 양념병..

  • 3. 평생학습
    '10.5.24 9:10 PM

    정리된 양념병 요리가 절로 하고 싶어질것같아요
    난 언제나

  • 4. 진이네
    '10.5.24 9:15 PM

    시골살이의 가장 큰 단점이 바로 문화생활을 못한다는거에요ㅠ
    케이블을 통해서 TV로 보는 영화가 고작이니...^^;

    별궁의 노래~ 저는 두 권으로 된 것을 구입했는데요,
    연극으로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ㅠ

    앙증맞은 양념병들도 정말 예쁘고요~
    쌤은 슈퍼우먼이신가봐요? ^^*

  • 5. 진이네
    '10.5.24 9:24 PM

    참, 아래 글을 보니...

    저희집에도 입병(?)이 잘 생기는 한분이 계신데요^^;
    평소에 프로폴리스 캡슐을 매일아침에 비타민과 함께 복용하고요,
    프로폴리스 치약까지 사용하니 좀 나은 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리산쪽으로 오신다면 그냥 지나치지마시고요,
    꼭 연락주세요~~~ ㅎㅎ

  • 6. 살림열공
    '10.5.24 9:33 PM

    저두요, 저 푸딩병이 예뻐서 2개 사 먹구 잘 쓰고 있답니다.
    병 하나엔 컬러풀한 두통약을 넣어 두어 사무실 책장에 두었어요.
    뭘 넣어도 예뻐 보이는 병이지요.

  • 7. 거북이
    '10.5.24 10:22 PM

    kimys샘의 별궁의 노래가
    책과 더불어 연극도 대박나길 바라겠습니다.

    제 인생에 5월21일도
    두번씩이나 대박이었거든요...ㅎㅎ
    아이들이 둘다 3년 터울로 같은 날 태어나서...
    자연분만으로요.

  • 8. 제제의 비밀수첩
    '10.5.25 12:44 AM

    별궁의 노래 책으로 너무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역사의 한켠에 묻혀 버린 소현세자와 강비의 이야기가 너무 아프게 다가왔답니다. 딸아이와 시간맞춰서 공연도 꼭 보러 갈 생각이예요.

    저 작은 푸딩병은 제가 'ㅍ' 푸딩을 알기전에 소품가게에서 병 하나당 3500원씩 주고 룰루랄라 구입했던 병이예요. 물론 예쁜 젖소가 살짝 프린트되어있긴 하지만 'ㅍ'푸딩을 알고나서 너무 배 아팠었어요. 프린트 빼고는 병이 완전히 똑같았거든요. 흑흑.....

  • 9. mulan
    '10.5.25 5:45 AM

    아 저는 저... 실리콘 주걱이 무지 탐나요. 디게 많으시네요. 호호홍 ~

  • 10. 초록하늘
    '10.5.25 6:12 AM

    현미식초등 담아놓신 나무상자 탐나요..
    흰뚜껑있는 유리병도 예쁘공...
    쬐끄만 거름망도 많으시네요.. ^^

  • 11. 말라카
    '10.5.26 3:57 PM

    흠 저 닭볶음 어떻게 하신건가요?
    저도 냉동실에 닭가슴살 남은게 있는데....
    소스 레시피좀 알려주심 감솨^^

  • 12. 하영이
    '10.5.27 4:27 PM

    저 주걱 사고 싶은데 어디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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