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장보러 안가고....후배네 집에 놀러갔다 왔습니다.
놀때는 좋았는데, 돌아오는 길에 은근히 걱정이 되는 거에요, 저녁엔 뭘 먹나 하고요.
잠깐이라도, 마트에 들러서 휘리릭 장바구니를 채워오려고 했는데,
급한 업무 전화가 오는 바람에, 부랴사랴 집으로 들어왔지요.
마침, 아침에, 닭가슴살완자 냉동고에서 꺼내 냉장실로 내려놓고 간게 있는 지라,
어제 먹고 남은 노랑 빨강 파프리카 각 반개에 청양고추 반개, 파 마늘을 넣어서,
굴소스에 볶아줬습니다.
어제 오늘 굴소스를 맹렬히 먹는 이유는, 얼른 다 먹어 없애려는 것이지, 뭐 딴 이유는 없습니다.
어제 세가지 나물을 볶았던 터라,
김치와 세가지 나물 상에 올리고,
닭가슴살완자 볶음에, 바지락으로만 끓은 조개탕 끓여서 또 한끼 때웠답니다.
내일 아침엔 무슨 일이 있어도 장을 봐야해요,
그리고 얼른 저녁 준비해놓고,'별궁의 노래' 보러가야해요.
지난주 목요일날 '별궁의 노래' 드레스 리허설할때 다녀왔어요.
그리곤 컨디션도 좀 안 좋고, 또 시어머니 식사도 차려드려야 하고, 또 화요일날은 꼭 봐야할 일도 있고 해서,
금, 토, 일 사흘 동안 단 한번도 본 공연을 보러가지 않았더니,
주변 사람들이 원작자 부인은 왜 안보러 오냐고, 은근히 신경을 쓴다는 군요...ㅋㅋ...어쩌다보니 그랬던 건데..
해서 내일 밤에는 '별궁의 노래' 보고 들어올 거에요.

오늘 후배네 집에 갔더니, 후배가 많이 샀다며 양념병으로 딱 좋은 사이즈의 유리병을 8개나 주는 거에요.
첨엔 괜찮다고 사양했는데,
가지고와서 보니..이렇게 좋은 걸 왜 사양했는지...(그냥 얻어오기 미안하니까 사양한 거긴 하지만요...)
사실 저도, 똑같은 병 많이 사서 양념 예쁘게 정리,
마치 잡지 화보에나 나올법한 그런 부엌으로 해놓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그런데, 제 손이 조막손인지라 양념병 같은 거 많이 사는 걸 잘 못합니다.
있는 병, 이리저리 재활용해서 쓰곤 하는데요, 그렇게 쓰다보면 불편하진 않은데, 예쁘지는 않아요.
오늘 유리병 횡재한 김에,
양념들을 이리 정리해주었답니다. 해놓고 보니, 딱 두개가 부족한데, 두개는 다른 걸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로 이건데요, 이 작은병 아시죠?
모제과점에서 파는 푸딩병이랍니다.
푸딩 2개만 사먹으면 병이 생길거니까...해결을 볼 수 있는 거죠.
이렇게 예쁜 병에 담아준 양념병, 정리하러 부엌으로 갑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