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kimys가 속해있는 협회의 시찰에 꼽사리 껴서 다녀온 곳은...싱가포르 였답니다.
일정은 3박4일이라고 해도, 가던 날 오후 잠깐, 이튿날 하루, 그리고 사흘째 되던 날 아침에 잠깐,
싱가포르를 둘러봤으니...뭘 봤다고 하기도 그렇고 사진이나 몇장 올려보렵니다.
아울러, 제 형편없는 지리 지식도 만천하에 공개하고...ㅠㅠ...
kimys가 시찰갈 곳, 3개국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는데요,
원래 이 사람 비행기는 4시간 이상 탈 수 없는 교통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행기 오래 타는 거 아주 힘들어 하거든요.
그래서 홍콩, 싱가포르, 호주 중 호주는 비행기를 오래 타야하니까 아예 처음부터 생각도 안했고,
비행기 타는 시간이 비슷한(?) 홍콩과 싱가포르 중 싱가포르를 고른 것입니다.
이유인즉, 제가 홍콩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싱가포르는 한번도 못가봤다,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죠.
저희 부부는 싱가포르가 홍콩이나 마카오 옆 도시쯤으로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떠나기 얼마전, 6시간이나 가야하는...홍콩보다 곱절은 더 비행기를 타야 갈 수 있는 곳이란 걸 알았습니다. ㅠㅠ
kimys 친한 친구가 말레이지아로 이민갔는데, 맨날 놀러오라고 하는 걸, "멀어서 못간다!"했거든요.
그런데 싱가포르가 그렇게 멀 줄이야...
제가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통틀어서 지리나 일반사회 같은 사회과목은 잘 했습니다.
산맥이름도 잘 외우고, 사막이름도 잘 외우고...그런데 싱가포르의 위치는 몰랐던 거죠.
싱가포르가 그렇게 먼 곳인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호주로 가는건데..ㅠㅠ...

새벽 4시반에 일어나서 공항리무진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 일행들과 합류,
비행기를 6시간반 정도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해보니, 이미 늦은 오후였습니다.
호텔 체크인 하자마자 가이드가 바로 머라이언공원으로 데리고 갔는데요...
싱가포르의 첫인상은 먼지도 없고, 길거리에 쓰레기와 껌자국이 없는 깨끗한 곳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층건물을 짓기위한 크레인들이 많이 보이는,
계속 건설중인 나라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던 시절 지어졌던 고풍스런 건물을 그대로 잘 간직하고 있어서,
고층건물의 숲이 삭막하게만 보이지 않는 꽤 매력있는 곳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던 건 마리나베이 샌드호텔.
세개의 호텔 건물이 배형상의 건축물을 떠받치고 있는데요,
저 배부분에는 축구장만한 수영장이 세개나 있는 엄청난 규모라네요.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건 우리나라의 쌍용건설이 짓고있다는 거.
설계한 건축가가 쌍용의 시공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아주 뿌듯해졌습니다.

제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요깁니다.
래플즈호텔!
ㅋㅋ... 바로 이곳이 달달하니 주스처럼 거부감없이 마시게되는 칵테일 '싱가포르 슬링'의 탄생지!
이층의 롱바라는 곳에서 만들어졌는데요,
둘쨋날 밤에, 피곤해하는 kimys를 졸라서 한잔 마시고 왔다는 거 아닙니까??
한국에서 예전에 마셔봤던 싱가포르 슬링보다 훨씬 달콤하고 맛있었는데요,
이 래플즈 호텔 롱바에서 생음악을 연주하는 외국인들이 '해변으로 가요'를 연주하고,
감사합니다고 인사를 해서 깜놀하기도 했습니당. ^^
(싱가포르 슬링 사진은 아직 정리를 못해스리~~^^;;)

정말 좋았던 건, 둘째날 아침에 갔던 주롱의 새공원이었습니다.
입구에 있는 펭귄관.
펭귄이 헤엄도 치고...
펭귄이 헤엄치고 잠수하는 걸 보니까, 얘네들이 새가 아니라 물고기가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던데요.

새공원을 한바퀴 도는 모노레일을 타고 가면서 찍은 사진이라 흔들렸는데요,
사진의 붉은 점들이 모두 새랍니다.

모노레일의 중간역인 잉꼬역에 내리면 이렇게 잉꼬들이 반겨줍니다.

3싱가포르달러를 주고 산 잉꼬 모이를 들고있으니까,
얘들이 이렇게 몰려옵니다.
제 어깨에 앉은 애, 얘, 나쁜 애에요.
작은 초록색 잉꼬들 먹지도 못하게 쪼아내고, 자기만 먹으려고 해요.

플라멩고도 있고, 펠리칸도 있고, 앵무새도 있고..
암튼 화려한 새구경 잘했답니다.
오전 11시부터 30분간 펼쳐지는 새 쇼도 보았구요.
점심 식사 후 오후에는 센토사섬에 갔답니다.
맨처음 사진이, 센토사섬에 있는 머라이언상 앞에서 찍은 거에요.

세쨋날 아침 잠시 들른 보타닉 가든.
우리가 집에서 많이 키우는 벤자민이니 행운목이니 하는 각종 식물들이,
노지에서 엄청난 스케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난도 많이 있었답니다.



사진은 없지만, 불아사(佛牙寺)라는 지은지 얼마되지 않는 절이 있었는데요,
거기에 세계 각국의 부처상과 다양한 사리들이 전시되어있었는데,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울 친정어머니 보여드리면 좋겠다...생각했지요.

그리고, 이제 여행다니면서, 얼굴 사진은 찍지 말아야할까봐요.
kimys가, 수십장의 사진을 찍어줬는데..
맘에 드는 사진은 이거 한장이에요. 에효...
이것도 팔뚝 때문에 완전 맘에 드는 건 아니지만...
음식사진은...아직 정리를 못했습니다. 정리가 되면, 한번 보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