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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세가지 봄 맛, 곰취 두릅 더덕

| 조회수 : 12,278 | 추천수 : 259
작성일 : 2010-04-28 21:45:51


무슨 날씨가...이렇답니까??
비는 그렇다 쳐도 춥기까지... ㅠㅠ

그래도 봄은 봄인지라, 봄의 미각을 찾아서, 마트에 갔었답니다, 곰취사러요.
요즘 곰취가,
몇년전 친정오빠가 강원도 양구였나? 암튼 강원도 어디 출장 다녀오면서 사다줬던 그 곰취만큼 향이 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곰취쌈이 먹고 싶어서 사왔습니다.
찬거리 이것저것 살까하다가, 다음주에 장을 좀 많이 봐야할 것 같아서, 그때까지는 집에 있는 재료들,
두부, 호박 같은 거 싹 먹으려고, 장바구니를 할랑하게 장을 봐가지고 왔습니다.

그랬는데, 집에 들어와보니, 논산에서 보낸 큼직한 택배박스가 도착해있는 거에요.
뜯어보니, 와우, 두릅과 더덕..오메, 좋은거...




고무줄에 묶여있던 곰취를 풀러서 씻으니, 이렇게 가지런하지 않고, 칠렐레 팔렐레...
좀 예쁘게, 가지런하게 담아보려 했는데..저녁 시간은 늦고..에잇, 그냥 대충 담았습니다.

어제 사온 구멍뚫린 접시, 개시도 해주고...




두릅은 딱 한끼 먹을 만큼만 데쳐주고,
나머지는 스티로폼 박스째 김치냉장고 속으로!!
두릅도 연하고 너무 맛있었지만, 두릅 못지않게 울 엄마표 고추장이 정말 맛있네요.
식초, 설탕 대충 넣어서 저었는데, 어쩌면 초고추장이 그렇게 맛있는지~~




더덕도 세뿌리만 꺼내고 스티로폼박스째 김치냉장고에 보관중!
더덕구이는 내일 해먹기로 하고, 오늘은 더덕무침.
더덕껍질 벗긴 후 방망이로 밀어 잘게 찢은 후 설탕 소금 식초 참기름으로 간해주는데,
양념의 비율은 3:1:1:1.
아, 더덕 넉넉하게 본 김에 돼지고기 고추장불고기에 넣어서 같이 구워먹을 거에요. ^^

날씨가 너무 춥고, 봄 같지도 않지만,
그래도 봄을 즐길 수 있는 음식들, 딱 봄에만 먹을 수 있는 곰취쌈, 두릅숙회 같은 봄음식들로,
우리, 봄기분 내봐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딤섬
    '10.4.28 9:50 PM

    헉 1등.

  • 2. 간장종지
    '10.4.28 9:51 PM

    사오신 그릇에 담으니 더 운치있어 보여요.
    같은 나물이라도 그릇에 따라 달라보이네요.

    근데 아래 그릇은 이윤신 그릇인가요?
    왠지 그렇게 보이는데 이번에 사오신 그릇 중에 있었는지 갑자기 헷갈리네요

  • 3. 도도슴
    '10.4.28 9:52 PM

    저도 곰취쌈이 먹고 싶네요 ^^

  • 4. 딤섬
    '10.4.28 9:57 PM

    여기 홍콩도 이상기온인지 아직 쌀쌀해요.
    낮에는 가끔 더울때도 있지만
    예년에는 이맘때 더워서 에어컨 안 켜면 안될정도였는데
    아직도 가끔 긴팔에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기 까지 해요.

    서울에서 손님들오시면
    묵나물은 이것저것 부탁해서 가져다 해먹는데
    신선한 봄나물은 먹어본지 오래됐어요.
    나이들수록 예전에 안먹던 나물들이
    먹고 싶어요.

  • 5. 얀이~
    '10.4.28 10:06 PM

    밥 남은게 조금인데 더 하기도 뭐해서 저는 굶고 애들만 먹였더니 지금 이시간에 죽겠습니다. 더구나 곰취.... 아... 한개만 싸먹었으면 정말 좋겠다. ㅠ.ㅠ
    가지런히 담지 않아도 무지하게 맛있어보여요 샘! ^^

  • 6. 빨간풍선
    '10.4.28 10:25 PM

    와 두릅이랑 더덕이랑 고추장찍어서 스읍 (에구 침닦는 소리)..
    너무 맛있겠어요. 두릅엄청 좋아하는데 올해는 한번 데쳐서 엄마가져다 드리곤 맛도 못봤네요.
    아쉬운데 사진이라도 감상하니 좋네요^^

  • 7. 예쁜솔
    '10.4.28 10:40 PM

    더덕향기가 여기까지...
    곰취, 두릅, 더덕...삼종세트
    정말 봄내음에 취할 것 같아요...ㅎㅎ

  • 8. 팜므 파탄
    '10.4.28 11:08 PM

    오늘 아들래미 머리 자르러 집앞 미용실에 갔는데
    미용실 소파에
    조선일보가 딱~~
    그거 대문에 정말 대문짝만하게 5세훈이 우는 사진이 딱~~
    신문 뒤로 돌려 덮어버리고 왔네요.

  • 9. remy
    '10.4.28 11:11 PM

    사진상으론 곰취가 아니라 곤달비로 보이네요..
    곰취 사촌인데 쓴맛과 향이 덜한 대신에 부드럽죠..
    일단 곰취에서 쓴맛이 없으면 곤달비입니다..

  • 10. remy
    '10.4.28 11:13 PM

    참 곤달비라고 해도 잘못 사거나 속여서 팔거나 한거 아니예요..
    도심에선 쓰다못해 비릿하기까지 한 곰취를 꺼려하는 분도 있어서
    곰취보다는 곤달비가 더 잘팔립니다..

  • 11. 그린
    '10.4.29 12:22 AM

    정말 무슨 날씨가 도로 겨울로 돌아간 것 같아요.
    추운 거 싫어하는데 엉엉 울고 싶어요...ㅜㅜ

    저도 곰취, 두릅같은 나물 좋아하는데
    게을러서 올핸 아직 맛도, 구경도 못했네요.
    곰취쌈도 참 맛있죠?^^

  • 12. grassgreen
    '10.4.29 12:31 AM

    요즘 날씨가 도깨비 같아요.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라 식구들이 교대로 아프고 있어요
    이번 감기는 정말 독하더라구요^^

    얼마전에 끝난 드라마 파스타에 그런 내용이 있었는데요.
    냉장고에 스치로폼째 음식을 보관하면 냉기가 스치로폼 안에 들어가지 못해서
    음식물이 상하더라구요^^
    스치로폼 박스째 김치냉장고에 넣으셨다는 글에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 13. 샤이
    '10.4.29 12:43 AM

    저두 그 얘기 하러 왔는데~~~
    파스타에서 본 그 내용....ㅎㅎㅎ

    grassgreen님 찌찌뽕~~~~*^^*

  • 14. 발코니
    '10.4.29 8:34 AM

    선생님~ 뚝배기 쌈장은 어떻게 만드신거여요?
    불그레한게 너무 맛있어 보여요!! 갈챠주삼~ ㅎㅎ

  • 15. candy
    '10.4.29 2:13 PM

    우와~어제 저도 홈***에서 고무줄 묶인 곰취 한 팩 사다가 돼지불고기에 쌈 싸먹었어요.
    향은 그다지 없어도 연한 맛에 봄을 즐기는 맛~
    역시 봄엔 봄나물...쌈....이래서 봄이 좋아요.^^

  • 16. 즐겁게
    '10.4.30 3:07 AM

    저도 어제 곰취...쌈싸먹었는데...쌉쌀하더군요..ㅎㅎ
    으아..봄나물 정말 좋아요~~^^

  • 17. Merlot
    '10.4.30 7:51 AM

    봄향기가 여기까지 나는것같아 괜히 킁킁거려보네요^^
    득템하신 예쁜 그릇들 탐나네요~
    봄날씨가 사납다던데 감기조심하세요

  • 18. 김태홍
    '10.6.22 11:07 AM

    맛 있게 먹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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