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10시,
지난주 미리 예약했던 미용실에 가서 머리 퍼머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 하고 처음이라네요, 퍼머는...그동안 염색만 두번하고, 퍼머는 5개월만에 하는 것...
이렇게만 살면, 돈이 많이 굳겠어요.
허긴, 바쁘면 돈이 모이잖아요, 벌어서가 아니라, 쓸 시간이 없어서..ㅋㅋ...
머리를 짧게 자르고 퍼머를 하고나니, 이제 좀 사람꼴이 나는 것 같아요.

퍼머를 하고나서는 꽃꽂이도 갔습니다.
마침 오늘 꽃꽂이시간에는 꽃바구니를 했어요.
내일 그 꽃바구니 들고, 아버지께 갈거에요.
아버지께도 너무 바빠서, 작년 10월24일에 다녀오고 못다녀왔어요.

저녁에는 딸아이가 핸드폰도 사줬습니다.
마침 행사라고, 공짜폰도 있고한데..3만원짜리로 샀습니다.
제 생일 지난지 두달이 넘었지만, 악착같이 생일선물을 받았지요, 핸드폰으로..
"엄마, 사고 싶은 거 비싼 거로 사!", 딸아이는 이렇게 말했지만,
우리딸,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동동거리며 회사다니면서 버는 돈으로 해주는건데,
싸고 좋으면 됐지, 비싼 핸드폰이 왜 필요하겠어요?
핸드폰 번호는 아예 바꿔버렸습니다.
예전 핸드폰으로 전화해도 1년동안은 연결된다고 하는데다가,
제 지인들, 저와 연락하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연락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도 있고, 쪽지도 있잖아요.
전화번호가 바뀌어서 연락을 못했다고 하는 건 단지 제와 연락하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굳게 믿으며,
엉뚱한 번호로 바꾸었어요.
딸아이 덕분에,
지난 2004년 결혼기념일날 kimys가 사준 핸드폰과는 작별을 고했습니다.
잘가라, ...그간 칠칠치 못한 주인만나서 맨날 바닥에 동댕이쳐지고, 액정 깨지고, 고생많았다,
그리고 그동안 너와 함께, 기쁜 소식, 슬픈 소식 함께 나누었는데..헤어지게 되어 섭섭하구나,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 이젠 푹 쉬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