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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잘가라, 그동안 수고했다!

| 조회수 : 13,940 | 추천수 : 210
작성일 : 2009-03-30 22:05:45
그동안 밀어뒀던 일...하나하나 하고있습니다.

오늘 아침 10시,
지난주 미리 예약했던 미용실에 가서 머리 퍼머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 하고 처음이라네요, 퍼머는...그동안 염색만 두번하고, 퍼머는 5개월만에 하는 것...
이렇게만 살면, 돈이 많이 굳겠어요.
허긴, 바쁘면 돈이 모이잖아요, 벌어서가 아니라, 쓸 시간이 없어서..ㅋㅋ...
머리를 짧게 자르고 퍼머를 하고나니, 이제 좀 사람꼴이 나는 것 같아요.




퍼머를 하고나서는 꽃꽂이도 갔습니다.
마침 오늘 꽃꽂이시간에는 꽃바구니를 했어요.
내일 그 꽃바구니 들고, 아버지께 갈거에요.
아버지께도 너무 바빠서, 작년 10월24일에 다녀오고 못다녀왔어요.




저녁에는 딸아이가 핸드폰도 사줬습니다.
마침 행사라고, 공짜폰도 있고한데..3만원짜리로 샀습니다.
제 생일 지난지 두달이 넘었지만, 악착같이 생일선물을 받았지요, 핸드폰으로..
"엄마, 사고 싶은 거 비싼 거로 사!", 딸아이는 이렇게 말했지만,
우리딸,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동동거리며 회사다니면서 버는 돈으로 해주는건데,
싸고 좋으면 됐지, 비싼 핸드폰이 왜 필요하겠어요?

핸드폰 번호는 아예 바꿔버렸습니다.
예전 핸드폰으로 전화해도 1년동안은 연결된다고 하는데다가,
제 지인들, 저와 연락하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연락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도 있고, 쪽지도 있잖아요.
전화번호가 바뀌어서 연락을 못했다고 하는 건 단지 제와 연락하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굳게 믿으며,
엉뚱한 번호로 바꾸었어요.

딸아이 덕분에,
지난 2004년 결혼기념일날 kimys가 사준 핸드폰과는 작별을 고했습니다.
잘가라, ...그간 칠칠치 못한 주인만나서 맨날 바닥에 동댕이쳐지고, 액정 깨지고, 고생많았다,
그리고 그동안 너와 함께, 기쁜 소식, 슬픈 소식 함께 나누었는데..헤어지게 되어 섭섭하구나,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 이젠 푹 쉬렴!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rina
    '09.3.30 10:08 PM

    저도 2004년도 2월에 산 휴대폰 바꿔야해요..근데 번호바꾸는게 섭섭하네요..^^

  • 2. 엘레나
    '09.3.30 10:26 PM - 삭제된댓글

    선생님 한상차림 제가 회사사람들한테 소문내서
    다섯권 주문했어요^^
    전 요리는 잘 못하지만.....
    글이 많아서 토요일 늦잠자고 일어나 세수도 안하고
    책 한권을 뚝딱 읽었답니다.
    언제 요리를 해먹을진 모르지만
    이런 좋은 책... 망설이다 놓치면 아쉬울거 같아 덥썩 구입했어요.
    아직 요리의 요자도 모르는 시집도 안간 처자가요^^

    밀린 희망수첩 읽다가 선생님 너무 힘들어하시는거 같아서~
    힘내시라고 떠들고 갑니다.
    책보니까 글자가 엄청 많던데 정말 고생하셨을거 같아요...^^
    책 재밌게 잘 읽었습니당^^

  • 3. 체리양
    '09.3.30 10:57 PM

    앗 3등~ 전 휴대폰 샀다하면 기본 3-4년은 쓰는데요...번호는 처음 대학때 만든 휴대폰 번호로 아직까지 사용중이에요. 통신사 이동은 한번 햇지만...
    휴대폰 바꾸었을때 그 느낌...뭔가 서운한 기분도 들고....새것은 며칠은 신기하고 새롭고 한데...며칠지나면 또 똑같아져요...

  • 4. 귀여운엘비스
    '09.3.30 11:33 PM

    ^_^
    잘가 핸드폰아~~~

    아버님께도 잘 다녀오세요.

  • 5. 푹시니
    '09.3.31 12:49 AM

    뭘 새로이 바꾸기 정말 잘 안되는 성격이라 선생님의 과감한 번호바꾸기가 몹시 부럽습니다.
    그 말 공감많이 갑니다.
    "전화번호가 바뀌어서 연락을 못했다고 하는 건 단지 제와 연락하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굳게 믿으며,"... 저도 결심해 봐야 겠네요!! 새로운 핸펀 만나게 된거 축하드려요~^^

  • 6. 고참초보
    '09.3.31 8:44 AM

    저도 얼마전에 몇년간 썼던 무거운폰 과감히 버려버리고
    거금 4만원(?)주고 액정화면도 큼지막하고,
    색깔도 화사한 핑크 요런걸로 바꿨답니다..

    쓸때마다 기분 좋은걸 생각하면 진작 좀 투자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하지만 여전히 여러가지 이유로 4개월째 미장원 안가고 버티고 있어서
    외모는 여전히 안습 이라는~~~

  • 7. 또하나의풍경
    '09.3.31 10:40 AM

    안녕 핸드폰아~~~ ^^
    따님이 사준 새 핸드폰으로는 항상 좋은 소식만 전해질거에요^^

  • 8. 라라^^*
    '09.3.31 11:43 AM

    어머~
    전화 해본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샘 번호 저장해두고 흐뭇해 했었는데요...
    011- 9*5*- 5**1
    이제 이 번호가 아니란 말씀 ㅠㅠ

    새 번호도 알려주세요~~ㅇ

  • 9. 안드로메다
    '09.3.31 3:08 PM

    전 집전화를 알고 있는것 같아요^^왜일까요^^?ㅋㅋㅋㅋ
    확실한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정황상 알고 있습니다^^~
    상품 배송 때문에 직접 전화주신적이 있었는데 제가 어리버리하게 받았다는..ㅡㅡ;;(설마 될줄은 꿈에도 생각못해서입니다..오해마세요 선생님)
    그때 뜬 번호가 일반 유선 전화번호였거든요~
    그때 그 카라 접시 너무 이쁘게 잘 쓰고 있어요^^
    가끔 82쿡은 돌아가신 친정 엄마 대신의 느낌이 너무 강해서 선생님을 보면 친정 어머니 같은(실은 큰 언니 뻘이신데^^)느낌으로 늘 글을 읽어요~
    아이고 또 삼천포로 흘러갑니다.
    어쨋든 댓글은 자주 못다는 게으름뱅이지만 늘 글을 보며 하루 일과 시작합니다.

    82쿡에 늘 감사하면서 삽니다^^

  • 10. 소금별
    '09.3.31 5:11 PM

    에효... 저두 파마해야되는데,
    얼핏 포인트카드를 봤더니 지난 11월 6일에 파마하고 지금껏 이러구 있네요.
    앞머리만 잘라가면서요..
    바삐 살고 있는덕에 돈은 굳었네요. ㅋㅋ

  • 11. 하얀마음
    '09.3.31 11:13 PM

    봄은 봄인가 봅니다.
    저도 내일 석달만에 염색하러 출동합니다.
    아버님께 다녀오시는 길에 가슴 탁 트이게 콧바람도 쐬고 오세요.

  • 12. 청명한 하늘★
    '09.4.1 7:58 AM

    "전화번호가 바뀌어서 연락을 못했다고 하는 건 단지 저와 연락하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굳게 믿으며,"... 이말 저도 많은 공감가요..^^

    새 휴대폰으로 늘 방가운 소식만 있으시길 바랍니당..근데 예전 휴대폰도 너무 깨끗하게
    사용을 하셨네용..^^; 저도 며칠전에 오랜만에 미용실가서 매직했어요~ 한결 기분이 좋아지네요..

  • 13. 레몬사탕
    '09.4.1 11:38 AM

    핸드폰 정말 오래 쓰셨네요~~ 애국자(?ㅋ)세요 ㅋㅋㅋ
    그러고보니 우리엄마 전화기도 아직 저 모델이네요~~

    예쁜 꽃바구니들고 아버님께 잘 다녀오셨나요???

  • 14. 프로방스김
    '09.4.20 5:29 PM

    저도이제 매일 기대하는게 있다는게 참 흥분되네요 선생님의 일상을 엿보는 궁금함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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