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눈에 띄는 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오늘도...냉장고를 열어서, 눈에 띄는 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꺼내서 한상 차렸습니다.
근대와 아욱을 구분하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재료만 촬영하고 그대로 냉장고 안에 며칠을 넣어두고, 새들새들 해진 것을 꺼내보니,
근대보다는 아욱을 먼저 먹어줘야할 것 같아서,
멸치육수 내고, 된장 풀고 마른 새우도 넣고 해서 된장국을 끓였습니다.
촬영할 때 재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참 중요한데요,
제게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저 혼자 꺼내 쓰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서 꺼내쓰다보니, 정리가 참 중요한데요,
그래도 이번에는 비교적 재료 관리가 잘되어서, 촬영이 좀 쉬웠습니다.
자투리 채소들을 모아놓은 밀폐용기를 열어보니,
먹어줘야할 깻잎 몇장, 부추 조금, 풋고추 반개, 홍고추 반개, 양배추 조금이 나와서,
모두 썰어넣고 부침가루에 섞어서 전을 부쳤습니다.
온전한 피망이나 파프리카의 반에 반도 안되는 피망 파프리카 조각도 썰고,
양상추 조금, 비타민 조금 남은 것에 넣고,
유자청 드레싱을 만들어서 얹어 샐러드도 한 접시 했어요.
다 먹었는 줄 알았는데, 대합찜도 하나 나오고,
화이타도 조금 나와서 토르티아 데워서 같이 상에 올렸습니다.
그릇도 나와있는 것중에서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대로~~
이렇게 먹어도...아직도 먹을 것이 남아있습니다.
내일은 또 뭘 해치울 지 궁금하시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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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박한 밥상
'09.3.22 8:54 PM1등 !!!!!!!!!
2. 레드썬
'09.3.22 8:54 PM일뜽 일뜽 일뜽~! (급흥분)
3. 레드썬
'09.3.22 8:56 PM아 진짜... 전 1등인줄 알고 좋아하다가 놓친적이 대체 몇번이여... 선생님 저 아차상 주세요^^;
요즘 너무 바쁘셔서 희망수첩에 글을 자주 못올리시네요. 건강 조심하세요...4. yuni
'09.3.22 8:56 PM난 3등???
5. bluejuice
'09.3.22 10:53 PM눈에 띄는 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하셨다는데....
정말 훌륭하네요...
어쩜 눈에~ 손에~ 하는데...저렇게 맛있게 보이는 것을 먹게 될런지...
내공이 더 많이 쌓여야 하겠지만.....
힘들겠네요 평생~ 우울하네요...저는^^
맛있게 드셨겠어요...좋으시겠어요....같이 사시는분드이요...^^6. 푹시니
'09.3.23 4:43 AM항상 그릇과 음식의 조화가 잘 어울리시는데, 전과 화려한 접시는 웬지 조화롭지 못한거 같습니다. 손에 잡히는대로~! 하셨으니 봐드릴께요!(^^)
토르티아가 가장 먹고 싶네요 제겐... 촬영하느라 힘드셨겠어요... 다음책이 궁금해지고 빨리 보고싶어집니다. 그런데,
선생님! 질문이 있어요. "한상차림"에서 음식과함께 담겨져 있는 그릇들을 소개해 주셨는데 빠진곳(ex. 장어강정)은 어떤 사연이신지요? 그리고, 디저트부분의 그릇들도 넘 예쁘네요(ex.약식) 소개해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7. 김혜경
'09.3.23 4:31 PM푹시니님,
한상차림에서 그릇 설명이 없는 곳은 제 그릇이 아니라,
스타일리스트의 소장품이거나, 스타일리스트가 빌려온 그릇입니다.
디저트 그릇 중 약식 그릇은 코보 그릇이에요.
다른 디저트 그릇중 절반 정도는 스타일리스트의 그릇이구요.8. 현승맘
'09.3.23 5:00 PM먹을꺼 많이 남았으면 저희집에도 던져주세요...^^
9. 푹시니
'09.3.23 6:14 PM예상했던 대로로군요... 답변 감사해요!! 개인적으로 무척좋아하는 김혜경선생님의 답변을 듣게 되니 너무 좋습니다. 마치 좋아하는 연예인을 가까이에서 본듯... 가슴까지 콩콩!!
조선일보 '일밥'은 연재하실때부터 스크랩도 하고 꼼꼼하게 빠지지 않고 꼭 봤던 코너였습니다.
아쉽게도 "요리가 좋아아지는 부엌살림"을 구입하지 못했는데, 현재 절판이더군요! Update중이신지요? 다시 만나고 싶은 책이고, 소장하지 못해서 못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