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참...이상하죠?
바람도 많이 불고, 흐리고, 춥고...
이런날은 그저 뜨끈한 국물이 제일이죠?
요즘 냉장고 안에 넘쳐나는 버섯을 자~알 먹으려고 어제 끓였던 버섯전골이에요.
며칠전의 버섯전골과 다른점이 있다면, 버섯을 줄이고, 대신 알배기 배추를 좀 잘라넣었는데,
배추가 들어가서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배추의 달큰한 맛도 좋고, 씹는 맛도 좋고..
고기는 어제 연희동의 사러가에 갔더니, 전날 포장한 것이지만 먹어도 상관없다는,
점장추천 고기가 있길래 그걸 조금 사다넣었어요. 값이 정말 쌌거든요.그래서..좀 두껍죠? 로스용을 넣었으니...^^;;
먼저, 버섯전골을 올렸더니, 정말 그렇게만 끓이면 되느냐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정말, 어제도 멸치 뒤포리 표고버섯 넣어서 육수를 진하게 우리고,
거기에 고추장을 풀었어요.
제가..화학조미료를 거의 안 쓰는데요, 고추장을 넣어 끓이는 찌개에는 개미 눈물만큼, 조미료를 넣어요.
고추장의 텁텁함을 없애기 위해서요.
그런데, 여기가 중요합니다, 이 버섯전골에는 화학조미료를 단 한톨도 넣지 않아도 됩니다.
버섯이 푸짐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화학조미료가 전혀 들어있지 않아도 텁텁함이 전혀 없어요.
아, 마늘도 안 넣어요. 버섯의 맛을 해치지 않을까 싶어서요.
쇠고기,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파, 배추, 멸치육수, 고추장...
참 쉽죠~~
아직 저녁 메뉴 결정을 못하셨다면 얼른 일어나서 멸치육수부터 불에 올리세요.
그리고 냉장고 뒤져서 나오는대로 넣고 고추장찌개라도 끓이세요.
이런날은 얼큰하고 따끈한 것을 먹어줘야 기운이 불끈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