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스산한 날에는 고추장찌개를~
날씨가 참...이상하죠?
바람도 많이 불고, 흐리고, 춥고...
이런날은 그저 뜨끈한 국물이 제일이죠?
요즘 냉장고 안에 넘쳐나는 버섯을 자~알 먹으려고 어제 끓였던 버섯전골이에요.
며칠전의 버섯전골과 다른점이 있다면, 버섯을 줄이고, 대신 알배기 배추를 좀 잘라넣었는데,
배추가 들어가서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배추의 달큰한 맛도 좋고, 씹는 맛도 좋고..
고기는 어제 연희동의 사러가에 갔더니, 전날 포장한 것이지만 먹어도 상관없다는,
점장추천 고기가 있길래 그걸 조금 사다넣었어요. 값이 정말 쌌거든요.그래서..좀 두껍죠? 로스용을 넣었으니...^^;;
먼저, 버섯전골을 올렸더니, 정말 그렇게만 끓이면 되느냐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정말, 어제도 멸치 뒤포리 표고버섯 넣어서 육수를 진하게 우리고,
거기에 고추장을 풀었어요.
제가..화학조미료를 거의 안 쓰는데요, 고추장을 넣어 끓이는 찌개에는 개미 눈물만큼, 조미료를 넣어요.
고추장의 텁텁함을 없애기 위해서요.
그런데, 여기가 중요합니다, 이 버섯전골에는 화학조미료를 단 한톨도 넣지 않아도 됩니다.
버섯이 푸짐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화학조미료가 전혀 들어있지 않아도 텁텁함이 전혀 없어요.
아, 마늘도 안 넣어요. 버섯의 맛을 해치지 않을까 싶어서요.
쇠고기,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파, 배추, 멸치육수, 고추장...
참 쉽죠~~
아직 저녁 메뉴 결정을 못하셨다면 얼른 일어나서 멸치육수부터 불에 올리세요.
그리고 냉장고 뒤져서 나오는대로 넣고 고추장찌개라도 끓이세요.
이런날은 얼큰하고 따끈한 것을 먹어줘야 기운이 불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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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솔향기
'09.3.3 4:41 PM1등이라... 나에게도 이런 영광이...ㅋㅋ
2. 제비
'09.3.3 4:42 PM2등이라... 이게 어디냐...ㅋㅋ
3. 감자부인
'09.3.3 4:48 PM어머 난 3등..
4. 레지나(스프라이트)
'09.3.3 4:52 PM와우 사진이 예쑬이예요. 선생님~~ 소고기 색감이 죽이구요. 꿀꺽하고 갑니당.
5. 마음부자
'09.3.3 4:53 PM아침부터 눈 오고, 오후에는 또 비오고, 날씨가 참 스산한데, 고추장찌개를 보니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것 같군요. 고등학생 아들놈이 공부하느라 하도 살이 빠져서 날마다 뭐해 먹여야하나 걱정인데, 오늘은 저도 고추장찌개를 끓여야할까봐요. 우리 인생에서 건강이 최고 재산인데, 새학기에, 환절기에 식구들 건강 우리가 챙겨야겠죠? 날마다 82와 함께 하는 즐거움에 산답니다....
6. 자연맘
'09.3.3 5:00 PM점심에 채식부페 아승지 가서 맛난 것 먹고 왔는데,
이 고추장찌개는 오늘 같이 비오고 으스스한 날 먹으면 속을 따뜻하게 해주겠어요.
참 맛있어 보입니다. ^^7. 올망졸망
'09.3.3 5:02 PM요거 보고 멸치다시낼려고 냄비를 불에 올려놓고 왔네요.
덕분에 오늘 저녁 쉽게 결정봤습니다.
정말 살짝 추워진 오늘 같은날 딱!!! 좋은 메뉴네요.
얼마전에 한상차림 책을 샀는데,,,울 신랑이 넘 좋아라 합니다.
이책에 있는거 다 해줄꺼냐면서...젤먼저 갈비찜부터 해보라 합니다. ㅠ.ㅜ
담부터 서점에 혼자가서 살포시 집어온 후 혼자봐야 할까봐요...8. 밍숭ㅇ
'09.3.3 5:09 PM와 맛있겠당.. 이거해먹으려면 저 샤브샤브 냄비있어야겠죠?
오늘 3월 3일 삼겹살데이라는데 삼겹살도 먹구 싶고 버섯전골도 먹구싶고~~9. 켈리
'09.3.3 5:41 PM선생님..드뎌 스타우브 빨간색 ㅎㅎㅎ
저도 해봐야겠어요.10. 달콤한 향기~~
'09.3.3 6:46 PM연희동 사러가쇼핑 가끔 가는데
혜경샘도 가시나봐요
힛.. 뵐수도 있겠어요 ㅋㅋ11. onion
'09.3.3 8:11 PM모처럼(?) 재료가 거의 다 있어요.
오늘은 이미 저녁을 먹었고...내일 메뉴로 결정합니다.12. cafri
'09.3.3 8:17 PM저는 뜨끈한 국물보다 지글지글 기름냄새가 ㅋㅋ
김치부침개 세장 해치웠습니다^^13. 도싯골맘
'09.3.3 9:20 PM고추장 넣고 라뽂기 해먹었는데~~ 양배추와 양파듬뿍넣고 칼칼하니 맛있었어요~~
고추장찌게를 보니 또 배가 고픈 이유는 뭘까요???14. cosmospark
'09.3.3 10:09 PM친정이 연희동이예요.
사러가 저도 너무 좋아해요. 좀 비싸긴 해도...
향 초밥 갈 때면 웬지 선생님이 세트로 떠오르곤 하구요. ㅋㅋ15. 한계령 아래 댁
'09.3.4 9:12 AM회원 가입하고 처음으로 글 올려 봅니다.
저는 사진에 고기가 넘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고기 조금 자제했는 데 붉은고기 많이 먹어야겠다 싶어요. 건강검진 받았는 데 빈혈이라네요. 골고루 잘 챙겨 먹는 다 생각했는 데, 빈혈이라 좀 의외였습니다.
저도 국거리 마땅잖다 싶으면 가끔 고추장 찌개 끊여 먹는 데 주로 감자와 표고버섯, 돼지고기를 달궈진 냄비에 볶다가 고추장 넣고 볶습니다. 거기에 멸치와 다시마로 낸 국물 부어 푹 끊입니다. 파 마늘도 듬뿍 넣고...16. 팩찌
'09.3.4 2:25 PM어젯밤 꿈에요, 사람들이 집에 몰려오는데 고추장찌개를 끓이느라 고민 또 고민했다는. 밤새 고추장찌개에 시달리다 깼는데 들어와서 이 글이 있으니 어라???? 덕분에 저도 가입 후 처음으로 희망수첩에 댓글 다네요. 저런 마블링 훌륭한 고기 들어간 고추장찌개라, 럭셔리해요~ 전 오로지 호박과 양파로 끓인다는.
17. evehee
'09.3.5 11:19 AM고추장찌게 재료를 보니...지난주에 해 먹은 쭈꾸미 샤브샤브가 생각나네요...
소고기 대신 쭈꾸미....여러 야채와 버섯들....진한 육수....
쭈꾸미로 샤브샤브는 첨 해먹었는데.....먼저 살짝 익힌 다리 먹고 머리에
꽉찬 알과 먹물을 푹 익혀서 먹었는데....맛이 괜찮더라구요....
지난 가을에 거둔 배추가 있어서 육수에 넣고 건져 먹었는데...구수하더라구요....
오늘....그 국물이 생각나네요....18. 써니니
'09.3.5 1:47 PM얼큰 고추장찌게가 생각나는 날씨죠.
저도 꼭 먹고싶어요.19. 성호맘
'09.3.14 11:28 AM오늘같이 바람많이 부는날 먹으면 맛있게 먹을꺼 같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