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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건망증, 그리고 [곤약 조림]

| 조회수 : 11,114 | 추천수 : 208
작성일 : 2009-03-23 20:47:49


오늘도...냉장고를 열어 잡히는 대로 꺼내보니, 쓰고 반쯤 남은 곤약이었습니다.
이 곤약을 썰어서 조림을 했어요.
평소에 하는 식으로 조림을 하지 않고, 초간단 버전으로 했습니다.
초간단 버전이란,
제가 만들어둔 조림간장에 물만 타서 희석시킨 다음 조린 것입니다.

작년에 한동안 제가, 간장 만들기에 열을 올리면서,
맛간장, 불고기간장, 조림간장, 표고국간장 등등을 만들었더랬습니다.
맛간장이나 불고기간장은 만들어서 잘 썼는데,
조림간장은 병에 담아 냉장고 안에 깊숙한 곳에 넣어두고, 그만 있는 사실 조차 까먹었습니다.

이번에 촬영을 시작하면서,
냉장고 속 살림을 몽땅 꺼내서, 냉장고를 싹 닦고 다시 넣었는데, 그때 이 간장이 나왔어요.
저는 처음에 이 간장이 조림간장이 아니라...간장게장 간장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찍어먹어보니, 간장게장의 간장이 아닌거에요.
'이게 뭐지?'하고 한참 생각해보니, 조림간장인듯...

그래서 오늘에서야 비로소 써봤는데...아무 것도 넣지않고, 단지 물에 희석만 시켰을 뿐인데,
너무나 그럴싸한 곤약조림이 되었어요.
문제는 이 조림간장의 레시피가 없다는 것입니다. ㅠㅠ....
여러 차례 만들면서, 맛을 개선했는데...
바로 이 최종 조림간장의 레시피는 없어서..다시는 같은 맛을 낼 수 없다는 슬픈 현실~~

정말 건망증이 문제입니다.




오늘 저녁 밥상입니다.
이제는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것들은 거의 다 먹어서 없고,
있는 재료들로 만들어 먹어야 하는데..슬슬 꾀가 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핑계는...힘을 좀 비축해둬야, 마지막 스퍼트를 낼 수 있다..이거이기는 하지만....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윤마미..
    '09.3.23 8:50 PM

    곤약조림이 무슨 한과 같아요..아싸 일등?

  • 2. 달팽이
    '09.3.23 8:57 PM

    저는 2등?

  • 3. 달팽이
    '09.3.23 8:58 PM

    상차림이 정말 깔끔 하시네요. 남은 재료로 하신것 같지 않네요~

  • 4. 이수미
    '09.3.23 9:33 PM

    내일 강의 준비를 하려고 컴을 키고 다시 습관적으로 누른 82~~~~
    3등이네요
    초간편요리 곤약조림 잘 보고갑니다.
    장조림를 한번 해먹어야 겠네요 .
    이젠 좀 낳으시죠

  • 5. 들들맘
    '09.3.23 9:34 PM

    다이어트엔 곤약이 최고죠
    내일 해 먹어야지

  • 6. 가영지호맘
    '09.3.23 9:41 PM

    우리딸 다이어트에 곤약조림해줘야겠어요... 맛나게 보여요~~~

  • 7. 잠오나공주
    '09.3.23 9:51 PM

    저도 곤약조림 참 좋아해요^^
    어제 곤약 듬뿍 사왔는데.. 몇 개 뜯어서 오랫만에 곤약조림 해야겠네요~~
    ㅋㅋㅋ

  • 8. 배시시
    '09.3.24 12:11 AM

    아~조림간장 레서피 아쉬워요..
    그리구.

    힘내세요.!

  • 9. 순이
    '09.3.24 12:08 PM

    저의 건망증도 따를자가 없는데요...
    어제 맛간장 만들었는데..견출지 붙여야겠어요...
    곤약귀퉁이에 전복이라도 넣으셔서 힘내셔요...^^

  • 10. 아가다45
    '09.3.24 2:12 PM

    에구~~샘 조림잔장 레시피 채금지세여 ㅎㅎㅎㅎㅎㅎㅎㅎ

  • 11. evehee
    '09.3.24 2:51 PM

    반가운 제목...곤약조림....
    레시피를 보려고 클릭......실망실망....
    샘~~~~~어떻게 안되여~~~~~~

  • 12. Irene
    '09.3.26 10:52 AM

    우왕~~ 곤약조림 넘 먹고싶은데..
    샘~ 어찌 안될까요??
    조림간장 레서피 최종판 아니라도 알려주세요.. 흑흑..
    저 침 한바가지 흘리고 가요.

  • 13. 푸르딩딩
    '09.3.26 7:42 PM

    고등학교때 실습했던 타래과(이건지 헷갈리지만)가 생각나네요

  • 14. 산이야기
    '09.3.27 7:20 AM

    ㅎㅎ~푸르딩딩님~매작과랍니다~밀반죽밀어서 내천자칼금그어 꼬아서 튀긴것 ..
    한식요리에 기본이랍니다.

  • 15. 뽀뇨
    '09.4.10 10:37 PM

    앗!! 저두 타래과인줄 알았는데...^^

  • 16. Irene
    '10.3.31 10:21 AM

    ㅎㅎ 위에 두분.. 타래과/매작과 같은 이름입니다.
    타래과는 실타래처럼 생겼다 해서 붙은 이름이구요.. 매작과는 한자이름인것 같아요.
    곤약조림 하려고 들어왔다가 한 자 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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