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식물원에서 단 하나 아쉬웠던 점이라면 비가 왔다는 거..
비 때문에 사진도 제대로 못찍고, 더 오래오래 둘러볼텐데, 그렇지 못했다는 거...
오대산 가시는 분들, 다른데는 몰라도 자생식물원엔 꼭 가보세요.
뭐 말이 필요없습니다..대신, 몇장 찍지 못해지만..그래도 몇장 올려봅니다.






자생식물원이 너무 좋았던 것은,
제가 야생화를 각별히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것도 아닌, 사립 식물원이 이렇게 잘 가꿔놓았다니...
정말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자생식물원 다시 가기 위해서라도..오대산 조만간 다시 가려구 합니다.
(맘 같아서는 내년 봄쯤...다시 가고싶은데...)
자생식물원에서 나와서, 방아다리약수에 갔습니다.
방아다리 약수 맛도 각별했지만, 약수까지 가는 길, 너무 예뻤어요. 정말 잘 왔다 싶었습니다.
월요일에 방영된 '식객'에서,
성찬총각이, 송어맑은탕의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물통 들고가서 물 길어오는 곳이 바로 방아다리 약수입니다.
바로 엊그제 다녀온 곳이 나와서 얼마나 반가웠지는 몰라요.

방아다리약수에서 나와서 다음에 들른 곳은..이효석 생가였습니다.
솔직히 가려고 해서 갔던 것은 아니고, 허브나라를 찾아가는 길에..어쩌다보니...
에궁..다음번 길떠나기 전에는 꼭 네비게이션을 사야겠어요.
아직 네비게이션 없이 살았는데..이번에 보니까 퍽 불편했습니다.
계속 비 맞으면서 다녔더니, 너무 추워서, 이효석 생가 바로 옆의 찻집에서 메밀커피를 한잔 마셨어요.
콩다방, 별다방 커피맛보다는 훨씬 소박하지만, 대신 구수한 그런 커피맛이었습니다.
이효석 생가를 나와 물어물어 찾아간 허브나라..
같은 식물원인데, 자생식물원과는 어찌 그리 다른지..
자생식물원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허브나라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자생식물원과 허브나라를 사람에 비교하자면,
자생식물원은 소박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닌 자연 미녀같았다면,
허브나라는 화려하게 꾸민 성형미인 같았다고나 할까요?
그래도..예뻐서 좋았습니다..구석구석 섬세하게 꾸민 정성도 갸륵했고...
허브나라가 있는 그 흥정계곡에 차가 어찌나 많은지, 예쁜 펜션은 또 얼마나 많은지..
이 담에 손주들이 생기면 , 손주들을 데리고 물놀이하러, 꼭 찾고 싶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허브나라까지는...정말 잘 다녔는데...허브나라 이후, 그만 스케줄이 꼬여버렸습니다...ㅠㅠ...
그칠 줄 모르고 퍼붓는 비때문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