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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딸아이를 위한 일요일 저녁밥상~~

| 조회수 : 19,125 | 추천수 : 200
작성일 : 2008-08-26 00:14:29


강원도 여행기는 한 박자 쉬기로 하고~~

토요일 저녁,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영월의 주천에서 한우쇠고기를 좀 많이 사가지고 왔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은,
그리고 그 공부가 아직 덜 끝나서 앞으로 1년간 더 고생해야할 딸아이~
그녀를 위해,  일요일 저녁상을 차렸습니다.




고기가 좋으니까, 식탁 위에 전기그릴이나 올려놓고 고기만 구우려고 했는데,
막상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에미의 마음인가 봅니다.
고기를 싸먹을 채소와 더불어 샐러드만 몇가지 준비했어요.




고기를 먹을 거니까, 파무침을 준비했는데요..
이번에 보니까, 평창에서도 그렇고, 영월에서도 그렇고, 고춧가루는 거의 안넣고 파무침을 하대요.
평창에서는 약간 넣은 듯 만 듯 했는데,
영월은 아예 소금 후추 설탕으로만 간했더라구요.(제 입이 느끼기로는요..)
그래서 저도, 소금 후추 고춧가루, 그리고 개미눈물만큼 설탕을 넣어서 파무침을 했습니다.




새롭게 시도해본 샤브샤브 샐러드.
샤브샤브용 쇠고기를 물에 담가 핏물을 좀 빼준 다음에,
맹물에 생강편 통후추를 넣어 팔팔 끓인 후 고기를 한장씩 데쳐냈습니다.
볼에 얼음물을 준비해서 익힌 쇠고기를 넣어서 식혔어요.
채소는 싹채소, 어린잎채소,깻잎채 등을 준비했어요.

소스는,
맛간장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깨소금 2큰술, 참기름 1큰술, 식초 1큰술을 넣고 믹서에 갈았어요.
이 소스로 익혀서 식혀놓은 고기를 무쳤어요.
조금 남긴 소스에는 물을 1큰술 넣어서 좀 묽게 한 다음에 접시에 담은 후 좀 뿌려줬구요.

식당 '타샤의 정원'에서 먹어본 음식에서 힌트를 얻어서 ,
그냥 되는 대로 만들어봤는데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소스의 재료가 단순하다보니까, 섬세한 맛이 부족했는데..소스는 좀더 연구해서 새 책에 넣으려구 합니다.
원고가 거의 끝나가는데, 이렇게 저렇게 추가해야할 메뉴들이 자꾸 늘어나네요.
이러다가 올해 내에 책이 나오기는 하려는지..ㅠㅠ... 올해 꼭 내야하는데...




제가 즐겨 만드는,
노력 대비, 반응이 좋은 음식중 하나인 새우 베이컨말이 구이.

마침 냉동실에 있던 새우가 너무 작은 것이라서,
베이컨을 지그재그로 접은 사이사이 새우를 넣어 꼬치에 꿴 다음,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간 구웠어요.

쇠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한꼬치씩 해서,
제일 먼저 접시가 비워졌지요.




너무 자주 해서, 먹는 사람들이 지겨울지도 모르는 어묵샐러드.
그러거나 말거나, 만들기 쉬우니까, 만드는 사람 좋자고, 그냥 합니다.

레시피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sn1=&divpage=1&sn=off&ss...




얼마전부터 즐겨 해먹는 오징어버섯샐러드.
할때마다 반응이 좋아서, 해먹은 지 얼마되지 않지만 또 했어요.

레시피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4&sn1=&divpage=1&sn=off&ss...




이 식탁 옆에 보조테이블을 하나 놓고 고기를 구웠어요.
맥주 한잔 곁들여서요~~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존생각
    '08.8.26 12:16 AM

    우아 일등이네요~

  • 2. 해국
    '08.8.26 12:22 AM

    정말 풍성하고 멋진 밥상이네요. 너무 맛있어 보여서 침 넘어가려고 해요...^^

  • 3. emile
    '08.8.26 1:00 AM

    엄마의 맘은...
    수억겁의 세월이 흘러도 .............
    늘 그자리 똑 같을수 밖에 없겠죠?

    전 올해 어거지 삼수생(자신의 목표땜에 거듭 다시 공부하네요) 딸과
    고3 아들넘 수능 앞두면서....

    저희는 지방이라
    대학가면 그때 부터 객지밥이다 싶어서
    가능하면 간식하나도
    생일상도 특별하게..
    다 엄마 손길 느끼게 해주려고 애써요.

    오늘 저녁 간식도 조금전.
    아보카도넣어 캘리포니아 롤 말아 주었네요.

    상황은 다르지만...
    엄마맘은 다 같은거 같아요.

    그래두 따님...
    시집가기 전까지 엄마 밥 먹을수 있는것만해두
    감사할라면
    얼마든지 감사할 일이예요. ㅎㅎ

    울 딸래미
    맨날 설로 이사하자고 보채는데...ㅜㅜ

  • 4. 아로아
    '08.8.26 1:52 AM

    엄마 손길의 정성스런 음식 하나하나가 모여서
    행복이란 큰 요리가 만들어진것 같습니다.
    정말 정갈하고 행복한 저녁상이네요~

  • 5. 나우
    '08.8.26 1:53 AM

    선생님, 어묵샐러드에 머스터드 대신에 홀그레인머스터드를 넣어도 될까요?

  • 6. 꽃봄비
    '08.8.26 4:43 AM

    선생님. 오늘 사진 정말 좋네요. 제가 요근래 본 사진중에 최고인것 같아요.
    상차림이 예뻐서 더 빛나는 것도 같고 그릇이며 음식이며 너무너무 잘어울리네요.
    오징어 버섯 샐러드 한번 해봐야겠어요.

    근데 벌써 여행 끝나신거예요? 전 여행하시면서 매일 글 올리시는 줄 알았는데^^

  • 7. morning
    '08.8.26 6:20 AM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사진 찍으시는 방법도 조금 달리 하신 것 같네요. 멋있어요.
    (음...살짝 말씀드리자면, 그릇에 음식이 너무 꽉 차게 담긴 것 같아요.
    음식에 비해 그릇이 조금 작다고 해야하나...
    나중에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 8. 하늘정원
    '08.8.26 8:59 AM

    우와~나두 저 식탁 한 모퉁이에라도 끼여서 밥 먹구 싶당~
    아침부터 뭘 좀 막 먹어줘야 할 것 같아요.
    비교 극과 극이겠지만 참을수 없는 이 땡김은...^^

  • 9. 난 달림이
    '08.8.26 9:03 AM

    그릇이,,,아~ 정말 시원하고 예뻐요!
    야채 담은 컵도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센스 만점!
    (하나 배워갑니다)

  • 10. 수짱맘
    '08.8.26 10:15 AM

    부럽습니다.
    어묵샐러드 저 저번주 어머님제삿날
    가족들 저녁식사 때 만들어서 상에 냈었어요.
    처음으로...
    반응 좋았답니다.
    울가족들 어묵 안좋아해서 반찬으로도 안해먹거든요.
    그런데 어묵샐러드는 좋다고 좀 먹더라구요.
    시누랑 동서는 맛있다고 자꾸 집어먹고...ㅎ
    감사합니다.^^

  • 11. 풀꽃
    '08.8.26 11:35 AM

    와~ 정갈하고 너무 맛나 보입니다..
    가족을 위해 정성껏 준비하신..
    사랑과 정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상차림이네요..^^
    저도 낑겨 앉으면 무지 행복할것 같은 마음..ㅎㅎ

    울 큰 넘이 젤 좋아라하는
    새우 베이컨 말이에 필이 꽂혔어요..오징어 샐러드와 함께
    식구들 모이는 이번 주말엔 한 번 해먹어야겠어요..^^

  • 12. 삼키로
    '08.8.26 12:43 PM

    선생님 식탁세트 밑에 깐 하얀 레이스 같은 거 탐나요, 이걸 들이면 음식 흘리고 먹는 아들녀석 버릇좀 고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알려주세요~~

  • 13. 카모마일
    '08.8.26 3:11 PM

    아... 조오~기 한구석에라도 앉아있어보구 싶네요. ㅋㅋㅋ
    또 배웠습니다.
    어느 어머니나 자식 사랑하는 마음 매한가지겠지만 닮고 싶은 모습이네요.
    새우 베이컨말이 해볼만하겠는데요. 역쉬 샘은 제스타일이세요~ ^^

  • 14. 수니12
    '08.8.26 4:52 PM

    그럼 조오기 컵이 맥주컵이군요...넘 이쁘네요.

  • 15. 우아미
    '08.8.27 10:37 AM

    행복한 엄마와 행복한 딸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풍성하고 이쁘게 차려진 식탁 정말 부럽습니다.

  • 16. 다이아
    '08.8.27 2:44 PM

    저두 이런 밥상 받아 보구 싶어요

  • 17. 스프라이트
    '08.8.27 11:50 PM

    글 남기려고 로긴했어요. 사진도 너무 알흠답고 싱그러운 자연색에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이 밤에 테러입니당..따님이 엄마사랑 밥상에 피가 되고 살이 되었을것같네요.^^

  • 18. 코코샤넬
    '08.8.28 2:58 AM

    아...저는 월간지 추석 상차림 미리서 촬영 마치신줄 알았습니다.
    정말 멋진 식탁이예요.!!

  • 19. mamonde
    '08.8.28 3:12 AM

    레스토랑 같애여~~~~~~멋지다~~츄릅~~
    저 새우꼬지 먹고싶어영~

  • 20. Terry
    '08.8.28 5:51 PM

    와...정말 푸짐하고 이쁘네요.
    한정식 집에서 한 개 집으면 끝나버리는 상과는 전혀 달라요. ㅎㅎ

  • 21. 코댁
    '08.8.29 3:32 PM

    진짜 너무 맛나겠어요. 딸은 좋겠어요~~~~
    저도 얼마 전에 우리집에 갔다가 어릴 때 엄마가 손으로 팍팍 무쳐주었던 고구마순나물 많이 묵고 왔지요~

  • 22. sylvia
    '08.8.29 7:47 PM

    군침이 꿀꺽 꿀꺽 넘어가는 상이에요...
    정말 멋지십니다...

  • 23. Solus
    '08.8.30 2:44 AM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보이는 밥상이네요...
    따님은 넘 좋으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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