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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느끼함을 덜어주는 새로운 소스의 [크림 새우]

| 조회수 : 12,529 | 추천수 : 69
작성일 : 2007-03-31 20:23:50


제 첫 책 '일하면서 밥해먹기' 134페이지를 펼치면 '마요네즈 소스에 버무린 오징어바 튀김'이라는 것이 있어요.
이름을 뭐라 붙여야할 지 몰라서..이렇게 길게 붙였어요..^^;;

지난 2000년 다니던 신문사를 막 그만 두고 TV 요리프로에 심취,
TV에서 가르쳐주는 대로 그날 그날 따라 해먹으며 사는 것이 큰 낙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원래 TV에서는 새우를 가지고 했었는데...마침 집에 새우가 없고 대신 냉동 오징어바가 있었어요.
튀기기만 하면 오징어튀김이 되는, 튀김옷까지 모두 입은 상태로 냉동되어 판매되는 이 오징어바,
이것이 냉동고에 항상 있던 때도 있었습니다.
이 오징어바를 튀겨서, 이 마요네즈 소스에 버무리니까 너무 맛있는 거에요.
그래서 일밥에 이걸 실었었죠.

며칠전 어떤 중국요리 책을 보니까 갑오징어를 튀겨서 비슷한 소스에 버무리는 요리가 있는거에요.
저는 그냥 새우가 없어서 그렇게 했던 건데..원래도 그런 요리가 있는 모양이에요.^^


일밥에 등장하는 마요네즈 소스는 마요네즈와 설탕을 3:1의 비율로 섞어서 쓰는 것 입니다.
실제로 해보면 그리 느끼하지도 않는데...그냥 레시피만 읽으면 너무 느끼하게 느껴진대요.
언제고 레시피를 수정해야지 하고 있던 참이었는데..벼르고 벼르다 겨우 오늘에서야 재료를 바꿔서 해보았습니다.
마요네즈의 양을 줄이니까 한결 더 개운하네요.

소스를 어떻게 바꾸었나 하면요...
마요네즈의 양을 줄이는 대신 떠먹는 요구르트를 넣었어요. 설탕 대신에 연유를 넣었구요.
다른 중국요리책에는 생크림 같은 걸 넣었던데, 마침 집에 생크림은 없고 떠먹는 요구르트가 있길래 해봤는데, 괜찮았어요.


재료
새우 20마리, 소금 후추 조금, 녹말가루 필요한 만큼, 달걀 1개, 튀김용기름 필요한 만큼, 파인애플 1쪽
소스: 마요네즈 3큰술, 떠먹는 요구르트 3큰술, 연유 1큰술

만들기
1. 새우에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서 밑간해요.
2. 밑간이 된 새우에 먼저 마른 녹말가루를 묻혀요.
3. 잠시 두어 새우에 마른 녹말가루가 스며들면, 다시 녹말가루와 달걀을 넣어 튀김옷을 입혀요.
4. 튀김기름에 2번 튀겨요.
5. 파인애플은 잘게 썰어요.
6. 마요네즈 떠먹는 요구르트 연유는 모두 섞어둬요.
7. 팬에 파인애플을 올려 살짝 데워지면 섞어놓은 소스 재료를 쏟아주고, 살짝 데워요.
8. 튀겨둔 새우를 7의 소스에 버무려요.

Tip!!
※ 이대로 하면 소스가 아주 껄쭉해요. 소스의 농도가 묽었으면 좋겠다 싶으면 물을 조금 넣어보세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nion
    '07.3.31 8:32 PM

    안녕하세요, 선생님~ 요구르트 소스라 상큼할것 같네요. 시도해봐야겠네요.

  • 2. chatenay
    '07.3.31 8:38 PM

    방금전 저번에 샘이 가르쳐 주신 순두부 찌게에 냉이 넣어(이거 대박입니다!!온식구가 다 넘넘 좋아해요~) 맛나게 저녁먹고 치우고 왔는데 마구땅기네요..
    마요네즈를 줄이고 요구르트가 들었으니 칼로리 압박은 좀 덜 하겠죠?ㅎㅎ~

  • 3. gaga
    '07.3.31 8:59 PM

    앗4등

  • 4. mulan
    '07.3.31 9:34 PM

    이거 해먹으려고 사놓은 새우 있어요. 내일 꼭 해봐야쥥~ 필 받았어요.

  • 5. 하미의꿈
    '07.4.1 6:51 AM

    오징어밖에 없는뎅 오징어 튀겨서 함 해봐야겠어요 맛있겠다 ㅎ

  • 6. 제제의 비밀수첩
    '07.4.1 12:22 PM

    크크크.... 저희도 오징어 튀김 드러갑니다.

  • 7. 엄윤주
    '07.4.1 1:45 PM

    하아..상큼하고 고소할것 같아요.. 황사를 뚫고, 새우사러 가야겠어요 ^^

  • 8. 똘똘이맘
    '07.4.1 8:00 PM

    맛이 궁금하네요
    한번 해서 맛을 봐야겠어요^^

  • 9. 노엘&왕언니백도사
    '07.4.1 8:00 PM

    저도 해 봐야 겠네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그려지긴 하는데...
    어떤맛일까요?? ㅎㅎ

  • 10. 윤효정
    '07.4.1 9:10 PM

    황사라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있던 차에 점심 메뉴로 이거 해먹었어요..
    칭찬 많이 받았네요~~^^

  • 11. 강아지똥
    '07.4.1 9:31 PM

    오늘처럼 꿀꿀한 날이면 분위기있는 곳에서 달콤한 음식 맛보면
    기분이 up~! 될텐데.......경기도민 살이가 고달플때가 이런때네요....ㅠㅜ

  • 12. ebony
    '07.4.1 10:40 PM

    마요네즈와 요구르트를 섞은 소스는 샐러드드레싱으로만 이용했었는데, 크림새우에도 도전해봐야겠어요.
    마요네즈는 왠지 그냥 먹기엔 느끼해서 요구르트를 섞는 것 외에도 두부와 식초를 넣고 갈아준 다음 요리에 쓰기도 하는데, 이건 새우튀김과 안 어울리려나요? ^^;;

  • 13. 윤명옥
    '07.4.1 11:10 PM

    크림새우...저도 도전해보렵니다^^

  • 14. miru
    '07.4.2 9:40 PM

    낼 아침 일찍 요구르트 만들어야 겠어요...
    소스가 고소하면서도 상큼할 것 같아요~

  • 15. 주복실
    '07.4.3 9:43 AM

    새콤달콤 아삭한 맛이 될것 같아서 군침이 돔니다...^^

  • 16. 몰리
    '07.4.17 1:58 AM

    찿았던 요리 무슨 날때만 먹었는데 ...
    당장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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