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봄은 옵니다.

지난 2004년에 꽃시장에서 무스카리를 사다 심었습니다.
그해는 꽃을 참 예쁘게 잘 봤는데..그 다음해부터 영 꽃을 피우지 못하는 거에요.
파는 아주머니, 분명 다년초라고 했는데...
그냥 내버려뒀더니, 작년에는 딱 한송이를 피웠어요.
그랬는데..올해 이렇게 꽃이 피었네요. ^^. 너무 예쁘죠.
꽃 안피운다고 구박하지 않고 한쪽 구석에 잘 놔두었더니, 요렇게 보답을 하네요.

재물운이 좋아진다고 해서, 지난 2005년에 두그루 샀던 남천.
나무도 살 때 돈 좀 제대로 주고 좋은 걸로 사야 좀 번듯한 걸을..너무 싼 걸 샀던 것 같아요.
예쁘게 못자라고 자꾸 줄기가 꼬이는 것 같아서, 지난 가을 과감하게 싹뚝 잘라줬습니다.
그랬더니, 누군가 그러네요..남천의 윗부분을 잘라주면 아예 가지가 안나온다고..
허걱..어쩌나 했는데....어린 싹이 그 단단한 줄기를 뚫기 시작하더니, 불과 며칠만에 이렇게 자랐습니다.
기특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