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출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늘 저녁은 또 뭘 해먹나' 잠시 고민하는데 눈에 띄이는 간판!!
자그마한 식당에 이런저런 메뉴들이 좌악 써있는데..거기에서 화~~악 꽂힌 메뉴...뚝 불
앗싸!! 하고 쾌재를 불렀답니다.
예전에 직장 다닐 때에는 주말에는 참 바빴습니다.
이런저런 음식들을 미리 준비해서 쟁여놓아야 한주가 편안한 관계로,
불고기랑 돼지고추장불고기도 재고, 돈까스도 미리 만들어 얼리고...
메인으로 먹을 만한 것들을 준비하느라 무척 분주했었어요.
그에 비해면 요즘 주말은 얼마나 고요한지..가슴을 두드리며 피 스 라도 외쳐야할 판..^^
그래서 어제...한주를 한번 편안해보겠다고 냉동실의 장어도 꺼내서 고추장불고기 양념해서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두고,
소고기 불고기 거리는 금방 녹지않아 백포도주와 양파즙에 재워 뒀습니다. 해동과 동시에 연육작용까지 이뤄지라고요.
그랬던 차에 동네 식당 간판에서 뚝불을 봤을 때 그 반가움이란...바로 저녁 메뉴로 결정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제일 먼저 설탕을 탄 미지근한 물에 표고버섯을 담갔는데, 그래도 빨리 불어날 것 같지 않아서 전자렌지에 3분 가량 돌려주고,
당면도 뜨거운 물에 담가서 노골노골하게 불려주고,
멸치로 육수 만들고,
고기도 맛간장 설탕 참기름 후추로 불고기 양념해주고...

다른 재료는 아무 것도 없이 불고기, 표고버섯, 당면, 파, 마늘, 그리고 멸치육수로만 뚝배기 불고기했어요.
간은 끓은 후 맛을 본 후 국간장으로만 하구요.

당면을 좋아하는 우리 식구들인지라..다른 별 반찬 없이 이거 하나로 끝냈습니다!!
국물 한방울 남김없이 싹싹 먹어..설거지도 아주 편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