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오후에는 잠시 이마트엘 갔었습니다.
토요일날 간단한 촬영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 준비차 생크림이랑 단호박, 바나나, 뭐 이런 걸 사려고 갔었어요.
오늘 저녁은 생선이나 굽고, 나물이나 좀 볶고 해서...먹으려고 했는데..이마트에 갔다가 그만 마음을 바꿨습니다.
1층에서 카레를 끓여놓고 시식행사를 하는데..그 냄새가 어찌나 맛있는 지...
저녁 메뉴를 바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요즘은 인도음식점도 많이 늘어났고,
레드커리 페이스트니 커리 파우더니 해서 커리 본고향맛을 내는 향신료들도 많지만,
그래도 제 입맛에는 역시 커리라 부르면 어울리지 않는,
꼭 카레라 불러야 하는..그런 재래식(?) 카레가 제일 입니다.
결혼전 유일하게 할 줄 알던 단 하나의 요리 카레...
따져보니...제 카레의 역사도 삼십년이 넘습니다, 그려...ㅋㅋ...
보통은 닭고기나 돼지고기로 끓이는데..오늘은 쇠고기로 끓여봤어요.
누구나 끓일 줄 아시지만...저는 오늘 카레를 이렇게 끓였습니다.
재료(4인분)

감자 150g짜리 1개, 양파 200g 짜리 1개, 당근 80g짜리 한 토막, 단호박 150g 정도, 쇠고기 100g,
카레분말 7큰술, 후추 ⅓작은술, 버터 1큰술, 물 750㎖
만들기

1. 모든 재료를 큼직큼직하게 깍둑썰기해요.
2. 냄비를 달군 후 버터를 녹여요.
(오늘 보니까..집에 그냥 버터가 없네요..그래서 마늘버터를 썼습니다...)

3. 버터가 녹으면 모든 재료를 넣고 거죽만 살짝 익도록 볶아요.

4. 재료가 볶아지면 물을 250㎖만 먼저 넣고 뚜껑을 덮어서 재료가 익도록 끓여요.

5. 재료가 익는 동안 물 500㎖에 카레가루 7큰술을 넣고 잘 풀어요.

6. 풀어놓은 카레를 넣고 저어가면 잘 끓여줘요.
오랜만에..끓인 탓인지..맛있게 한 그릇 비우긴 했는데..생각보다 덜 매워서...좀 아쉬웠어요.
담엔 좀, 아니 아주 맵게 한번해서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