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이 정월 대보름이죠??
내일은 날씨가 맑으려는지...
오늘처럼 흐리면...내일, 크고 밝은 보름달을 볼 수 없을 지도 모르겠네요...
오곡밥이랑 묵나물 들은 하셨나요??
전 그냥, 무늬만 정월 대보름 밥상을 준비했습니다.
재료가 준비가 덜 된지라...수수며 조며 사러갈 시간이 없었어요.(어쩜, 변명인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집에 있던 대로, 팥, 찹쌀, 흑미, 발아현미, 쌀을 넣고 밥을 지었어요.
어쨌든..다섯가지 곡식이 들어갔으니까..오곡밥이잖아요..
아..쌀이랑 현미랑 같은 거니까...오곡밥이 아닌가요?! ^^;; 그냥 찰밥이라고 해야 하나요?!
묵나물은...해마다, 친정어머니랑 나물을 같이 삶고 볶아 나누곤 했는데..올해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렇게 하지 못하고,
고사리, 취, 다래순, 뽕잎, 호박오가리,싸리버섯, 표고버섯..이렇게 일곱가지는 냉동실에 고이 모셔뒀던 경희농원의 나물을 꺼내고,
콩나물과 무나물만 집에서 했어요.
콩나물은 한봉지를 몽땅 익혀서 콩나물만 건져서 무쳤어요.
무나물은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빼서 들기름에 볶았어요. 들깨가루도 좀 넣어주고.
만든 건 두가지지만...그래도 나물이 아홉가지나 됐다는...
국은 맹물에 끓인 콩나물국, 이거는 차갑게 식혀서 먹어요,
그리고, 김쌈...이렇게 상을 차렸어요.
솔직히...나물을 집에 볶지 않으니까..번잡하지 않고 편하긴 하네요.
대보름 기분이 좀 덜나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