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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녹황색 채소가 좋다니~[단호박 카레]

| 조회수 : 10,603 | 추천수 : 85
작성일 : 2006-03-12 14:05:12


자랄 때 많이 먹은 음식은 어떤 고정관념을 갖게 되죠. 저도 그런게 참 많아요.
예컨대 저희 친정어머니 콩나물밥에는 꼭 돼지고기를 넣으셨어요.
저도 콩나물밥에는 무조건 돼지고기를 넣습니다.
카레도 그래요.
자랄 때 닭고기를 많이 넣은 것, 아니면 돼지고기를 넣은 것을 먹고 자라서..카레에 쇠고기를 넣는 건 생경합니다.

오늘 점심 메뉴는 카레였어요.
집에 돼지고기가 단 한점도 없길래...쇠고기 썰어넣고, 당근 대신 단호박을 넣어봤어요.
당근을 넣으면 이리저리 굴리게만 되고..전 그렇게 익은 당근이 싫어요, 생 것은 좋은데...
그래서 당근 대신에 단호박을 넣어봤어요.
그랬더니..달달한 것이 카레맛이 순하고 부드럽네요.
그런데 역시 쇠고기가 조금...돼지고기가 나은 것 같아요, 돼지고기와 단호박이 잘 어울릴 지는 모르지만..


아침에 맛대맛 보다가..그만 신촌으로 뛰어나갈 뻔 했어요.
30년전부터 즐겨먹던 '오리지날'(튀김집 이름 입니다)의 튀김이랑 가미의 주먹밥이 나오는 바람에...
아, 오리지날의 양념간장 맛이 입안에서 생생하게 살아나는데...그게 벌써 30년 전이라니...

가미는 한 10년전쯤에 다녀온 것 같은데..오늘보니 국수 메뉴가 늘었더라구요..아..먹고 싶어라..
그나저나 '일하면서 밥해먹기'의 내용을 수정해야할 것 같아요.
전 가미의 주먹밥이 100% 찹쌀인줄 알고, 여태까지 쭉 그렇게 만들었는데..
오늘 보니 찹쌀:멥쌀의 비율이 8:2라네요..그런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니...

당장 내일이라도 신촌으로 뛰어나가 주먹밥이랑 튀김 먹고 싶은데...
오늘 매스컴 탔으니까 내일은 손님이 어마어마하겠죠??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스카로
    '06.3.12 2:29 PM

    아니...
    애들이랑 호떡 해먹으려다 잠시 들어와봤는데...
    1위라니 영광입니다~

  • 2. 예술이
    '06.3.12 2:52 PM

    아니... 이게 왠일입니까
    2위라니 영광입니다~ ㅋㅋ...
    저희 집은 언제나 카레엔 소고기인데 돼지고기를 넣으시는군요..
    저도 그렇게 익은 당근은 정말 싫어요. 저도 단호박으로 바꿔볼래요.

  • 3. 짱가
    '06.3.12 3:03 PM

    점심메뉴로 카레만드려던 중인데 잘라놓은 당근은 그냥 냠냠 하고 반조각 남은 단호박 넣어봐야겠어요..
    전 고기대신 참치들어갑니다....^^

  • 4. 찌진맘
    '06.3.12 3:07 PM

    3등도 기뻐요.^^
    저도 카레에 들어간 당근은 싫더라구요.
    다행히 채소 싫어하는 아들이 카레당근은 잘 먹으니...다~골라줘요.
    선생님은 카레분 어떤 걸로 해드시나요?
    전 일본카레에 S&B카레, 등 이것 저것 시도해 보다가
    맛있는 것 못 찾고 다시 오뚜기로 왔어요.

  • 5. 찌진맘
    '06.3.12 3:08 PM

    그 사이 4등 내려갑니다^^

  • 6. 맘이야
    '06.3.12 3:10 PM

    저도 맛대맛봤어요. 오리지널 튀김에 침이 고이더라구요.
    맘같아선 당장이라도 가고 싶지만...다른건 다 말고라도 다친 제 다리가 앞을 막네요..흑흑..
    다리때문에 장도 못보고 저녁에 뭐 먹나 했는데 저도 카레해야겠어요. 마침 단호박도 있어요.앗싸!!

  • 7. 소연맘
    '06.3.12 5:33 PM

    오늘 저희집 점심도 카레였는데...
    냉장고 뒤져 굴러다니는 야채들 몽땅 넣어서 했는데...
    당근대신 단호박을 넣어봐야겠어요.어떤 맛일까????

  • 8. 안젤라
    '06.3.12 6:51 PM

    카레 먹은 집이 많군요 저두 카레을 ...
    단호박이요 아이들이 일본카레을 조아라 해서 자주 하는데
    고기 싫어하는 딸땜시 그나마 카레에 빠진 고기는 먹어서
    단호박 시도 합니다 저두....

  • 9. 푸하이
    '06.3.12 7:21 PM

    카레에 닭고기 안심 넣어도 좋아요..담백하고..단호박은 너무 푹 익지 않도록 나중에 넣는것이

    더 맛나던데요..가미의 주먹밥은 도무지 그 맛을 모르겠던데..그걸 왜 그 가격에 파는지도..

  • 10. 햇살
    '06.3.12 8:02 PM

    어제 춘장볶아서 짜장밥 해먹었는데 사진을 보니 내일은 카레를 해먹어야 할 듯..^^ 하네요.

  • 11. 그린
    '06.3.12 8:15 PM

    우와~~ 저 지금 닭안심으로 카레해서 저녁먹고 왔는데...^^
    그리고 오늘 가미분식과 오리지날튀김집이 메스컴을 탔군요.
    이대앞에서 머리하러 가면 꼭 들르는 단골집 이름이 나오니 넘넘 반갑네요.
    제 입엔 가미분식의 우동과 과일빙수가 넘넘 맛있어요.ㅎㅎ

  • 12. 미셀맘
    '06.3.12 10:38 PM

    저도 오리지널 왕팬이였는데.....날개달린? 오징어튀김...지금은 넘 멀어서...... 서울가면 꼭 가봐야겠네요. 가고파라~ 가고파

  • 13. 감자
    '06.3.12 11:35 PM

    오리지날은 저에게도 추억이 담긴곳이에요
    엄마와의^^ 거기 즉석떡볶이도 맛있어요
    가미의 주먹밥과 참국수도 먹고싶네요 ㅎㅎ

  • 14. 들꽃사랑
    '06.3.12 11:42 PM

    오리지날은 저도 추억이 많은 곳예요
    참새가 방앗간 앞 그냥 못지나치듯 자주 들렀던...

    아이들 데리고도 가끔 가줬는데 요즘은 통 못갔네요
    아~~가고파라...

  • 15. 두부
    '06.3.13 12:13 AM

    오리지날에 옆에 리바이벌이란 튀김집도 있지 않았던가요^^
    저두 양념간장의 비법을 알고 싶어요..(재방송 봐야하나?)
    가미의 비빔국수는 어떠신가요들?ㅎㅎ
    아, 즐거운 상상...

  • 16. 퍼플크레용
    '06.3.13 12:43 AM

    어멋, 그린님두?
    저두 머리한 날은 가미 우동 먹는 날인데용...^^

  • 17. 둥이둥이
    '06.3.13 9:12 AM

    오리지날.....얼마전인가 다 불탔다가 다시 재오픈한거에요^^
    저도 오리지날 튀김..가미분식 주먹밥 다 먹어보았어요~~
    맛집 찾아가기가 취미생활 중 하나랍니다.....ㅎㅎ

  • 18. 튼튼이
    '06.3.13 10:34 AM

    가미의 우동과 주먹밥맛은 ㅋ

  • 19. okbudget
    '06.3.13 11:40 AM

    지금 준비하고 나가야하는데 ...........
    이러다 분명 늦을겁니다
    카레가 먹고싶은데
    딸얘가 학교급식카레에 물려서 싫다고하내요
    맛대맛을 꼭봐야겠어요

  • 20. 며느리밥풀꽃
    '06.3.13 12:09 PM

    와~ 저도 아이들이 단호박을 잘 안먹길래 카레에 단호박을 넣어서 해주거든요. 그랬더니 넘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전 닭가슴살이나 안심넣고 하기도 하고 아예 고기를 안 넣고 하기도 하지요. 아웅~ 오늘 단호박 사다놔야겠네요~

  • 21. 만년초보1
    '06.3.13 3:49 PM

    전 가미의 냉면을 느무느무 좋아했어요~ 제 친구 언니는 결혼하고 모스크바 가서 살았는데,
    입덧하면서 가미의 냉면이 그렇게 먹고 싶더래요. 그래서 친구 어머니께서 가미에 특별히 부탁해서
    보온병에 국물 따로 담아서 면이랑 소포로 부쳤다죠. ^^;
    전 오리지날 즉석 떡볶이 보다 민주 떡볶이를 더 좋아했어요. 민주 떡볶이는 최근에도 몇번 먹었는데,
    가미는 정말 10년도 더 됐네요. 정말 추억이 몽실 몽실~ ^^

  • 22. jasminmagic
    '06.3.13 5:22 PM

    작년에 불나서 없어지는 줄 알았는데...오리지날의 넓디넓은 튀김옷의 오징어 튀김 넘 먹고파요.
    옛날엔 포장하면 박카스병에 간장 담아주셨는데 아직도 그럴라나...
    글구 가미는 역시 그냥 우동이 넘 맛나지요.
    계란 넉넉히 풀어져 있는 칼칼한 맛이... 군침 넘어갑니다.

  • 23. azuri
    '06.3.14 3:17 AM

    추억의 맛집이 82에서 자꾸 나오니까 외국에 살면서 나도 갔었는데... 이러면서 침만 꼴깍꼴깍 삼킵니다.
    가미분식의 주먹밥하고 냉면 너무 맛있죠. 집에서 해먹는 맛이라고 할까? 소박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오리지날 튀김도 가끔 먹었는데 결혼해서 튀김에 도전해봤다가 두손 들었습니다. 과정도 과정이거니와 치우는게 장난 아니네요.
    그리고 맛집 하나 더 떠오르는데. 이름은 모르겠구요.
    이대 정문앞에서 바로 왼쪽으로 꺽어지면 허름한 분식집이 있었는데 거기서 먹던 칼국수가 생각나네요. 뭐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호주머니가 넉넉치 않은 학생시절엔 꽤 자주 애용했어요. 럭키아파트 생기면서 없어졌어요. 아이고 지난 시절이 막 생각나네요.

  • 24. 레먼라임
    '06.3.14 5:58 PM

    가미분식-역시 주먹밥과 냉면이지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냉면이 마구 땡길땐 물냉면, 비빔냉면을 연달아 먹은 적도 있지요.
    오리지날튀김집-역시 즉석떡뽁이의 국물에 튀김을 담궈 먹는 것.짜장떡볶이도 참 맛있었어요.
    바삭한 튀김옷 그곳의 오징어튀김과 야채튀김은 정말 예술이지요.
    그리고 명화당의 김밥과 비빔냉면.....어흑 정말 울고 싶다 ㅠㅠ

  • 25. 봄햇살
    '06.3.15 10:50 AM

    오리지널 튀김집이 어디쯤 있는거에요? 신촌?
    민주떡볶이 위치는 아는데...
    위치 알려주세요~~

  • 26. 황몽공주
    '06.3.16 3:22 PM

    저도 가미와 오리지날집 나오는거보고 얼마나 그리웠든지...날개있는 오징어튀김 양념간장에 찍어먹는 맛이란....가미에가면 항상 물냉면과 주먹밥 먹었는데....벌써 10년전이네요....으으...이번 일요일에는 필히 신랑끌고 다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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