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며칠전부터 포트럭이 예정되어있던 날입니다.
각자 한가지씩 음식을 장만해서 모이기로 했는데...사실, 포트럭만 아니었다면 불참하고 싶은 날이었다는...
어제...뭔 일이 있었거든요.
정말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기 싫은데..제가 요즘 노화과정을 겪고 있어요.
속 모르는 사람들, 저더러 피부 좋다고 하는데...최근 피부에 문제가 좀 생겼었어요.
얼굴에 검버섯(아..정말 이 단어 입에 올리기 조차 싫어요..ㅠㅠ)이 생기는 가 하면,
목에는 쥐젖(이것도 나이 먹어서 생기는 거래요..너무 슬퍼요..제 정신연령은 아직도 30대중반인데...ㅠㅠ)이 생기기 시작한거 있죠?
벼르고 벼르다, 어제 문제를 해결한 만큼..오늘 얼굴이랑 목이 말씀이 아닙니다요. 괴물같아요...
포트럭만 아니라면, 앞으로 1주일간 문밖 출입을 삼가고 싶으나..약속이 약속인지라...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두고두고 힘들 것 같아서...^^;;
포트럭만 아니라면 제 빈자리가 그다지 표시나지 않을 것 아니에요?
포트럭 메뉴는 홍합요리 였습니다.
모임 참석자 중 두반장을 먹으면 안되는 사람이 있어서 토마토소스 볶음으로 했습니다.
집에서 할 때 간 보느라 먹어보니 맛이 괜찮았던 것 같은데...가느라 식어서 그런 지..글쎄요..반응이 뭐 그리 폭발적이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신경쓴 건데..ㅠㅠ...
요즘은 차라리 혼자 상을 차리는 것이 편합니다. 적어도 남의 요리솜씨와 비교되지는 않잖아요.
맛이 없어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거니까..꾹 참고 먹어줄텐데..
포트럭...이거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금방 비교가 되잖아요...아무리 잘해야 본전찾기도 어려워요...^^;;
오늘 레시피는 이랬습니다.
재료 (6~8인분)
껍질을 반만 깐 홍합 800g (1 상자), 작은 갑오징어 200g, 껍질콩 1캔, 토마토 홀 혹은 다이스드 토마토 2캔,
말린 토마토 1큰술, 양파 1개, 마늘 1통, 청양고추 2개, 올리브유 2큰술, 소금 후추 약간, 청주 1큰술
만드는 법
1. 껍질콩 캔을 따서 체에 받쳐 물기를 뺍니다.
2. 작은 갑오징어는 펄펄 끓는 물에 청주를 넣고 살짝 데쳐냅니다.
3. 마늘은 편 썰어 준비하고 양파도 채썰어 둡니다.
4. 청양고추는 얇게 동글동글 썰어요.
5. 볶음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후 기름이 달궈지면 마늘을 먼저 볶다가 토마토홀을 모두 넣습니다.
6. 토마토홀의 수분이 날라가도록 끓여줍니다.
7. 토마토홀의 국물이 반 정도 줄어들면 양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다시 한번 끓여줍니다.
8. 홍합과 갑오징어, 껍질콩, 말린 토마토를 넣고 볶아줍니다. 이때 센불에 볶아 국물이 날아가도록 한 다음 소금 후추로 간해요.
Tip
※ 홀토마토의 국물을 어지간히 졸아들게 한 다음에 홍합을 넣어야 국물이 많아지지 않습니다.
※ 국물이 많아졌다면 홍합을 건져먹은 다음 스파게티 면을 삶아서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 생토마토를 넣으면 더욱 맛이 신선해집니다. 단 국물은 많이 생깁니다.
※ 레시피대로 하면 양이 엄청 많아요. 웍도 굉장히 큰 것이 필요해요. 가족들끼리 먹을 때는 양을 반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