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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포트럭에~~[홍합 토마토소스 볶음]

| 조회수 : 10,976 | 추천수 : 120
작성일 : 2006-02-16 20:36:27


오늘은, 며칠전부터 포트럭이 예정되어있던 날입니다.
각자 한가지씩 음식을 장만해서 모이기로 했는데...사실, 포트럭만 아니었다면 불참하고 싶은 날이었다는...

어제...뭔 일이 있었거든요.
정말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기 싫은데..제가 요즘 노화과정을 겪고 있어요.
속 모르는 사람들, 저더러 피부 좋다고 하는데...최근 피부에 문제가 좀 생겼었어요.
얼굴에 검버섯(아..정말 이 단어 입에 올리기 조차 싫어요..ㅠㅠ)이 생기는 가 하면,
목에는 쥐젖(이것도 나이 먹어서 생기는 거래요..너무 슬퍼요..제 정신연령은 아직도 30대중반인데...ㅠㅠ)이 생기기 시작한거 있죠?
벼르고 벼르다, 어제 문제를 해결한 만큼..오늘 얼굴이랑 목이 말씀이 아닙니다요. 괴물같아요...

포트럭만 아니라면, 앞으로 1주일간 문밖 출입을 삼가고 싶으나..약속이 약속인지라...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두고두고 힘들 것 같아서...^^;;
포트럭만 아니라면 제 빈자리가 그다지 표시나지 않을 것 아니에요?

포트럭 메뉴는 홍합요리 였습니다.
모임 참석자 중 두반장을 먹으면 안되는 사람이 있어서 토마토소스 볶음으로 했습니다.

집에서 할 때 간 보느라 먹어보니 맛이 괜찮았던 것 같은데...가느라 식어서 그런 지..글쎄요..반응이 뭐 그리 폭발적이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신경쓴 건데..ㅠㅠ...

요즘은 차라리 혼자 상을 차리는 것이 편합니다. 적어도 남의 요리솜씨와 비교되지는 않잖아요.
맛이 없어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거니까..꾹 참고 먹어줄텐데..
포트럭...이거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금방 비교가 되잖아요...아무리 잘해야 본전찾기도 어려워요...^^;;

오늘 레시피는 이랬습니다.

재료 (6~8인분)
껍질을 반만 깐 홍합 800g (1 상자), 작은 갑오징어 200g, 껍질콩 1캔, 토마토 홀 혹은 다이스드 토마토 2캔,
말린 토마토 1큰술, 양파 1개, 마늘 1통, 청양고추 2개, 올리브유 2큰술, 소금 후추 약간, 청주 1큰술

만드는 법
1. 껍질콩 캔을 따서 체에 받쳐 물기를 뺍니다.
2. 작은 갑오징어는 펄펄 끓는 물에 청주를 넣고 살짝 데쳐냅니다.
3. 마늘은 편 썰어 준비하고 양파도 채썰어 둡니다.
4. 청양고추는 얇게 동글동글 썰어요.
5. 볶음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후 기름이 달궈지면 마늘을 먼저 볶다가 토마토홀을 모두 넣습니다.
6. 토마토홀의 수분이 날라가도록 끓여줍니다.
7. 토마토홀의 국물이 반 정도 줄어들면 양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다시 한번 끓여줍니다.
8. 홍합과 갑오징어, 껍질콩, 말린 토마토를 넣고 볶아줍니다. 이때 센불에 볶아 국물이 날아가도록 한 다음 소금 후추로 간해요.

Tip
※ 홀토마토의 국물을 어지간히 졸아들게 한 다음에 홍합을 넣어야 국물이 많아지지 않습니다.
※ 국물이 많아졌다면 홍합을 건져먹은 다음 스파게티 면을 삶아서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 생토마토를 넣으면 더욱 맛이 신선해집니다. 단 국물은 많이 생깁니다.
※ 레시피대로 하면 양이 엄청 많아요. 웍도 굉장히 큰 것이 필요해요. 가족들끼리 먹을 때는 양을 반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콤함 향기~~
    '06.2.16 9:10 PM

    코스트코에서 산 홍합으로 함 만들어봐야겠어요^^

  • 2. onion
    '06.2.16 9:11 PM

    어쩐지 뜨거울때 먹어야 할것같은 생각이 드네요.
    포트럭은 한번도 안해봤는데...엄청 신경이 쓰일것 같아요. ^^

  • 3. 여름나라
    '06.2.16 9:11 PM

    '요즘은 차라리 혼자 상을 차리는 것이 편합니다. 적어도 남의 요리솜씨와 비교되지는 않잖아요'

    이 말씀 저도 공감..대 공감입니다^^

    그리고 괴물이라니요.
    그렇게 피부좋은 괴물은 본적이 없어요...^^

  • 4. 원추리
    '06.2.16 9:16 PM

    목에난 쥐젖... 나이드셔서 나는건 아닐거예요.
    정말 그렇다면 20대후반에 목에 정신없이 쥐젖돋은 전 어떡하란 말씀입니까~~~ ㅎㅎ
    전 임신하고 호르몬에 변화가 있었는지 정말 엄청나게 났답니다.
    어떻게 손써야할지 몰라서 두손들고 있어요~
    선생님 속상해하시는거 글에서 정말 느껴져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 5. 프림커피
    '06.2.16 9:22 PM

    포트럭하니,,,한 2년전인가,,대구에서 첨으로 82쿡 포트럭파티 하던때가 생각나네요..
    그 때 정말 재미있었는데,,요즘은 회원들이 많아서 그런가 그런 행사가 없어서 좀 심심하네요,,,

  • 6. 김성연
    '06.2.16 9:23 PM

    저도 요즘 피부땜시 고민이에요... 우리 다 같이 피부과로가서 공동시술 받읍시다!!!!!!

  • 7. 깜찌기 펭
    '06.2.16 9:37 PM

    프림커피언니.. 그죠?
    대구 포트럭생각나염. 그때, 키세스님 호두파이 맛났는뎅~ ^^*
    또, 초롱님 요리도 생각나네요.

  • 8. 프리치로
    '06.2.16 9:42 PM

    그 쥐젖이란것이 물사마귀 비스무레한건가요? 그렇다면 우리집 영계중에 영계인 막내군도 목에 그게 난답니다..요즘... 영계도 나는거니까 너무 상심마세요.

  • 9. mulan
    '06.2.16 9:49 PM

    나이들면 쥐젖 난다고 하셔서.. 뜨끔. 저두 나여. 으흐흐... 피부노화... 으흐흐..^^ ;;

  • 10. 김혜경
    '06.2.16 9:55 PM

    원추리님 프리치로님..정말 나이먹어서 나는 것이 아닐까요?? 요새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어흑.
    두분 말씀 듣고 좀 덜 슬프네요...

    프림커피님, 깜찌기 펭님..번개 한번 치세요..시간만 맞는다면...저는 입만 갖고 참석할 의사가 있는데요..^^

  • 11. 안젤라
    '06.2.16 10:17 PM

    어제 저녁 차이나 뷰페에서 먹고 왔는데ㅎㅎㅎ.

  • 12. 주원맘
    '06.2.16 11:22 PM

    아무래도 선생님은 기대치가 있어서 더 부담스러우시겠어요..
    전 식은 홍합이라도 먹고 싶어요...^^
    노화과정도 살면서 피할 수 없는 거니까 힘내세요...!1

  • 13. 클라투
    '06.2.17 12:42 AM

    요즘 홍합요리가 맛있어 보여요.. 꼭 해먹어봐야징!!
    쥐젖.. 그거 진짜 왜 생기는 걸까요?
    두달전 아기 낳은 저와 막 세돌 된 울 큰딸이 같이 돋았답니다. ㅠ.ㅠ
    피부과에 가야하는걸까요??

  • 14. appletree
    '06.2.17 1:54 AM

    미국오기전에는 포트럭이라는 말이 뭔지 몰랐는데 한국에서도 흔히 쓰는 말이었나 보내요. 제가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걸 몰랐던건지 ㅎㅎㅎ
    두반장 말씀하시니 생각나서요. 전에 신랑이 매운홍합을 해달라는데 두반장이 똑! 떨어졌더라구요. 온동네 다 뒤져도 두반장 파는곳이 없길래 예전에 티비에서 본것이 있어서 비슷하게 고춧가루를 듬뿍 기름에 볶다가 쇠고기를 쬐금 같이 볶고 거기에 굴소스넣고 맛술넣고 잣가루, 땅콩가루도 있음 좀 넣고 마늘 듬뿍넣고 볶아서 해줬더니 나름 맛있더라구요. 두반장이 있었음 더 맛있었겠지만 없을때는 이것도 괜찮던데요. 그리고 저런식으로 쇠고기넣고 미리 장을 만들어두었다가 쓰면 더 맛있다 그러데요...두반장 없이 하는 매운홍합이었습니다~

  • 15. 둥이둥이
    '06.2.17 10:28 AM

    얼마전...코스트코 그린 홍합으로 쌤책...요리가 좋아지는~~책 보구...
    두가지 맛 홍합 구이 따라했는데요.
    양파를 1/2 갈으라고 나와 있어서..생양파 갈아서 소스 두가지 만들었거든요.
    두반장인가...집에 엄써서 고추기름 약간 넣구요~
    근데.. 두 가지 다 생양파 맛이 너무 강했나...넘 맵다고 하는데...
    선생님,생양파 가는 것 맞지요??
    안 맵게 하는 방법이 머 있을까요?

    피부.....곧 좋아지시리라 믿쑵니다..^^ 힘내셔요~

  • 16. 소금별
    '06.2.17 11:09 AM

    포드락 파뤼.. 부럽습니다.. 샘..
    날씨가 너무 추워집니다.. 감기조심하세요^^

  • 17. 크레센도
    '06.2.17 11:19 AM

    ㅋㅋㅋ
    저 약 일주일간 시간 있는데...
    우리 화끈한 파~~뤼 한번 더 해요...
    입크게 하하 호호 하면 안 늙는 다는데요....

  • 18. tomas
    '06.2.17 3:58 PM

    말린토마토는 어디서 구입할수 있나요?
    너무 맛있어 보여서 한번 만들어 보고 싶은데요..

  • 19. 푸우
    '06.2.17 4:33 PM

    아..저는 경주 번개도 재밌었는뎅,,ㅎㅎㅎ
    펭님의 고구마케잌 맛났어요,,

  • 20. 로미쥴리
    '06.2.17 6:24 PM

    아궁... 먹고 싶당~
    계속 위장약 먹고 있어 매운것 절제중인데 샘님 레서피대로 하면 맵지 않아 먹어도 되겠어요.
    냉장고좀 비울겸 내일 주말엔 홍합요리 해 봐야겠어요.

    피부 저도 지금 말이아닙니다. 완존 외출금지중입니다.
    눈 아래(위쪽말고..) 라인문신 지우고(레이저로 지지는거죠^^)와서 세수도 못하고
    까맣게 딱지 않자 야구선수들 눈아래 검게 칠한것처럼(상상이 되시나요ㅠ.ㅠ;;)
    되서 집에서 꼼작도 못하고 뒹글거리고 있어요...

  • 21. 오키프
    '06.2.17 10:38 PM

    저도 근 몇달째 마음과 몸의 세월 차이를 극복 못해서 줄창 괴롭습니다.
    그런데 검버섯은 꼭 나이 들어서 생기는건 아니예요.
    저 10대때부터 있었어서 레이져로 치료했거든요...^^
    선생님 피부 화사하고 고운데 저같은 사람은 우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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