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주말이라 긴장이 풀린 탓인지( 긴장이고 뭐고 할 것도 없는 생활이지만..) 늦잠을 잤습니다.
잠자리에서 막 일어나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데 울리는 벨소리...
김혜경씨를 찾는 택배아저씨 였습니다.
'올데가 없는데...'하며 받아든 택배는 울진에서 날아온 것으로 상자안에는 야콘과 책 한권이 들어있었습니다.
언제나 가슴이 찡하게 하는 글을 올려주시는, 우리 82cook 식구 하늘마음님이 보내신 것이었습니다.
하늘마음님이 지난해 출간하신 '산골살이, 행복한 비움'이라는 책에 직접 사인해서 보내셨어요.
책을 받자마자 펴들고 읽어내려갔습니다.
전에 82cook에도 올려서 읽은 적 있는 글도 있고, 처음 읽는 글도 있고,
읽으면서 울다가 웃다가 하니까..
kimys, "그렇게 재밌어? 그렇게 감동적이야? 나도 읽을까" 하네요...
소피아님 책 잘 읽고 있어요..단숨에 읽어내려가...거의 다 읽어갑니다...
참..대단하세요...

책을 읽으면서..문득...제가 얼마나 용기가 없는지, 얼마나 욕심이 많은 지...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녁에 먹은 수육이에요.
평소에는 아무 스텐냄비나 하나 꺼내서 양파채 깔고 돼지고기를 찌거나 아니면 전기찜기에 고기를 쪘는데,
오늘은 삶았습니다.
일단 물을 끓인 후 양파 반으로 갈라서 1개,대파 2대, 된장 1큰술, 인스턴트 커피 1작은술, 통후추 몇알..
이렇게 삶아냈습니다.
역시..김치가 맛있을 때에는 돼지고기를 삶아서 먹어줘야 합니다.

상추와 깻잎을 썬 다음 맛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통깨만으로 무쳤습니다.
먹기 직전에 무쳐냈더니..상추가 숨죽지 않아서 아주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