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하게 멋지게 떡벌어지게 한상 차려야 마땅하거늘...뭘 해야할지...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 통에, 걍 쉬운 것만 골라했어요.
실패하지 않을 걸들로만 해놓고 보니, 중국음식쪽으로 쏠려버렸어요.
기왕이면 다양한 음식이었으면 좋았으려만, 허긴 몇 가지 되지도 않았으니 뭐 다양함을 기대하기 좀 그랬죠...
오신 분들, 맛있다고 드셔주셨는데...제가 좀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어려운 걸음했는데..좀더 잘 대접해야했는데...

위에서 본 사진이에요.
민어전 샐러드 홍합볶음 찹쌀탕수육 칠리새우가 보이죠?

샐러드는요, 생파인애플과 양파를 갈아넣은 드레싱에, 재료는 토마토 파인애플 양상추 오이 넣었어요.
홍합볶음은 보통은 두반장을 넣었는데, 오늘은 고추마늘소스 넣었습니다. 맛이 평소와 좀 다르더만요.
제 입에는 두반장이 더 익숙한 탓인지 생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칠리새우는 생토마토와 양파 마늘 샐러리 다진 것을 볶다가 스위트칠리소스와 칠리오일 스리랏차칠리소스를 넣어 약간 매콤하게 했어요.
스리랏차 칠리소스는 집에 있어서 넣은 것이고, 없을 때는 핫소스를 조금 넣어도 좋아요.
찹쌀탕수육은 비장의 카드...

아, 꽃빵과 고추잡채와 매생이국이 빠졌군요...
오늘 음식 가짓수도 적었던 것 같고, 양도 많지 않았던 것 같아서...좀 그러네요...
담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그땐 정말 잘 차릴거에요. 꼭 그럴 날이 있을거라고...믿습니다...
오늘 식탁에 둘러앉았던 분들이..맛있었다고 해도 믿지마세요..그건 그저 제 기분 맞춰주려고 하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