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초지일관 한가지만 좋아하는 분들도 많지만, 전 좀 그릇사랑도 움직이는 것 같더라구요.
첨엔 과일무늬 그릇이 좋았습니다. 열심히 모았죠. 담엔 꽃무늬에 관심이 가대요. 또 사들였습니다.
알록달록한 과일무늬 꽃무늬에서 넘어간 다음 단계는, 무늬가 있긴 하지만 색깔은 좀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사랑하게 된 것이 흰색에 줄무늬가 하나 있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 흰 그릇....
내심 제 그릇 사랑의 종착역은 레녹스일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그 레녹스가 값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한식 상차림하는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구요.
그러던 차에 지난 봄... 지미원에서 가졌던 포트럭파티에서 필이 확 꽂혔던 그릇...
바로 카라(kahla)였습니다.
지미원의 수납장 안에 가득가득 들어있는 카라가 어찌나 부럽던지...
그냥 하얀 그릇일뿐인데..왜 그리 사람맘을 흔들어놓는지...
지난 여름 카라의 큐물러스와 아브라 카다브라를 마련하고는 참 엄청 많이 썼습니다. 이 그릇들로 밥상을 차리고도 욕먹을까 리빙노트에 올리지 못한 날이 더 많았습니다.
일산에서 그릇 번개할 때도 사흘 내내 카라가 보이는대로 닥치는대로 샀습니다.
히히..이제 와 고백이지만..저도 일산 그릇 번개때 돈 수억 썼습니다...kimys는 모릅니다...킬킬...
암튼 이래 저래 모은 그릇의 양이 꽤 됐습니다. 그래서 요리책을 꽂아뒀던 그릇장을 비워내고 거기를 카라로 채웠죠. 작은 그릇장 하나가 카라 전용 그릇장이 된거죠.
저렇게 정리해놓은 그날밤..자려고 누웠다가 나가서 불켜고 그릇보고 앉아있으니까..
안자고 뭐하나 싶어서 따라나온 kimys,
빙그레 웃으며 "그렇게 좋아?? 그렇게 뿌듯해??" 하네요.
뿌듯하고 말고요, 쓰기 쉽게 정리해서 더 잘 쓸 수 있게 됐는데...
이렇게 잔뜩 갖고 있으면서도 이번 공구에 보니까 또 사야할, 꼭 사줘야할 것 들이 있더라구요.
해서 몇장 더 구입했어요. 보여드릴게요...
진작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괜히 저 때문에 충동구매하는 분들 계실까봐 공구 끝나는 날까지 꾸욱 참았답니다.
산 것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것이 밥공기입니다. 밥을 적게 먹는 편이라..밥 공기가 참 문제였거든요.
이쁜 접시에 맛있는 음식 담아도 밥공기는 코렐의 어린이공기를 썼어요. 아니면 아올다의 보시기를 공기로 쓰든가요.
이번 공구에서 이 공기를 보고 이거다 싶어서 무리해서 6장이나 주문했습니다. 이제 손님와도 공기 걱정 없네요.
옆의 국그릇은 제가 일전에 송이랍스터죽 담았던 그 라테잔과 같은 거에요. 3장 더 장만했습니다.국그릇으로 괜찮을 것 같아요.
그 옆의 밀그 저그..저도 게으름부리다가 화이트로 못사고 aerius와 aqua로 했어요. 타블렛에 놓아보니 을마나 이쁜지...

오른쪽에 있는 건 수플레 그릇. 물김치 담으면 딱 좋을 사이즈인데다가 14㎝짜리 접시가 뚜껑이에요.
뭔가 멋진 상차림이 나올듯...
앞줄의 큰 접시는 피자접시에요. 저렇게 큼직하고 약간 평평한, 양장피 같은 걸 담으면 좋을만한 접시가 집에 없어요.
지난번 쯔비벨무스터 공구때 사려했는데, 값이 너무 쎄서 참았거든요. 이번에 샀습니다. 이쁘죠??
피자접시위에 놓여있는 건 10㎝짜리 접시와 14㎝짜리 접시에요.
10㎝짜리는 평소 젓갈 같은 거 담으면 좋을 것 같아서 샀어요. 이거 머그의 뚜껑이기도 하구요.
14㎝짜리는 지금도 여러장 있지만 4장 더했어요.
지난번 손님 치르면서 보니까...앞접시로 쓸만한 것이 코렐접시와 게이또접시 뿐이더라구요. 그래서 큰맘먹고..
헤헤..그릇 자랑 너무 했나요?? 뿌듯합니다요.
아, 그리구요...만약에 카라 그릇..아이언스타일의 논현동 매장에 가서 구입하실 분들 반드시 82cook회원이라고 얘기하세요.
항상 20% 할인해줄거에요. 그렇게 해주시기로 했어요.
그리고 따로 얘기가 있겠지만 카라 사장님이 이벤트 마련하실 것 같아요..
카라 그릇으로 이쁘게 상차림 한 분들중 몇분을 골라 그릇 선물을 하시겠다고...
또 이번에 카라를 구입하신 분들께 감사의 뜻으로 공구에는 빠졌던 파이브센스 접시들을 중심으로 창고 세일도 하시겠다고...
저 또 긴축재정 들어갑니다...큭큭..파이브센스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