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이 1년너머 방송하러 다니던 CBS 웨딩홀인지라, 아주 능숙하게 찾아갔죠.
언젠가 목동의 다른 예식장 찾아가다, 목동에는 일방통행길이 많잖아요, 어찌나 헤맸는지...
kimys, "잘 찾아오네요"하더니 "아참, 방송하러 다녔지"하며 웃네요.
잘생긴 신랑과 어여쁜 신부 잘 살라고 축하해주고 집으로 돌아오는데...바람은 좀 차갑게 불었지만, 날씨가 너무 좋더라구요.
"집으로 가요?"
"그럼 어디 갈데있어?"
"날씨가...집에 들어가기 아까워서..어디 근사한데서 커피나 마실까요?"
"그러지, 가고 싶은대로 가봐"
제가 어떻게 했는 줄 아세요? 집으로 곧장 왔습니다. 왜냐구요? 커피값 아까워서요...
강이라도 내려다보이는 근사한 곳에서 커피 마시려면 둘이 1만원은 깨져야 하는데, 갑자기 커피값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녹번커피숍에서 커피 마십시다"(요 담 닭살 멘트 좀 날렸는데..돌 날라올까봐...삭제...)
"허허, 그러지"
아이스크림 사고, 싼값에 핑크 슬리퍼도 하나 사가지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들어와서, 맛간장도 만들고, 레몬차도 만들고...맛간장...좀 다르게 만들어봤는데..맛있게 되면 가르쳐드릴게요.

오늘 메뉴 미더덕 된장찌개입니다.
멸치육수에 집된장 풀고 쌈장 쬐금 풀어넣고 감자 두부 호박 풋고추 파 마늘과 미더덕을 넣었어요.
미더덕을 넣었더니 아주 국물이 시원하고, 된장찌개가 잘 끓여졌네요.
쌈장은 처음 넣어봤는데..쌈장 탓인지 아니면 조미료로 넣은 다시마가루 탓인지 된장의 씁쓸한 맛도 없고...
된장찌개 먹으면서 가족들에게 맛 잘 기억해두라고...
며칠내로 만득이를 넣은 된장찌개를 끓일 거니까..비교분석해야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