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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옷타령!!

| 조회수 : 10,058 | 추천수 : 75
작성일 : 2004-11-19 20:00:47
오늘 점심 약속 때문에 전철을 타고 삼성동 현대백화점 앞엘 갔었습니다.
전철에서 내려서 지하 상가를 거쳐, 현대백화점까지 가는데...상점들마다 진짜 이쁜 옷들이 잔뜩 쌓여있대요.
물론 제가 입을 수 있는 옷들은 아니지만...

약속한 사람들을 기다리느라 현대백화점 정문 앞에 서있는데 그 유리문에 한 초라한 여인 비쳤습니다.
검은 바지에 회색 스웨터와 검은 가죽자켓...바로 저였습니다.
그때 제 옆을 지나가는 여인들은 화사한 목도리로, 혹은 고운색깔의 재킷이나 코트로 한껏 모양을 냈는데,
저만 칙칙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정말 한때는 옷 잘 입는다는 소리도 들은 적 있었는데..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회사를 그만 둔 이후 변변한 옷을 별로 사지않아 그렇기도 하지만, 예전에 입던 옷들도 어떻게 입어야 좋을 지 모르겠어요.
부자 망해도 삼년은 간다고, 저도 옷이 무쟈게 많았기 때문에 3,4년 옷 안사도 입을 게 있거든요.
그런데도, 막상 어디 좀 나가려면 뭘 입어야 좋을지 막막해요. 아무 생각이 안나요.
어떤때는 나흘에 한번 닷새에 한번 집 문밖을 나서다보면, 밖의 날씨가 어떤지 모르겠고..
그나마 차라도 가지고 나가면 좀 얇은 듯 해도 그저 트윈세트나 입고 나서면 되는데,
전철을 타는 날이면 어찌 입어야 할 지..., 고민하다가 아무거나 손에 집히는 걸 그냥 입는다는...
오늘도 추운 줄 알고 가죽재킷을 입고 나섰다가 어찌나 옷이 무거운지...

열받은 김에..백화점에서 확 저지를까하다가 참았습니다.
옷값이 장난이 아닌데다가, 사놓고 몇번이나 입을까, 이런 몸매에 뭘 입으면 이쁠까 싶어서..흑흑...

저처럼 옷 좋아하고, 옷이 많던(비록 보세라도) 사람이 이런 고민을 할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네요.



스트레스가 쌓인 탓일까요? 이 반찬 저 반찬 마구 늘어놓고, 밥을 양껏 먹어댔더니...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배가 부르네요.
이래서 스트레스가 비만의 적이라고 하나봐요...에궁...
먹고나니 졸립기두 하궁...에구구...

p.s.
이금기 달력들 많이 신청하셨나요??
이금기측 서버 점검 관계로 11월 21일 (일요일 - 00:00 자정부터 24:00)에는 웹사이트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6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idult
    '04.11.19 8:01 PM

    어머나 어째 이런일이

  • 2. 봄이
    '04.11.19 8:02 PM

    2등?

  • 3. 봄이
    '04.11.19 8:03 PM

    갈치 정말 통통하네....

  • 4. kidult
    '04.11.19 8:04 PM

    저도 지금 배 터져라 저녁 먹고는 헉헉 대고 앉아있습니다.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식욕이 엄청 땅깁니다.
    옷이 허리를 마구마구 쪼입니다.

  • 5. 강아지똥
    '04.11.19 8:09 PM

    선생님~전 낼 결혼식에 입고 갈 마땅한 옷이 없어서 서서히 짜증이 나고 있어여. 옷장가득 남편옷보단 제옷이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유달리 겨울옷이 많은데도 어중간하게 변한 체형때문에도 스커트도 안맞고 바지도 지퍼가 안올라가고....ㅠㅜ
    낼 몇년만에 친했던 중딩동창들 만나는데...흑흑~좀전에 이옷저옷 아무리 맞추어 입어봐도 영~모양새가 안나네여...그래서 우울해질라 그래여. 기껏 고른다는게 폴라티셔츠에 회색 프렌치코트에여,,,화사하니 이쁘게 좀 입고 싶은데...엉엉

  • 6. 한번쯤
    '04.11.19 8:11 PM

    어쩜좋아요. 갈치쳐다보니 침이 막 고여요..ㅋㅋ

  • 7. 러브체인
    '04.11.19 8:11 PM

    우와..갈치 정말 통통해여.. 저거 한입만 먹어봤으면..쩝

  • 8. 아모로소
    '04.11.19 8:12 PM

    오랜만에 순위권에 일단 타이밍을 맞추고...

  • 9. 고미
    '04.11.19 8:14 PM

    갈치 너무 맛나 보여요~
    샐러드도 먹고 싶어요.
    보는 것마다 다 먹고 싶네.
    큰 일입니다요.

  • 10. 아모로소
    '04.11.19 8:16 PM

    그래서 선생님...
    저 요즈음 카메라로 작업 하고 있어요.
    뭔 작업?
    퇴근 하자마자 그날 입은옷 사진으로 찍어 놓기...
    울엄마가 즐겨 쓰던말 "작년에는 벗고 살았냐?" 정말 작년 요맘때 뭘 입었더라...하고
    망설여질때 볼려고 ㅋㅋㅋ
    다 되면 공개할게요...

  • 11. 햇님마미
    '04.11.19 8:20 PM

    어머 저도 순위권확보!!

  • 12. 알로에
    '04.11.19 8:21 PM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옷이 많든 적든 옷타령은 한다 하더이더만 밖에나갈려구 옷찾으면 어찌 그리 후줄건하니 입을게 없는지 .....진짜 전에는 옷벗고살았나 싶더라구요

  • 13. 애교쟁이
    '04.11.19 8:23 PM

    아~~그리운 갈치여.. 더운나라 갈치는 맛이 없네요.
    나둥 아스파라거스 베이컨말이 따라해봤는데 베트남 베이컨은 향이 강해서 별맛이 없었어요
    샘님~ 한미모 하시는데 옷이 무슨 대순가요?? 참 곱구 이쁘시던뎅^^
    샘님 글보구 포도씨오일 마구 얼굴에 발라줬는데요.....
    태양광선이 강한 이곳에서 저..깜시?? 됐어요.
    샘님..뽀샤시 피부 부러바랑~.

  • 14. 햇님마미
    '04.11.19 8:23 PM

    저 눔의 갈치가 먹음직스러워봅이다... 갈치가 두툼하니... 저녁먹고도 이런 말 나온다면 아마
    뿔린 아명이 펼쳐지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만 저녁입니다...

  • 15. 쵸콜릿
    '04.11.19 8:28 PM

    달력신청했어요...감사합니다 ^^
    아스파라거스 베이컨말이...사진보니 감이 오네요.
    담번에 코스트코가면...사야겠네요.ㅎㅎ
    옷이요...저두 무지 많은데...애들델꼬 나갈려면...다 포기하고 청바지에 티셔츠만 입게되어서리...

  • 16. wanine
    '04.11.19 8:35 PM

    제 '옷타령' 고민이 아무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는 저만의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 ..오늘 예쁜이(^ ^) 선생님도 저랑 같은 고민하셨구나 하는 사실에...마음에 왠지 안도감(^ ^)이 들면서 웃음이 나면서....마음의 무거움이 가벼워지면서...이래서 한번도 뵙지않은 선생님께 친밀감을 느끼나 봅니다....그래서 이곳에 매일 들르게 되나봅니다.

  • 17. 김혜진
    '04.11.19 8:38 PM

    전 옷은 별로 안 많은데 3-4벌이 주로 유행 전혀 안타고 10년은 거뜬히 입을수 있는
    그런 평범한 스타일로 10벌 이상의 효과를 낼수 있도록 하고있심니다.
    대신 안에 입는 것을 아주 싸고 그때 유행인 티나 난방(전 브라우스 안입심니다.) 쉐터를
    1년에 1-2벌씩(각각이 아닌 총 1-2벌 임니당) 사서 입으면 그덕에 새옷 사입은 효과를
    낼수가 있지예. 지금 제가 입고 있는 정장들 모두 6-7년 이상 된 옷들이고, 어제 올려
    드린 청자켓도 4년째 입고 있지예. 잘만하시면 장농문 열어놓고 나름대로의 코디로
    새옷을 연출하실수 있을거라 생각 합니다.

  • 18. 한울
    '04.11.19 9:04 PM

    오늘 점심때 약간 지나 은행볼일 보고 현대백화점 들렸었는데요..
    조금 빨랐다면 샘님 뵐 뻔 했네요.^^
    제가 오늘 샘님이랑 똑같이 입고 나갔었거든요..
    저도 얼마전 옷정리하면서 제 옷 색깔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있다는 걸 알고 놀랐었거든요.
    오늘은 날이 따뜻해서 산책하기 좋은 날씨더라구요..
    공항터미널 입구에서 홍명보선수도 만나 싸인까지 받고 왔구요..^^

  • 19. miYa
    '04.11.19 9:06 PM

    지금도 충분히 예쁘세요. ^^
    그런데 선생님!
    궁금한게 있어요.. 사진 속에서 제일 뒤에 있는 음식 샐러드인가요?
    너무너무 맛있어 보여요...
    레시피알고싶어요...

  • 20. 승연맘
    '04.11.19 9:19 PM

    요즘 장염이라...죽만 먹고 살았더니...음식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도네요.
    좀 위에서 찍어주시지...궁금해 죽겠어요. 아웅~

  • 21. lyu
    '04.11.19 10:29 PM

    같은 고민이네요.
    때로는 한 철 다지나고 옷장을 보면 아이구 이 옷을 입었으면 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을걸! 하는 웃지못할 경우도 있답니다.
    전 살을 너무 탐내서 -뭐 좋은거라고-지금은 뗄래도 지가 안 떨어져요. 우짜면 좋지요?
    더 나이들기 전에 반듯한 몸을 만들어야 되는데
    흠 늘 하는 고민 오늘 저녁 화두가 됩니다......

  • 22. 김영희
    '04.11.19 10:29 PM

    전에 어떤 교수님께 들은 말인데, 여자가 '입을 옷이 없다' 는 건 '입을 (새) 옷이 없다'는 뜻이래요.. 저흰 모두 맞아맞아~ 하며 동의를 했었는데, 선생님은 어떠실지..

  • 23. 항상감사
    '04.11.19 10:50 PM

    저두 출산 후 입을 옷이 넘 없어요... ㅠㅠ

  • 24. 프로주부
    '04.11.19 10:52 PM

    모짜렐라 치즈 사러 나가려다 말았는데~~ 갈 걸 그랬죠? 선생님은 결코 초라한 여인네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 25. cook엔조이♬
    '04.11.19 10:54 PM

    갈치, 너~~엄 맛있겠다. 저도 철 바뀔때마다 옷타령하면 남편 옆에서 작년엔 벗고 살았나고 그러는데ㅋㅋㅋ 회사갈때 입는 옷이나 휴일에 외출할때 입는옷이나 똑 같으니까 어떨땐 짱나더라구요.....선생님은 예쁘시니까 얼굴로 커버가 될듯.............

  • 26. 쮸미
    '04.11.19 11:04 PM

    저도 옷사고 싶어요~~~ㅠ.ㅠ
    애들하고 입는옷말고 말 그대로 정장이요..!!! 정장 사고 싶어요.!!!
    애들 침, 사탕 ...이런거로 얼룩진 만만한 니트 말고 진짜 정장 입고 싶어요...ㅠ.ㅠ

  • 27. manguera
    '04.11.19 11:10 PM

    저도 오늘 점심때 삼성동 현대백화점 앞에 갔었는데, 눈 좀 크게 떠볼걸 그랬어요. ^^

  • 28. 행복한토끼
    '04.11.19 11:16 PM

    저는 이번주에 확 질러버렸습니다.

    옷장은 미어터지는데
    쌀쌀해지니
    또 입고 출근할 만한 옷이 없어 아침마다 고통의 나날이었어요.
    그래서 장장 이틀 동안 옷 사 날랐습니다.

    겉옷 욕심이 많아서인지
    받쳐입는 옷이 별루 없어요.
    그런데
    결국
    이번에도 구입한 건
    자켓(그것도 검은 색), 스커트, 실크 블라우스, 헐렁한 터틀넥....
    항상 구입하던 아이템만 또 장만했네요.

    원래 구입하려던 것은
    받쳐입는 만만한 윗도리들인데!

    곧 다시 한번 질러야 될 것 같습니다.

  • 29. 똥그리
    '04.11.20 12:01 AM

    선생님은 이쁘시니까 그게 무기에요~ ^^

    평소엔 잘 모르고 살다가 어딜 딱 갔는데 나만 초라하게 느껴질때,,,
    그런때 정말 괜시리 많이 우울해지고 그런 거 같아요. T.T
    저도 그런때 많이 먹는데,,, 저렇게 많이 맛나게 차리지는 못하고,
    밥에 김치를 비벼서라도 우걱우걱 ㅠㅠ...
    영양가라도 있게 많이 먹으면 차라리 위로는 될텐데 말이에요. 흑흑...

    샘~ 그래도 집에 옷 많다고 하시니,,,, 이것 저것 코디해보시믄 뭔가 수가 생기지 않을까요.
    전 코디고 뭐고 할 것도 없어요. 흑흑. 이번 겨울에 한국 나가믄 옷 좀 사야겠어요. -.-

  • 30. 엘리사벳
    '04.11.20 12:08 AM

    여자들의 영원한 고민거리가 옷인거 같아요.
    샘님이 더 정겨운거 아세요?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다는거.....

    참 입술 부르튼건 다 나으셨나 궁금하네요. 많이 아픈데..

  • 31. 대전아줌마
    '04.11.20 1:05 AM

    그냥..옷이야기가 나오니 생각이 났습니다. 겨울옷...옷값보다 세탁비가 더 드는것들이 어찌나 많은지...저희 시어머닌요..코스트코 옷을 넘 좋아하시는 알뜰파이시랍니다..ㅡ,.ㅡ;; 맨날 신랑옷을 사다주신다는...뭐 나쁜건 아니지만..1,2만원하는 케시미어 스웨터를 사다주시는데 그것들이 꼭 드라이 크리닝을 해야한다니 넘 돈아까운거 있죠..사람 심보가 이렇습니다. 사실 다른 곳에서 사면 더 비싸게 샀을터인데 그래두 몇번 빨고나면 새옷값보다 돈이 더 들어간다고 생각이 드니 좀 억울?한 생각도 들면서...

  • 32. Ellie
    '04.11.20 2:20 AM

    갈치닷!
    아부지 오셔서 한국장 보러 갔다가 생선을 봤죠.
    "아빠 생선 어떻게 장만 하는지 아세요?"
    "아니. 담에 엄마한테 해달라고 그래라."
    그래서 생선 못먹었어요.ㅠ.ㅠ

    옷. 우리 엄마도 엄마옷은 몇년에 살까 말까.. 이럼스 못난 딸 옷은 나가기만 하면 사들고 오세요.
    쌤님~ 설 되기 전에 꼭! 옷한벌 쫘악~ 빼입으세요.
    저 첫월급타면, 전 내복으루 다가. ㅋㅋㅋ

  • 33. tazo
    '04.11.20 3:07 AM

    저 갈치 고문입니다.샘님. 제대로생긴 갈치를 먹어본게 언제?
    언젠가 제 옷장을 열어보니 같은디자인의 검은옷이 주루루룩.
    장례업자도 아니고..요즘은 열심히 원색을 입으려고 노력하는데요.자구만 귓속을 왱왱 거리는말들...(나이드는거얌~:그래서뭐~근데 나이드는게 외려 행복할대도 있어요.^^;;언니덜한테서 날아오는돌을 열심히 몸날래게 피하는 따조=3=3=3)

  • 34. bolee
    '04.11.20 4:55 AM

    전 5000원짜리 티셔츠 사서 5년동안 입은적도 있는데.....^ ^;
    저두 옷 너무 좋아합니다. 이 또한 선생님과 여러님들과 함께 공유할수 있는 이시간이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 35. 골룸
    '04.11.20 5:29 AM - 삭제된댓글

    저도 오늘이 사촌오빠 결혼식이라 장농속에서 잠자던 옷들을 꺼내 입고
    '이거 어때,저거 어때'하는데,

    남편이 코웃음을 치면서 '그건 20대 아가씨들이나 입는거지..."하는겁니다.
    전 서른이 좀 넘었을 뿐인데....

    그러면서 거울을 보니 제가 봐도 웃기더라구요.

    오늘 아침까지.... 내게 어울리는 내 옷이 없다는데...심란합니다....

  • 36. 늘푸른
    '04.11.20 6:32 AM

    내재된 강한 자신감이 없다면 결코 편하게 풀어놓지않을 얘기들 ..... 여러모로 다재다능하시지만 그중에 가장 부러운건 인복 또한 대단하신것 같아, 아무나 가지거나 누릴순 없는것이기에 선생님은 과연 행복하신 분임에 틀림이없습니다. 입성이 어떤들 무에 큰 대수겠습니까? 샘님 자체가 귀중한 도장(?)이신데 ㅎㅎㅎㅎㅎㅎ
    백화점문앞에서 우연히 라도 만났더라면 찐한 커피한잔(약속시간 조금만 지체하고) 꼭나눴을텐데...... 그만큼 반가운 사람인데.........결코 보이는게 다는 아니죠. 그쵸? 82쿡 회원님들!!!

  • 37. 헤르미온느
    '04.11.20 8:33 AM

    쌤...사진마다 예쁘시고, 실물은 더더욱 넘 예쁘시던데,..ㅎㅎ...
    고민안하셔도 될듯^^

  • 38. 선화공주
    '04.11.20 8:46 AM

    흑..흑..흑...선생님 ...여기 아침부터 옷 고르다 회사늦은 여인네가 있습니다요..ㅠ.ㅠ
    요즘 제가 매일 늦게 끝나는 바람에 결혼기념일 행사를 오늘 하기로 했거든요
    오늘 식사는 저번 에쎈애독자편지 보내서 누보외식권 받은것으로 ...(정말..기뻤어요..~.^ V )
    그런데..간만에...시내(?)로 진출하고 분위기 있는 식당에 가는데....입을 옷이 없는거예요
    결혼때 산 정장은 ㅠ.ㅠ......묻지말아 주세요...안맞아요....흑..흑...
    결혼때 차라리 코트를 살껄하고 엄청 후회하며
    이옷 저옷 끄집어 내다가 늦어 후다닥 튀어 나왔답니다...
    그런 절 보고 울 sky..결혼전에 깔끔하게 잘 입던 옷 다 버렸어..???? 합니다..........ㅠ.ㅠ

  • 39. anasta
    '04.11.20 9:14 AM

    저도 직장 관두고 나서는 비싼 옷들 사입기도 부담스럽고, 아무래도 직장 다니며 입던 옷들은 거의 무채색 계열(검은색, 흰색, 회색, 베이지색, 흐린 하늘색...)이라 산뜻한(?) 주부의 분위기를 내기 힘들어서 여러가지로 고민했답니다. 또 이제는 나이가 있는지라 직장 이외의 장소에서 무채색 입으니까 초라해 보이고...(직장에서는 오히려 화사한 옷을 입으면 가벼워 보이고 왠지 엘리트하게 보이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더 어두운 색을 입게 되더라구요)
    여러모로 생각해 보다가, 제가 요즘 가지고 있는 기준은 '계절별로 유행색상을 파악하자'입니다. 유행 디자인만 찾으려니까, 제 나이와 제 몸매로 소화하기 힘든 게 많고, 제 제형의 결점을 잘 커버할 수 없는 것도 많아서 여러모로 무리더라구요. 올 겨울 유행색은 '초록'인 듯 해서 일찌감치 초록색 니트 가디건(두툼한 것) 사서 입고 다니는데, 성공입니다. 칙칙한 기존의 옷들에다가 이 유행색 하나를 집어넣으니까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잡히는 듯 해요.
    사실 30대 부터는 옷으로 멋내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게 몸매와 피부를 잡아주는 거라는데, 정말 정말 힘드는 일이더군요. 차라리 옷으로 커버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나이 40 되어도 청바지를 맵시있게 입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 40. 김정희
    '04.11.20 9:27 AM

    ㅎㅎㅎ... 모두들 같군요.
    전에 유행과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옷들을 거금들여 장만(그야말로 장만) 했는데 문제는
    사이즈가 안맞아서.... 흑흑흑
    그 멋진 코트며 정장들 그 많은 옷들은 왜 입으면 그렇게 꼭끼고 옹색한지... 색깔도 그렇고
    날씬한 사람은 뭘 입어도 멋지게 보이던데.
    아~~ 옛날이여~~~
    살들아 살들아 제발 나랑 헤어지자. 나좀 놔주라! 부탁한다.

  • 41. 이선영
    '04.11.20 9:35 AM

    옷타령이라고 쓰신 제목보고 아~ 선생님도 저같은 고민을 하시는구나 했어요.
    그런데 저는 한내숭 하느라 안그런 척 하고 산답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내다보니 정말 길에서 마주치면 제가 먼저 덥썩 인사를 드릴 것 같아집니다.
    친구가 그러데요. 배는 고픈데 뭘 먹고싶은지 생각이 나지 않으면 늙어가는 증거라고....
    위에 양념장 얹은 통통한 갈치보니 너무 먹고 싶네요. 아직 늙고 있지않다는 증거일까요.~.^

  • 42. 야난
    '04.11.20 9:42 AM

    위의 늘푸른님의 말씀처럼
    겉으로 보이는게 다는 아니에요, 샘! 기운내세요.^.^

    샘의 맑은 목소리와 화사한 웃음은
    주위에 있는 사람까지 기분좋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절대 아부 아님!)
    거울을 보고 한 번 크게 웃으세요. 기분이 좋아져요.

    주말 잘 보내세요.*^.^*

  • 43. 소금별
    '04.11.20 9:57 AM

    옷~~
    저는 불어난 체중땜에 입을 수 없는 옷들만 옷장에 잔뜩이라.. 정말 고민입니다..
    어찌 해야할찌..
    다요트를 좀 하고싶은데, 쉽지 않네요~~
    우와..
    다요트 동호회에 가입을 해 볼까?????

  • 44. 연꽃
    '04.11.20 10:07 AM

    선생님께서두 그런 고민을 하시다니. 아침에 친구가 쇼핑가자는데 거절했네요.보면 사고 싶잖아요.이렇게 82쿡에 오면 얻을게 엄청 많은데.잘 했죠? 체중 줄인 다음 옷 사려구 운동 하는데 내년 봄에는 가능 할까.헬스 이틀하고 방광염와서 스트레칭만 하고 있어요.

  • 45. 칼라(구경아)
    '04.11.20 10:12 AM

    길을가다가 멋지게 차려입은 여자들이 그것도 젋은여자들이 지나가면 왜그리 주눅이드는지..
    ㅡ.ㅡ;
    여자라 그런지 옷앞에선 무너지네요,...........ㅎㅎㅎㅎㅎ
    어쩔땐 우리큰딸애가 부럽기도 하답니다.

  • 46. 두들러
    '04.11.20 10:23 AM

    저도 다이어트 해야되는데
    ..하기 싫어요오오 ㅜ.ㅜ

  • 47. 언젠가는
    '04.11.20 10:30 AM

    샌님, 카리스마가 넘치세요. 처음 82에 들어 왔을 때 약간 개인의 우상화가 아닌가 하며 머리를 갸우뚱했는데....샌님 만나면 다 숭배자가 되겠던데요. 제가 사실 두번 뵈었는데 그때마다 신랑이랑 같이 있어서 인사 드리리가 뭣 해서....암튼 멋지세요. 울 신랑도 그릇 번개 때 샌님이 안내해 주신다고 손을 부여 잡아 줬다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헤헤헤

  • 48. 꾀돌이네
    '04.11.20 11:11 AM

    샘님 모습이 초라하시다뇨...무슨 말씀을...
    저도 요즘 옷장 열고 한숨푹푹 쉬고 있습니다...
    직장 그만둔 이후로 거의 산적이 없어서 다 묵은 옷들인데
    왜 이리 입을 옷이 없는지...
    여자들은 다 이런가요? ^^

  • 49. 수국
    '04.11.20 11:16 AM

    네~~ 달력 신청했어요^^

    저두 얼마전에 옷샀는데.. 울었어용 ㅠㅠ
    도서관에 있는데 오빠한테서 문자가 왔더라구요. 니가무슨 갑부집 딸이나면서.
    어떻게 맨날 새옷만 입으려고하냐면서 예전에 산옷도 입으라고..
    물론 틀린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 제 나름대로 용돈을 모아서 산건데... 그리고 요즘 공부하느라 예전처럼 옷살생각거의 안하다가 입을 면후드티가 없어서 진바지랑 산거였는데...(바지는 제가 사고 후드티와 폴라티는 엄마에게 달라고는 했지만^^)
    저 이 문자받자마자 막 울었잖아요 ㅠㅠ

  • 50. 주바라기
    '04.11.20 11:42 AM

    냉장고..냉동고..김치냉장고..그릇장.. 정리 한번 미루시고 옷장을 정리해보심이 어떨까요..??
    정장바지,청바지,블라우스,쟈켓,스웨터,홈웨어,등등.. 그러면서 옷걸이에 옷을 코디해보고
    괜찮은걸~~ 생각되시면 디카로 한컷 찍어놓고.. 입어보지 않아도 눈으로 코디해서 괜찮은게
    보이잖아요.. 그렇게 한번 옷장을 뒤집어 정리하면 미쳐 발견하지 못한 금쪽같은옷과 지금 입으면 딱좋을 옷이 발견될꺼에요.. 함 날을 잡아보세요~~..

  • 51. 혜성지현母
    '04.11.20 11:46 AM

    옷얘기하면 할말 많죠. 어제 큰딸 어머니회 모임 갔다가 꿀꿀하게 돌아왔어요. 어쩜 김선생님이랑 같은 느낌을 받은날이네요. 우째 나만 이런고 싶은게 정말 왕 짱났어요. 그런데 전 요즘 쌀쌀해도 칙칙한 색이 싫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연두색 남방에 베이지 자켓,청바지 이렇게 입고 나갔는디. 다 검은색이나 짙은계통의 옷을 입고 나온것 아니겟습니까? 재밌는건
    선생님은 화려한 색을 입은 사람들을 보고 나는 칙칙한 옷을 입은 사람들을 만나고 생각의 차이인거 같아요. 그리고 저도 보통 어짜피 살 빼기 힘들고 하니 깔끔하게 입고 다니자. 이런 생각으로 있는옷 활용하고 있지만 이젠 정말 좀 갖춰 입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에이. 괜히 화가나. 그렇다고 폭식하지 말아야지. 82쿡 식구들 주말 해피하게 보내세요.

  • 52. 상은주
    '04.11.20 1:07 PM

    저두 그래요,, 항상 청바지에 티셔츠, 그리고 버버리나 자켓,, 더군다나 여자 칭구들 만날떄는 정말 ,, 그리고 살이 쪄서 예전에 것을 못입거든요.. 지난번엔 본사 면접때도 가을인데 지난달, 여름 정장 입고 갔따니까요.. 얼마나 초라해 보이던지,, 저두 그 심정 알아요,, 그런데 저 갈치 너무 맛나겠어요.. 먹고 싶네요..

  • 53. 작은정원
    '04.11.20 3:07 PM

    저 갈치랑 친구할래요, 쟤두 다여트 실패했나봐요....ㅠ_ㅠ

  • 54. june
    '04.11.20 4:00 PM

    에공... 오늘 검은 바지에 검은 티 입고 나갔다 왔답니다... 옷사본지가 꽤나 오래 된듯 하네요. 원래 옷사는 건 별로 안 좋아하지만 날씨 추워지니까 입을게 없네요.

  • 55. 질그릇
    '04.11.20 5:36 PM

    나두 에궁... 검은 바지 없었으면 어찌 살았을꼬 싶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하도 입어 무릎이 나온다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선생님은 한미모하시니 뭘 입어도 화사해 보일 겁니다.
    어쩐지 오늘 삼성동쪽이 환하다 했더니~~ 아자!!

  • 56. 감자
    '04.11.20 11:38 PM

    전 처녀적에는 신발이며 가방 옷 무쟈게 사재꼈었는데
    아줌마가 된지 10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왠만해선 옷을 안 사게 되네요
    몇만원만 해도 넘 비싸게 느껴지구요....
    매일 똑같은 옷들만 입고 있지요..전 한 옷이 맘에 들면 그 옷만 철 내내 입는 경향이 있어요

    샘은 피부가 하야시니까..검정색 말고 핑크나 하늘 연보라 연두 이런 파스텔이 이뿌실듯 한데요...게다가 샘 번개때보니 20대인 저보다 날씬하시던데 무신 몸매때문에 옷을 못 입는다 하셔요????
    전 가죽잠바 한번 입어보는게 소원인데..근데 가죽옷은 무겁나요???제가 어깨가 약해서
    무거운 옷은 힘들거든요
    에고고..제 답글까지 읽어주시려나 모르겠네요~

  • 57. 분당댁
    '04.11.20 11:45 PM

    샘님 하얀피부 정말 부러워요^^

  • 58. 뿌요
    '04.11.20 11:53 PM

    헉~~~저 갈치는 어디메 갈치길게 저리도 탐스러운고....

  • 59. 카모마일
    '04.11.21 4:51 AM

    검정바지에 검정외투..ㅋㅋ
    요즘의 저랑 코드가 맞으시네요~
    옛날엔 워낙 블랙색상을 좋아해서 검은옷이 많은데,요즘은 이렇게 입으니까 정말 제자신이 유행에 뒤떨어지는 느낌이 들긴들더군요.
    하지만 임신8개월에 무엇을 더..
    기냥 입을랍니다~^^

  • 60. 레온
    '04.11.21 11:39 AM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55입는친구 마냥 부러워하다가 초라한 내모습에 그친군 결혼을 안해서인지 아직도 날씬하더라구요.옷입는 스타일도 아가씨티나고 긴장 좀 해야겠어요.그럴려면 여분의 살부터 정리해야 하는데 날이 추워지니 더 나가기 싫어지고 게을러져서 먹는거 라도 줄여야겠어요.언제쯤 살들과 안녕을 고하게 될런지,원....아줌마!화이팅!!

  • 61. 나르빅
    '04.11.22 3:09 PM

    선생님 현대 아케이드는 원래 그런덴가봐요.
    저도 이상하게 거기만 하면 유리문, 하다못해 기둥에 비친 제모습이 어찌나 추레한지..

  • 62. 분홍고양이
    '04.12.1 5:38 AM

    혜경샘님~ 이 글 언제나 보실지 모르지만...^^;
    선생님 스타일 좋으세요~!! 전혀 걱정하지 마시구... 요!!
    회색 폴라에 검정 바지 그리구 검정 가죽 자켓...최고의 코디인걸요 뭐. ^^
    물론...이너웨어로 아이보리나 크림색 같은 밝고 따뜻한 걸 입으셨더라면 모... 그것도 좋았겠지만..
    일전에 뵈었을 때... 선생님 스타일이 너무 좋으셔서...저 긴장 많이 했었더랬어용~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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