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것도 찍네?"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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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그런건 뭐하러 사진을 찍어요?"
"응, 나중에 주니1 크면 엄마가 이렇게 해줬다는 증거사진으로 쓸려고 그런다."
그렇게 아이들 사이에서 얼굴에 철판을 깔고 찍은 사진입니다.
일요일 아침부터 발바닥에 불이나게 준비했는데
차리고 보니 별거 없습니다. - -;
상에 차려놓으면
애들이라 음식만 이리저리 뒤적거려놓기도 하고
멀리 놓인건 먹기도 힘들어해서
금년부턴 이렇게 부페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식탁을 거실에다가 들어내어 차렸습니다.
메뉴는
치킨프라이,
세가지맛 김밥(참치, 치즈, 김치),
쫄면 들어간 떡볶이,
오뎅꼬치,
며칠전 구워둔 쿠키 두종류,
꿀떡과 과일, 과자, 음료등입니다.

떡볶이에서는 오뎅이 가장 먼저 팔리더군요.
김밥은 참치 김밥이었구요.

오뎅꼬치는 종이컵에 하나씩 담아서 국물과 같이 하나씩 나눠줬어요.

파인애플은 멋지게 담아네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뭉텅썰기가 됐네요. - -:
그리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쿠키는,휴~...
아무래도 대기업 제품과 경쟁하기는 너무 어려웠어요.
제가 만든 건 마트에서 사온거 다 떨어지고 난 다음에야 겨우 몇개 손을 대더군요.

이건 애들 집에 갈때 가져가라고 꿀떡을 15개씩 봉투에 담아둔 거랍니다.

이렇게 접시 들고다니며 먹고싶은 것 몇개씩 덜어먹어요.

14명의 아이들 뒤치닥거리를12시부터 5시까지...
저 저녁에 꽁꽁 앓아누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