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선물로 외할머니께서 해 주신 김부각 생각난다고 했더니(딱!이 말만 했습니다...)
엄마가 이것저것 만들어 주셨습니다...오늘 중간 지점에서 만나 받아온 봉다리입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 때는
편하게? 얻어 먹었는데
떨어져 이사오니 몇 개월만에 자취생활?로 돌아오고 말았네요...
아~옛날이여~

봉다리 풀어 저녁 거하게 먹었습니다^^
토란잎,쑤꾸제미?(표준말 모르겠어요 ㅋㅋ),조기 쫄인 것(대가리? 없애고...엄마가 해 주신 건 비린내가 않나요^^),부각,새로 담근 김치(시골 이모가 마른 청각 보내 주셔서),소고기 자장...

다 맛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얼굴만한 토란잎으로 밥 싸 먹는 게^^
음식 정리하고 설거지 하면서...
친정 엄마와 시집 간 딸의 심오한 차이점...생각 안 할 수 없더군요...
무턱대고 찾아간다고 할 때//엄만 있는 약속 취소하지만 딸은 "미리 연락해야지! 엄마~"합니다
목소리만 안 좋아도//엄만 잠 못 주무시지만 딸은 평소대로 충분히 잠 잘 잡니다
뭐라도 먹고 싶다고 하면//엄만 바로 장 보러 가시지만 딸은 맛있는 집 알아볼께 하곤 시간 좀 걸립니다
다른 데서 상처 받으면//엄만 따뜻하게 위로해 주시지만 딸은 그러니까 그런다고 버럭댑니다
....이외에도 너무 많은데 제가 넘 고약한 딸래미 같아 생략합니다...
맘은 안 그런데 맘만큼 잘 안 되는 분이 친정엄마 같아요...
(엄마 폐경 때 그런 줄도 모르고 잘 못 챙겨드린 게 두고두고 속상하네요...)
두서없는 글이지만
잘 해 드려야 겠다는 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