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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보들보들...구수구수...옥수수식빵

| 조회수 : 3,363 | 추천수 : 6
작성일 : 2005-11-12 21:02:24
모처럼 한가한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아들도 1박 캠프 떠나고 딸이랑 둘이서 심심해서 오목 몇판 두고 나니 또 심심하네요...
평일날은 퇴근하고 밥 먹고 치우고 나면 헬스 가느라 빵 만들고 싶은 걸 꾸욱 참고 지냈는데 심심하니 또 손이 근질근질 하더군요.
며칠전 배구 연습한답시고 까불다가 왼손 인대가 늘어나서 붕대 감고 사느라 남편이 집안일 다 해주는 중인데 남편 없는 틈에 살짝  얼른 하려고 무척 서둘렀습니다.
그래도 만들고 나서 나온 각종 뒷설거지는 또 손 핑게 대고 싱크대에 담궈 놓았죠.
남편 설거지 쉬우라고.ㅋㅋㅋㅋ


오븐 돌리고 딴짓 좀 했더니 좀 색이 진하게 나왔네요.
식빵틀이 없어서 둥근팬에 했어요.


옆모습입니다.
팬에 올리브유를 붓으로 바르고 햇더니 참 잘 떨어지네요.


속살입니다.
늘 빵을 구우면서 참 아쉬웠던 부분이 맛과 결인데요.
오늘은 참 보드랍고 맛도 좋네요.


제가 빵을 다 굽고 먹고 있는데 와서는
"빵 구웠어? 손 아프다더니..."
잠시 후 옷을 갈아 입고 부엌엘 가보더니
"손 다 낫기 전에 절대 빵 굽지마!!!"
하고 소리 지르던 남편이 찬조 출연했습니다. 손만ㅋㅋㅋㅋ
물론 빵을 먹고는 맘이 풀린거죠..제 추측입니다만....

제과점에서 사온 옥수수 식빵보다 더 부드럽고 구수했습니다.
둥글게 했더니 모양도 예쁘네요.
좀 더 일찍 꺼냈으면 색도 참 예뻤을텐데
캠프 간 아들 주려고 남겨 놨는데 과연 낼까지 있을런지는 장담 못합니다.ㅋㅋㅋ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레시피는 바이퍼님 레시피 참고했습니다.
재료 : 강력분 300g(이 없어서 강력분 134+ 중력분 156했음), 옥수수가루 100g, 우유 190g, 달걀 2개
인스턴트드라이이스트 10g, 설탕 40g, 소금 10g, 버터 40g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oogug
    '05.11.12 9:18 PM

    hippo님~
    정말 맛나게 생겼어요
    이 밤에 속 뜯어 먹고 있음.....
    헬스는 무슨. 다요트는 오늘 쉼~~~~~~~~

    남편이 요즘 식빵 속 뜯어 먹고 싶다고 노래를 하던데..
    전 도저히 엄두도 못 내고 있었어요

    제빵기로 하신 레시피인가요?
    갑자기 제빵기 지르고 싶네요~~~~~^^;;;;;

    그동안 손 다치셔서 그렇게 못 뵈었군요..
    많이 나아지셨어요?
    빨리 쾌차하시길......

  • 2. hippo
    '05.11.12 10:27 PM

    수국님 반갑습니다.
    그런데요 저 제빵기 없는대요.... 있는거라곤 힘좋게 생긴 굵은 팔뚝만.ㅋㅋㅋ
    딸더러 잡으라고 하고는 한손으로 반죽했어요.
    한 5분 잡고 있더니 딸이 힘들다고 하길래 의지의 한국인 버전으로 두 다리로 잡고 오른손으로 열심히 치댔습니다. 한 40분정도 반죽했죠.
    맛있는 빵을 먹고야 말리라!!! 하는 굳은 결심으로ㅋㅋㅋ
    아마 남편이 그 모습을 봤으면 집안일 더 이상 안한다는 선언 했을걸요.
    저희집으로 놀러 오세요. 보들보들한 식빵 같이 뜯어 먹게요....
    아님 제가 놀러 갈까요? 식빵 구워서....

  • 3. 쿠킹맘
    '05.11.12 10:44 PM

    옥수수 식빵의 구수한 냄새가 여기까지 전해지는둣합니다.
    문득 초등학교 시절 나누어 주던 옥수수 빵의 아련한 추억도
    떠오르구요~
    빵을 처음 배우던 시절 식빵을 구웠는데 제대로 부풀지를 않고 딱딱하게 구워졌는데...
    초등학교 1학년 이던 딸아이의 눈에는 엄마가 빵굽는 실력이 아주 좋은것으로 보였나봅니다.
    일기장에 우리엄마는 빵을 잘 굽는다 . 오늘은 엄마가 바게트빵을 구워 주셨는데 참 맛있었다.^^
    이렇게 썼더라구요~
    이 이야기를 친구들과 하면서 얼마나 웃었던지...
    맛난 빵 잘먹고 갑니다~

  • 4. 니양
    '05.11.13 3:32 AM

    당장 제빵기에 옥수수가루랑 때려넣었습니다..크크

  • 5. 현덕맘
    '05.11.13 5:23 PM

    옥수수식빵 너무 맛있게 되었네요. 시중에 파는
    옥수수식빵 가루로 제빵기로 했더니 실패했어요.
    인스턴트드라이이스트 말고 그냥 드라이이스트
    사용하면 안되나요? 사용할 경우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요....

  • 6. hippo
    '05.11.13 9:54 PM

    쿠킹맘님 저도 옥수수빵을 학교에서 받아먹던 세대랍니다.
    어린시절 먹던 그 맛이 아련한데 제가 만든 빵은 그 맛은 아닌 것 같아요.
    좀 큰 것으로 받으려고 요리조리 눈치보던 기억이 있는 걸 보면 저는 어렸을 적부터도 식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바게트빵, 저는 정말 잘 안되던데 따님 눈에는 그 맛난 것 구워 주신 엄마가 얼마나 자랑스러웠을까요? 지금은 엄마가 만드신 예술품 떡 자랑하느라 바쁠 따님의 모습이 상상이 되네요.
    니양님, 지연이조아님 맛난 빵 드셨어요?
    저는 제빵기가 없어선지 참 부러워요 제빵기 있는 분들...
    현덕맘님 그냥 드라이이스트는 혹시 동글동글하지 않나요?
    그 동글동글한 이스트는 미리 따뜻한 설탕물에 잘 녹여서 써야 하더라구요. 안그러면 이스트가 녹질 않아서 발효가 잘 안되더라구요.
    제가 동네 슈퍼에서 그거 샀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거든요.
    저는 잘 몰라서 그냥 인스턴트드라이이스트 쓰듯이 밀라구에 섞었다가 얼마나 고생을했는지...
    뒷면 설명서에 보면 잘 나와있을거예요.
    맛있는 옥수수빵 드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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