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도 1박 캠프 떠나고 딸이랑 둘이서 심심해서 오목 몇판 두고 나니 또 심심하네요...
평일날은 퇴근하고 밥 먹고 치우고 나면 헬스 가느라 빵 만들고 싶은 걸 꾸욱 참고 지냈는데 심심하니 또 손이 근질근질 하더군요.
며칠전 배구 연습한답시고 까불다가 왼손 인대가 늘어나서 붕대 감고 사느라 남편이 집안일 다 해주는 중인데 남편 없는 틈에 살짝 얼른 하려고 무척 서둘렀습니다.
그래도 만들고 나서 나온 각종 뒷설거지는 또 손 핑게 대고 싱크대에 담궈 놓았죠.
남편 설거지 쉬우라고.ㅋㅋㅋㅋ

오븐 돌리고 딴짓 좀 했더니 좀 색이 진하게 나왔네요.
식빵틀이 없어서 둥근팬에 했어요.

옆모습입니다.
팬에 올리브유를 붓으로 바르고 햇더니 참 잘 떨어지네요.

속살입니다.
늘 빵을 구우면서 참 아쉬웠던 부분이 맛과 결인데요.
오늘은 참 보드랍고 맛도 좋네요.

제가 빵을 다 굽고 먹고 있는데 와서는
"빵 구웠어? 손 아프다더니..."
잠시 후 옷을 갈아 입고 부엌엘 가보더니
"손 다 낫기 전에 절대 빵 굽지마!!!"
하고 소리 지르던 남편이 찬조 출연했습니다. 손만ㅋㅋㅋㅋ
물론 빵을 먹고는 맘이 풀린거죠..제 추측입니다만....
제과점에서 사온 옥수수 식빵보다 더 부드럽고 구수했습니다.
둥글게 했더니 모양도 예쁘네요.
좀 더 일찍 꺼냈으면 색도 참 예뻤을텐데
캠프 간 아들 주려고 남겨 놨는데 과연 낼까지 있을런지는 장담 못합니다.ㅋㅋㅋ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레시피는 바이퍼님 레시피 참고했습니다.
재료 : 강력분 300g(이 없어서 강력분 134+ 중력분 156했음), 옥수수가루 100g, 우유 190g, 달걀 2개
인스턴트드라이이스트 10g, 설탕 40g, 소금 10g, 버터 4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