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설명서에 첨 쓸 때는 최소 3번 커피를 뽑은 뒤에 쓰라고 해서...

모카포트.
고가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어도 아쉬운 대로 에스프레소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주전자지요.
맨날 고민만 하면서도 못 지르던 품목이었는데 어머님이 미국여행 다녀오시면서 원두커피를 주셔서 '그 커피를 먹자니 도구가 필요하네?'하며 핑계김에 질렀습니다.
집에 있던 커피메이커를 오빠가 작업실에 가져갔거든요.
커피 메이커를 사려다가 진한 커피맛이 그리워 이놈으로 저질렀습니다.
저는 에스프레소 자체를 좋아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커피를 추출해낸 뒤에 그대로 마시는 게 아니라 우유랑 섞습니다.

역시 어머님이 사주신 허니파우더.
요걸 설탕 대신 잔에 한두 수저 넣고

따끈한 우유를 거품내어 잔에 담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커피를 부어요.
아트커피처럼 그림 그려보려고 했는데 첨 해보는 거라 실패. ㅋㅋ

시간이 지날 수록 진한 커피가 흰 우유 거품을 물들이네요.
음, 역쉬 맛있습니다.
아메리칸 커피도 커피메이커로 내려 먹는 것보다
에스프레소에 더운 물 섞는게 더 좋더군요. 진하고 달달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