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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치 순두부찌개+고등어구이 저녁

| 조회수 : 5,676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5-10-28 15:07:34
제가 요즘은 한국인 타운에 참 자주 가게되네요.
오늘은 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갈겸 날씨는 꾸물거리지만 아이와
한국인 거리에 다녀왔습니다.
얼마전에 빌려온 한국영화디비디가 지역코드가 저희 집의기계와
안맞아서 영화 디스크만 째려보다가 가져다주고 큰맘먹고 그래 그럼 크레딧도
있겠다 ,하고 큰맘을먹고 '대장금'을 빌려왔습니다.
작년에 82에 와보면 많은분들이 이야기하시던데 저는 전혀 알길이 없었지요.
저녁 비싼 김치아끼고 아끼던것 조금 남은것이랑 해물넣고 순두부찌개를
(한국식당앞을지나는데 식당에서 풍겨나오는 찌개냄새에 거의 숨넘어가다가
집에오자마자 후다다닥 만들었지요. 역시 이런날씨에는 찌개.
--날씨요? 춥고 음산합니다.^^)만들고 얼마전에 사다 두었던 냉동된 고등어
(한국에서 온거랍니다.아직도 이런게 전 참 신기해요.)이것도 오늘 먹어삐자!
해동해서 오븐브로일러에서 구웠습니다. 참 몇년만에 먹어보는 고등어인지요.
정말 맛있어요. 뼈가 이미 발려져 있더군요.여기식으로 필레를 만들어두었더군요.
저희남편은 저 만나기전에는 생선은 필레가 아니면 먹을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캐네디언들은 정말 생선 먹을 줄을 몰라요.생선 요리는 그저 튀겨야만 하는줄알고있으니.
해물 순두부찌개는 남편이 가장좋아하는 한국찌개인데 오늘은 특히 맛있게 되었다고..
그러나 생선 구어져나오는타이밍을 못맞추어서(생선구어본지 어언 몇년인지 시간감각이
가물가물...-_-;;)배고픈 저희집 아저씨 찌개에 밥을 비벼서 열심히 드시고 계시더군요.^^;
사진 찍어야 하는구만.......
예전에 저 어릴적 저희집식탁에 종종 올라오던 석쇠에 구운 고등어/고등어조림/기타등등..
참 이곳에서는 구경하기 힘들지요.
너무나 오랜만에 너무나 그리운 저녁 먹었습니다.
정신없이 치우고 아이목욕 시켜 그림책읽어주고 재우고는 '대장금'을
보기 시작하였는데 남편은 자막이 없는관계로 포기하고 자러가셨고
저는 국화차 옆에 끓여놓고 혼자 럴럴히 행복하게 보기 시작하였는데요.
아 좀전에는 장금이의 어머니가 눈을 감고 조그만 아이가 어머니 무덤을 만드는장면에서
혼자 꺼이 꺼이 울고. 암튼 한밤에 혼자 생쑈를 하다가 아 이러다가 정말 날밤새겠구나~
자러가야지 하다가 그래도 저녁대 한국서는 흔하디 흔한 생선 고등어를
이곳에서는 귀하디 귀한생선이라 (이곳에서는 고등어를 훈제들을 해서 먹지요..
으으으 정말 적응 안되는맛입니다)너무나 오랜만에 먹어본 감격과
그유명한 드라마'대장금'을 보는 이것도한 감격을 주체못하고
급기야는 이렇게 주절거리고 있습니다.
(그나 저나 할일이 태산같은데 이 흡인력이 엄청나다는 드라마를 시작하였으니
아무래도 저 실수한듯합니다-_-;;;)
그래도 너무나 오랜만에 고증 잘되고 이쁜 한복들이 잔뜩나오고 처마선이 고운한옥에
궁궐에 눈물나게 좋습니다. 영어자막이 있었으면 금상첨화 였을 테인데...
몇년전에 '황산벌'을 동시통역하며 남편이랑보다가 머리 뽀샤지는줄알았지여~
한세시간 걸려서 영화를 보았나요?
이걸 어떻게 통역을 한다냐~~저희 남편이랑 보려면 한석달 열흘 걸리겠습니다.
연산군에 중조반정에..아이구야..벌써 머리가 아파옵니다

암튼 뒷북도 엄청난 뒷북을 열심히 때리고 있는 따조 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얼마전에 한국서 고마운 분이 보내주신 야생녹차를 시음한 사진입니다.
요즘은 이래 저래 고마운 분들 덕택에 참 많이 넘의나라에서 살면서
제나라한국을 깊이 느끼며 삽니다. 집안에서 이러구 있다가 창밖을 내어다보면
지나가는행인들의 머리색깔이 노랗고 빨간것을 보면 화들짝 놀란다지요?^^;;
산다는것이 참 행복하고 고맙습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배엄마
    '05.10.28 3:30 PM

    타조님 오늘의 메뉴가 딱 제 스타일이네요. 저도 가끔 차운전하며 라디오 듣다가 그것이 꼭 한국 방송처럼 들릴 때가 있어요. 그러다가 화다닥 놀라면, 주변은 희고 시커먼 사람들 뿐이네요.ㅋㅋㅋ
    저도 올해 초에 미친듯이 대장금 인터넷을 통해서 봤는데요. 우리 신랑 저랑 함께 보면서 통역해달라는 통에 정신 산만해서 몰래몰래 새벽까지 혼자서 봤다지요. 우리 신랑의 간곡한 부탁으로 영어자막이 있는 디브디 구하고 있는 중이예요. 뭐 이영애가 "my babe"라나 뭐라나...

  • 2. 달고나
    '05.10.28 4:02 PM

    ㅎㅎㅎ"my baby~ 이영애 양이 "친절한 금자씨"라는 영화로 상도 받고 요즘 한류배우로 대만서 인기라죠.두 분 밖에 나가계시니 이곳 모든 게 그리울듯..이곳에 사는 저희는 아무느낌없이 세월 보내고 삶을 감사히 여깁니다...두 분 행복하셔요.

  • 3. 여름나라
    '05.10.28 11:07 PM

    저도 이곳 남미인들을 한국인들과 착각을 하다가 화들짝 놀라는 단계만큼 되었답니다..언제나 돌아가 살아보려나...그리운 내나라~~

  • 4. 소공녀
    '05.10.28 11:53 PM

    tazo님의 밥상은 항상 정겨운 느낌이 듭니다.

    저는 드라마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대장금은 꽤 보았답니다.
    음식 나오는 장면들도 너무 좋았고요.
    어찌나 맛있게 보이는지...@.@

  • 5. 고고
    '05.10.29 12:46 AM

    대장금이 한글로 더빙이 안된 상태로 나오는가요?
    고등어와 대장금이라~~ 어울리는 궁합입니다.
    늘 행복하세요.

  • 6. 레아맘
    '05.10.29 6:58 AM

    tazo님 글을 읽다 보면 제 마음을 보는것 같아요 ^^

    대장금은 한국에 들어갔었을때(1달 반 있었거든요 ...) 재미있게 보고 여기서는 인터넷으로 소문난 드라마 몇개는 봤었는데.,.요즘은 정말 짬이 안나네요 ㅜ.ㅜ

    전 드라마 볼때 남편이 옆에 얼씬도 못하게 해요..정말 혼자서 집중해서 볼려고요..가끔은 그래서 삐진다죠..ㅎㅎㅎ

    저도 생물 고등어 구워먹고 싶네요..정말 좋아하는데..쩝..

  • 7. 밴쿠버줌마
    '05.10.29 7:43 AM

    캐나다 사시는군요.. 전 밴쿠버 사는데...
    드라마보다 동텄다는 옆집 언니도 있는데...
    한번 시작하면 끊을수 없다는데 저도 얼마전에 드라마보고 아침이 영 힘들었던 기억이...
    컴터가 알아서 다음 편으로 연결해주니 움직일 필요도 없고 내리 3편이나 보고나니 눈이 뻑뻑하더라구요...저희는 비디오가 없고 컴터로 다운 받아서 보거든요...
    순두부 김치찌게 오늘 저녁 메뉴로 결정했습니다....앗 순두부가 있나??

  • 8. 오렌지피코
    '05.10.29 7:50 AM

    요새 이곳 케이블에서 대장금 재방송을 하고 있는데...저는 원래 드라마랑 별로 안친했었었는데(???????), 당시 특별히 사이가 별로일때라 잘 안봤었어요. 거의 중반 이후부터 하도 대장금, 대장금 해대길래 원활한 사회활동?을 위해 봐뒀었다는...^^; 요새 재방송 열심히 보고 있는데, 극 초반부가 확실히 더 재밌더라구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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