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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에스더님의 만두사진보고 올려봅니다

| 조회수 : 3,983 | 추천수 : 4
작성일 : 2005-10-28 08:48:31
지난 3월 돌아가신어머니와 지난 설에 만들었던 만두들입니다..

다시는 만들수 없는것이기에.. 사진찍어두길 잘했다 싶네요


저희 어머니는 아버님과 20살에 두주먹만 꼭 쥐고 결혼하셨고,,

저희 3남매까지 덜컥 나와 고생엄청하셨습니다....

게다가 2째인저는,,, 아들인줄알고 나았더니 딸이어서,, 구박도,, ㅋㅋㅋ


항상  손수 간식거리며 먹을거리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나가서 사먹이기엔.. 입도 너무 많았고,, 형편도 좋지 않았으며,,,

엄청나게 절약정신이 강한 어머니셨기에..

일주일 부식비가 500원을 넘어가는 경우가 없으셨다고 하시더군요,,,


짜장면이야 도넛이야 ,, 케이크야  과자야,,, 우동이며 칼국수가지

전,,어릴때 엄마는,, 못하는 음식이 없는사람인줄알았어요,, ㅋㅋㅋ

탕수육 잡채는 단골메뉴고,,만두는,, 설 명절때 만드는 음식이었죠,, 저희가 어릴땐.. 엄마 혼자서

600개 1000개를 만들어도 셋이서 한자리에 앉아서 많이 먹을땐.. 100개씩 먹어치우곤했습니다..

저희 집은 빗어서 바로 끓는 물에 데친뒤.. 냉동보관을 하셨는데..

만두 만들다가 바로 데쳐나오는 만두,, 주워먹으면,, 정말 꿀맛이었지요,, *^^*

만들다 보면, 소가 남으면,, 동그랑땡으로 반죽이 남으면 우동이 되었지요,,

항상 돼지고기 다진것,, 당근 버섯 양파 (우리가 잘안먹는 야채들)등등과 데친당면잘게썰은것과 두부

이렇게 들어갔었어요,, 시금치도,, ㅋㅋ


엄마가 시집오실때 가지고오신 완전 무쇠로된 제면기가 있는데

이녀석은,,, 저희 언니와 나이를 함께 먹죠,, 28년되었습니다.

완전 수동이라 고장이라는 개념이 없는 녀석입니다..

만두피도 척척,, 우동면도 척척,, 이녀석이 울엄마한테 효자였죠,,


자식들을 위해 맛있는걸 해주시고 언제나 부지런하셨던 어머니....

근검절약의 화신이셨는데.. 그리 고생고생.. 하시곤,, 이제 살만하니.. 훌쩍,,

혼자만 가버리셨네요,, 이제 50이신데...

돌아가신날 다음 주,, 중국여행가신다고,, 신나셔서 사두신 예쁜 잠자리 날개 같은 옷은,, 입어보시지도 못하시고,,,


혼수상태인사람은,,, 함부로 움직이면안되는데..  혼수상태로 쓰러진 울엄마 함부로 움직이고,, 차에실어

돌아가시게 만든,, 이모가 무쟈게 원망스럽습니다..

에스더님의 만두를 보니 엄마가 너무너무 생각나서 ,, 두서없이 글을 올렸네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댁 냥~
    '05.10.28 8:49 AM

    위에사진은 데친거구요,, 아래사진진은 데치기전이에요,, 우주선은 제가 만든거구요,, 나뭇잎모양은 언니솜씨지요,, 초록색은 시금치물 노란색은 당근물이에요

  • 2. 바밤바
    '05.10.28 9:07 AM

    오~ 정말 곱네요 ^^
    새댁 냥님 조기 꼬맨것 같은 모양 만두는 어찌 빗는 것인지요? 어케 설명좀 해주세요~

  • 3. 물토끼
    '05.10.28 9:24 AM

    저두 궁금해요~ 꼬맨것같은 만두 어찌빚는지 알려주세요~~ ^^

  • 4. 로즈라인
    '05.10.28 9:50 AM

    만두가 참 이쁘네요.
    나뭇잎으로 만두빚는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정말 궁금한거였는데 해봐도 잘 안되던데 과정샷이라도 볼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5. 지혀기맘
    '05.10.28 9:53 AM

    나뭇잎만두 특이하네요^^
    빚는과정 공개부탁해요^__________^

  • 6. 새댁 냥~
    '05.10.28 9:58 AM

    바밤바님 물토끼님 로즈라인님 지혀기맘님... 답변감사드립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언니솜씨구요,, 음,, 저도 저건 아무리 연습해도 잘안되더라구요,, 담에 언니랑 만두 만들면 꼭,, 동영상 만들어서 올릴께요*^^*

  • 7. 만두♡
    '05.10.28 10:06 AM

    너무 이쁘네요... 저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
    그리고 이모님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님께서는 엄마지만.. 이모님께서는 친 동생이잔아요...
    동생을 일은 슬픔도 클꺼에요..

  • 8. 강두선
    '05.10.28 10:14 AM

    아~ 맛있겠습니다.
    만두 피가 앏아 보이는것이, 속은 또 얼마나 맛있게 꽈악~ 찼을까요...
    만두를 보면 어머님 생각이 많이 나시겠군요.
    아마 지금쯤 좋은곳에서 편히 쉬시고 계실겁니다.
    이모님 너무 원망하지 마시구요...

  • 9. 사랑맘
    '05.10.28 10:40 AM

    마음도 너무 아프고 만두도 너무맛있어 보이고 ...
    어쩜 그런 가슴아픈일들이..
    어머니 나와 같은 나이이신데 자식두고 가는 마음이 어떡했을까...
    어제도 장미빛 보면서 울었는데..
    오늘 아침도 마음이 찡하니 눈물이 나올려구 그러네요
    엄마솜씨 본받아서 솜씨가 당연히 좋으시겠어요...
    오늘도 힘내세요!!!!

  • 10. 비타민
    '05.10.28 10:52 AM

    넘 예술적인 만두다.... 했다가...가슴이 찡해지네요.... 어머니... 고생없는 좋은곳에서... 님을 지켜보고 계실거에요... 아픈 기억 모두... 고이 가슴속에 묻어두시고... 이젠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 11. 김혜경
    '05.10.28 11:28 AM

    어머니에 대한 추억..마음이 찡합니다..따님 곁에 더 오래 계셨으면 좋았을 것을...

  • 12. 수산나
    '05.10.28 12:25 PM

    만두사진보고 와~ 했는데
    사연보고 찡하네요
    나무잎모양 난 잘안되던데 솜씨가 좋으세요

  • 13. 뿌리깊은 나무
    '05.10.28 12:40 PM

    어머님께서 솜씨가 좋으셨군요. 많이 그리우시겠어요-.-;;
    저도 요즘 한국에 계신 엄마가 어찌나 보고 싶은지..
    엄마가 해 주신 얼큰한 육계장이 먹고 싶네요.

  • 14. 새댁 냥~
    '05.10.28 2:59 PM

    헤에... 님들 위로 받으니.더 눈물이 핑도네요,, 너무감사합니다..ㅠ.ㅜ

  • 15. 달고나
    '05.10.28 4:07 PM

    님~만두보다 그..찐한 얘기가 더 가슴을 저리게 하네요.너무나 젊은 나이신데...늘 마음속에 남아계실듯합니다...뭔 만두가 그리 이쁘답니까? 솜씨가 전문가여요.

  • 16. 맘씨고운
    '05.10.28 9:07 PM

    님~ 저희 친정도 겨울내내 엄마랑, 언니랑 저랑 만두 무진장 많이 만들어먹곤 했지요.
    님께서 만두에서 엄마 손길을 느끼시듯 저는 언니를 그리워합니다.
    "우리는 만두 만드는 기계야"(빨리 잘 빚어서)라면서,,나중에 만두가게 해도 되겠다! 하며
    도란도란 대량생산을 했었지요.
    그리도 알뜰살뜰하신 어머니, 너무 맘이 아프네요.
    님도 엄마 닮아 엄마처럼 야무지게 살림하시겠지요? 힘내세요.
    참, 만두 너무 훌륭해요. 어쩌면 우리 언니랑 나뭇잎 모양으로 만든 만두까지 너무 비슷해요.

  • 17. 김민정
    '05.10.29 11:02 PM

    저녁에 혼자 쓸쓸히^^ 앉아있다가 얼마전에 너랑 재밌게 봤던게 생각나서 가입하고 들어왔다가
    반가워서 글남기고 간다..
    나도 언젠가 저만두 얻어먹었던것 기억난다..예쁜기도 한것이 참 맛있었어~
    날씨가 많이 추워졌지? 마음에도 찬바람이 쌩쌩 드네..
    보고싶을때도 많고 같이 하고싶은것도,먹고싶은것도 많은데
    늘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해.
    감기 조심하고 뜨시게 입고 다니라.. 너가 항상 행복하길 바라는 민정언니가.

  • 18. 새댁 냥~
    '05.10.31 8:26 AM

    민정언니 가입했오~~~ 으흐흐흐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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