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헉헉거리고 지내다가
서늘한 밤공기에 휴가가서 찍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우리집 부엌에서 만든 건 아니지만
음식 사진이 몇장 되서 여기 올립니다.
그래도 되겠죠?
먼저 물회 씨리즈입니다.
도라0식당이라고 제주시에 있는 곳인데
전 여기 음식이 입에 딱 맞더군요.
이 식당의 물회들입니다.

이집 밑반찬입니다.
자리돔 조림, 자리젓, 배추, 미역무침, 도라지무침...
제 기억이 맞다면 거의 10년넘게 변함이 없는 차림새입니다.

이거 자리물회입니다.
제철이라 싱싱한 자리돔을 뼈째 썰었넣었습니다.
제철이 아닐때는 냉동한 것을 사용한다던데
그런 경우는 제입에는 비린맛이 좀 나더이다.

이번에는 한치물회.

이것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라물회입니다.
소라의 오도독 씹히는 맛이 전 참 좋습니다.
세가지 물회에서 아마 주된 건더기만 다르고 나머지 양념은 다 같을 겁니다.

제주갈치구이입니다.
갈치는 조금 더 지나야 제철이 되나요?
그래도 통통하니 기름이 자글하는게 맛있었습니다.
사진은 못찍었는데
갈치조림도 참 맛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서귀포의 수0식당에서 찍은 오분자기구이입니다.
애기 전복처럼 생겼는데 맛은 전복구이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를 못하는군요.
개인적으로 전복회는 비린맛이 느껴져 별로인데
이렇게 구워먹으니 고소하니 제법 맛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해물뚝배기가 맛있더군요.
사진빨을 영 못받는 듯하여(그냥 된장 뚝배기로 보여서) 사진은 안찍었는데
유명한 진0식당보다 들어가는 해물은 적은 듯했지만
제 입에는 더 맛있었습니다.

이건 중문 해녀의 집에서 먹은 전복죽입니다.
원래 그릇은 국수그릇크기지만 먹다가 찍은 관계로 지저분하여 조그만 종지에 덜었습니다.
색깔만 보시라고...
저 파란색은 전복내장을 같이 넣고 끓여서 그렇습니다.
이곳 해녀의 집 전복죽을 뒤적이면 엄청 큰 전복을 썰어넣은 듯한 왕건이 서너개는 나옵니다.
그것만으로도 참 만족스러워집니다.
단지 주문 받고나서 끓이기 시작하여 푹 뜸이 든 뒤에야 내주시기 때문에
딱 한시간은 기다려야합니다.
하지만 기다린 보람은 충분합니다.

입이 짧은 주니2입니다.
이 해녀의 집 전복죽은 그 큰 그릇을 거의 다 비웠습니다.
만족하여 사진기 앞에 폼을 잡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여름 잘 지내시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