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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7살짜리와 한끼먹기 14 (갈비찜+메밀전)

| 조회수 : 6,474 | 추천수 : 54
작성일 : 2005-08-17 21:04:15


어른들은 덥고 지치는데, 아이들은 참 신기하죠... 어찌나 밤낮없이 어찌나 잘 노는지...
우리집 7살짜리는 진짜 진짜 밖에서 많이 놀더니 정말 예쁜 초코렛색이 되었습니다. 아침이면 썬 크림 발라주는 게 큰 ~ 일입니다...  
첫돌부터 끼고 자는 작은 갈색 곰인형이랑 거의 구분이 안될 만큼. 가끔 “초콜렛 보이” 또는 “생강빵 아기”라고 놀리면 무척 싫어합니다.
친정어머니는 어릴 때 너무 타면 나중에 피부가 빨리 늙는다고 안된다 하시지만 혈기 왕성한 아이를 집에 붙들어 둘 재간이라고는 컴퓨터 게임밖에 없는데, 그건 안 되겠고..
워낙 먹는 일에 무덤덤한 녀석이라 아무리 맛있어도 배부르면 ‘딱’ 숟가락 놓습니다. 아쉽지요. 좀 많이 먹어줬으면 싶은데... 간신히 가라앉은 아토피 피부염이 무서워서 고기며 기름도 마음대로 못 쓰고...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두부 많이 먹었습니다. 다행히 생두부를 잘 먹어서 거의 끼니때마다....

하도 더우니 뭔가 보양식 스러운 걸 해 먹여야겠는데, 아토피 때문에 닭이 무서워서 갈비찜을 했습니다. 갈비 사다 구워먹어 보긴 했어도 찜은 처음이예요. 기름도 무섭거든요..

또 무서운 밀가루를 피해 메밀가루를 부쳐서 김치를 싸 먹었습니다. ꡔ칭찬받은ꡕ보고 했어요. 메밀전병을 매끈하게 잘 부치는 것은 아주아주 어려운 일이더군요. 생김새는 그래도 맛은 좋아서 잘 ~ 먹었습니다. 어느날은 남은 야채 모두 썰어 넣고 메밀전을 해 먹은 적도 있구요. 메밀부추전 만큼은 아니었지만 밀가루전과는 다른 맛이었어요.
덥긴 하지만 너무 찬 음식만 먹는게 걸려서...  근데, 이런 거 하니까 진짜 덥던데요..

갈비찜 :
갈비 1kg, 감자(중) 2개, 당근(중) 1개
찜 양념: (밥숟갈) 양조간장 3개, 국간장 2개, 다진 파 1개, 맛술 2개, 다진 마늘 1개, 매실엑기스 3개, 참기름 1개, (차숟갈로) 생강가루 1개, 후추가루 1/2개, 양파 반개 갈아서

1. 갈비에서 기름을 모두 떼내고(고기가 반은 없어진 느낌이었어요.. 흑)
2. 하루저녁 찬물에 담가 냉장고에서 핏물 빼고
3. 잔칼집을 많이 넣어 양념에 한나절 잰 후,
4.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압력솥에 고기와 재료를 모두 넣고 팽이 돌기 시작하고 10분 뒤에 불을 아주 낮게 해서 5분..

** 원래는 은근히 찜을 해야 한다는데, 날도 덥고 해서 빨리 하려고 압력솥에..
** 설탕을 적게 쓰려고 대신 양파를 갈아 넣고 매실 엑기스를 넣었어요. 배즙도 없어서 생략하고.. 맛이 좀 심심한 듯 했지만 워낙 밍밍하게 먹어 버릇해서...

메밀전병...
혜경샘 책에는 메밀: 물을 1:0.8로 하라고.. 근데 좀 얇게 부쳐볼라고 1:1로 했어요. 그래도 두껍게 부쳐졌어요. 흑.. 부칠 때 들기름 썼구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수 짱
    '05.8.17 9:39 PM - 삭제된댓글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엄마의 정성으로 아이가 쑥쑥 잘 자라겠어요...^^
    우리 애들은 솜씨없는 엄마를 알아봐서인지 아무거나 해주는데도 그냥 먹네요...
    이렇게 정성들여 해주면 너무 좋을텐데...
    갑자기 우리 애들이 불쌍한 생각이 드네요...ㅡ.ㅡ

  • 2. 민트
    '05.8.17 10:39 PM

    초콜렛 보이, 생강빵 아기 표현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낼 우리 초콜렛보이랑 생강빵 아기에게도 써 먹어야지.

  • 3. 지우엄마
    '05.8.18 10:59 AM

    저도 메밀전병이 먹고싶어집니다.
    김치는 볶으신것 같은데
    아이들도 잘 먹겠어요.
    저도 한번 해보아야 할것 같은데요*^^*

  • 4. 어림짐작
    '05.8.18 11:47 AM

    사진이 대문에 걸리다니요... 가문의 영광입니다..
    지우엄마님, 김치 안 볶은 거예요. 그냥 양념 털고 참기름하고 (흰)후추 약간에 조물조물..

  • 5. 재재진진
    '05.8.18 11:54 AM

    전 대충 해먹고 사는데 반성 합니다. 아이에게 이런 성찬을.. 저두 갈비찜좀 해줘야겠네요. 하면 국물까지 싹싹 비벼서 먹구 좋아하는데 게을러서리....초콜렛보인 좋겠다.저두 갈비팀 레시피 열심히 보고 해볼께요.

  • 6. 쑤기살랑
    '05.8.18 12:19 PM

    배고픈 점심 시간에 침 흘리고 있습니다....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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