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선생님 감사 주간에 싸보낸 간단 도시락..^^;;
이곳엔 Teacher Appreciation Week가 있네요.
일주일 정도 선생님과 학교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거죠.
헉,,하루도 아니고 일주일 씩이나,, 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뭐 별거 없습니다.
그냥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다들 조그만 선물 정도는 하지요.
큰아이 학교에서는 그 일주일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으로 날마다 주제를 정해 주었습니다
월요일- Sweet Day (초코렛이나 캔디 등등의 달달한 간식거리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라는 뜻인듯..)
화요일- Card Day (감사의 카드도 전하고)
수요일-Flower Day (감사할 때 여기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이 빠질 수 없죠.)
목요일-Apple Day (왠 사과? 암튼 어떤 종류의 사과든지 된다고 하네요.)
금요일-Creative Day (이야기, 시, 그림 등등 감사의 마음이 담긴 창작물..)
정신없는 녀석이 이 쪽지를 화요일 저녁에나 내놓네요.^^;;
그래서 월요일과 화요일은 그냥 넘어가고
마침 수요일이 현장학습(Field Trip) 가는 날이라 꽃 대신 작은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소풍이나 현장학습 가는 날 선생님 도시락을 준비한다는 것이 좀 생소하긴 하지만
지난번에 담임선생님과 얘기를 하다보니 일본에 가 본 적 있고 스시를 좋아한다기에
아이 점심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면서 선생님도 맛이나 보시라고 조금 준비했습니다.
제가 김밥을 겁나게 못 싸거든요.^^;;
감안하고 봐주셔요.
넘들처럼 멋스런 캘리포니아롤이나 꽃김밥을 쌀줄 알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도 정성이라 과일도 담고(애살덩이님 아이디어를 좀 빌렸죠.^^)
동물원으로 현장학습을 가니 먹고 다 버리시라고 그냥 간단하게 일회용기에 담았습니다.
하지만,,도시락 담아가는 bag만큼은 조금 더 신경을 써서
한지로 만든(동양적인 느낌이 나게..ㅎㅎㅎ) 백에 담아 보냈답니다.
테두리 처리를 했는데도 사진이 참 허접하네요.
정신없는 아침시간 그래도 아이에게 전날 못 보낸 감사 카드라도 써서 넣으라고 했더니
죽을 때까지~~ 당신이 내 선생님이였으면 좋겠다는 과장된 표현으로 감사편지를 쓰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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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nnie yoon
'05.5.6 9:01 AM선생님이 넘 좋아하셨겠네요.^^
2. 김혜진(띠깜)
'05.5.6 9:26 AM와우~~@,.@ 멋진 선물 입니다.^^
샘이 억수로 좋아 하셨겠어요. 감동의 도가니에 푹~~ 빠지셔서.....^^3. champlain
'05.5.6 11:56 AM두 분이 평소 하시는 음식에 비하면 암 것도 아니지만
칭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4. 김수열
'05.5.6 1:04 PM그 바쁜 아침에, 저렇게 포장까지 싱경쓰시다니...대단한 82cook아줌마들이세요!
5. 전하나
'05.5.7 9:24 AM이 곳에 와서(미국) 선생님 선물로 고민할때가 가끔 있어요 . 직접 만든 과자나 빵도 괜찮나요? 도시락에 김밥 싸가면 반 아이들의 반응때문에 싸가지고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한국 아이는 혼자임).저희 동네만 그런가요? 선물 추천해주세요(뜬금없이..... 죄송^^)
6. champlain
'05.5.7 11:04 AM반가워요..전하나님..^^
에구,,글이 뒤로 밀려서 답글 확인을 잘 하실려나 모르겠네요.^^;;
암튼 제 생각을 말씀 드리면,,
김 특유의 맛과 냄새 때문에 혹시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요. 미국사람 중에는
저는 김밥을 두번 선생님들에게 대접해 봤는데
캐나다에 있을 때 선생님은 첨 먹어 보는데 너무 맛있다고 좋아했어요.
그런 선물은 첨인지 그 뒤로 아이 대하는 태도가 좀 달라졌다는..ㅋㅋㅋ
이번이 두번째 였는데 글에서도 썼듯이 이 선생은 일본문화를 좀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시도를 해봤죠.^^
근데 외국인에게 싸는 김밥에는 참기름 양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거 아시죠?
참기름냄새가 스컹크 냄새와 비슷해서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대요.^^
아이가 도시락으로 싸가지 않으려고 하면 굳이 싸주지 마셔요.
울 아이는 빵보다 김밥이나 주먹밥, 만두 같은 거 싸가지고 가면 좋아해요.
친구들에게도 먹여보라고 주고..^^
선물은 초코렛이나 양초, 꽃 같은 것은 워낙 흔하니까..
오히려 좀 동양적인 장식품 같은 거 좋아하더라구요.
직접 만든 과자나 빵도 좋지만 워낙 여기 사람들이 거기엔 우리 보다 레서피 면에서 나으니까
아주 특이한 것 아니면 별로 어필을 못 할 것 같아요.
이상 제 짧은 의견이였구요, 이런저런이나 자유게시판에 글 한번 올려 보셔요.
저 말고 미국 생활 오래하신 분들이 멋진 아이디어 많이 주실 꺼예요.^^7. 전하나
'05.5.8 3:16 AM정성스런 답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