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몇가지 자신있게 잘하는 음식이 있는 데....
그중에 하나가 이 녹두빈대떡이랍니다.
해마다 명절때이면 어김없이 한 다라이를 부쳐요~~거짓말 쬐꼼 보태서요^^ㅎㅎ
동서들 몇장씩 싸주고 냉동실에 얼려 놓았다가
명절음식이 그리워 질때...먹기도 하고 남편 막걸리 안주로도 먹고...
암튼 이 빈대떡 먹을 때마다 남편은 항상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 줍니다.ㅋ
이번 추석에는 명절쇠러 육지엘 가지 않는 대신
명절 음식을 해서 미리 좀 우체국 당일 택배로 보내려고 했는 데
명절 택배가 장난이 아니고 이른 추석에 날도 더워서....
서귀포 오일장을 뒤지고 뒤져 사다 놓은 국산 녹두가
냉동실에서 울고 있었답니다.ㅠㅠ
하여.....서....가을 어느날로 택일하여 이 비싼 녹두를 구제해 주었답니다.
국산녹두는 알이 아주 작습니다.
하루전날 물을 부어 불리는 데 쌀을 한웅큼 넣어 같이 불립니다.
불린 녹두를 여러번 씻어 녹두껍질을 벗겨 따라 내고....기피를 낸다고 하지요?
잘 씻어 건져놓은 녹두를 물만 조금씩 부어 믹서에 곱게 갈아 놓습니다.
갈은 돼지고기에 밑간을 하는 데
마늘, 생강가루, 커피조금, 소금, 깨소금. 참기름조금 넣어 잘 치대서 놓았다가
후라이팬에 살짝 볶습니다.
올봄에 남편과 뒷산에서 꺽어 말려놓은 고사리도
하루전 날 불려서 한번 삶아 씻어 놓고....
그외에 양파, 당근 채썰고, 실파 청량고추, 홍고추 썰어 놓고,
묵은지 썰어 김치국물 살짝 짜서 준비하고...
숙주나물 삶아 소금뿌려 놓았다가 꼭 짜서 참기름, 마늘 조금 넣어 조물조물 무쳐 놓습니다.
갈아놓은 녹두에 위에 준비한 것을 모두 넣어 잘 섞어서
달구어진 후라이팬에 한국자 넉넉하게 떠서 부치는 데,
처음엔 중불로 부치다고 뒤집을 면에 기름을 둘러서 뒤집어
역시 중불로 부치다가 약불로 한번씩 뒤집으면서 익혀 줍니다.
이렇게 익혀야 겉이 바삭하고 속까지 잘 익습니다.
암튼 명절아닌 날에 이 녹두빈대떡 부치느라고
농가집 조그만 부엌이 모두 폭탄을 맞았다는 이야기랍니다.
당근...남편과 막걸리 한잔은 기본으로 했습지요~~~ㅎㅎㅎ
그새 몇장 여유분 얼려 놓았던 빈대떡도 벌써 바닥이 났다능~~~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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