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해가 밝았다고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월입니다.
두 주 전에 식사초대를 해 주신데 대한 답례로 두 가정을 초대했습니다.
마음은 바빴지만 식사를 준비하면서 감사의 마음이 듭니다.
식단을 짜면서 새로운 요리를 준비할까도 했지만 누구에게나
무난하면서도 맛있게 드시는 음식으로 메뉴를 짜보았습니다.
남편은 청소를 도와주고 저는 식탁을 setup하면서 잔잔한 기쁨을 맛봅니다.
마켓에서 산 장미꽃 다발에 뒷뜰에 핀 이름 모를 안개꽃을 꺾어 꽂고
새 초도 구입했습니다. 손님이 도착하시기 전 30분 전에 양초를 켭니다.
비로서 초대가 시작됨을 제 자신에게 알리는 거지요.
그리고 손님이 식탁에 앉으시기 직전에 식탁 위의 초에 불을 켭니다.
식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가을 기분이 나는 냅킨 ring을 사용했습니다.
양식이 거의 없는 메뉴이기때문에 포크와 나이프가 아닌 수저를 준비했습니다.
준비한 과일은 배와 단감, 그리고 apple picking을 해온 사과입니다.
손님들이 모두 도착을 했습니다. 남편이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이 저는 탕수육 고기를
한 번 더 튀깁니다. 손님 중의 한 분이 식사기도를 해주시고 식사를 시작합니다.
음료수는 뜨거운 둥굴레차와 시원한 아이스 레몬 워터이고, 밥은 완두콩밥입니다.
오늘의 메뉴는 과일과 야채를 듬뿍 넣고 달걀 노른자와 흰자를 체에 내려 장식한 감자샐러드.
강화도 시이모님께서 주신 도토리묵가루로 만든 도토리묵.
찰지고 쫀득쫀득해서 절대 부러지지 않지요.
더이상의 말이 필요없지요. 비주얼과 맛이 훌륭한 오색새우냉채.
아침에 막 담은 배추겉절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쇠고기 탕수육.
정성껏 준비한 음식이 다 맛있네요.
오신 손님들 모두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식사시간에 맞춰 구워낸 홍합마사고오븐구이.
음식을 자기 dinner plate에 담고 옆사람에게 넘겨줍니다.
더 refill하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그릇을 건네 달라고 부탁을 하지요.
맛있는 식사가 끝나고 디저트 시간입니다.
커피와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손님들께서 배와 복숭아 한 상자씩을 사오셨습니다.
과일들이 다 제 철이라 참 맛있군요.
네 시간 반에 걸친 저녁식사 시간 뒤의 빈 자리. 초대는 늘 기쁨과 감사를 남겨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