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날씨도 좋고 가고 싶은 곳도 많고
먹고싶은 것도 많은 계절~
며칠전 고딩아들이 아침부터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허리를 못피고 아파하길래
아침부터 병원에 들렸더니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하고 약먹고 이틀뒤에 다시오라고 하더군요
저녁에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온걸 보니까 갑자기 드는 생각이 늦잠자서 지각할것 같으니까 꾀병을 부렸나
싶기도 해서 닭다리로 한대 때릴까 하다가 ....
그래도 혹시 진짜 아팠을지도 모르니까 의사쌤이 소화잘되는 음식을 주라고해서 마음을 릴렉스~~시키고
먹으라고 줬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백숙먹고 남은걸로 닭죽을 만들어서 줬습니다
암튼 고기가 들어간건 뭐든지 잘먹는 육식고딩이라 순식간에 두대접을 먹고 학교를 갔습니다
점심때 저는 혼자서~ 요즘 키톡에 자주 올라오는 떡복이를 드디어~~~ 해먹었습니다^^
2년전까진 아들넘도 제가 만든 떡복기를 좋아했는데....
아딸대리점이 들어온 이후로는 그게 더 맛있다고 제가 만든걸 안먹어서 ㅠㅠ
거의 1년만에 만들어보는 음식입니다 ㅋㅋㅋ
삶은 계란 없는 떡복이는 무효~~~
----부 록----
지난달 문화센터에 디카교실 초보반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막상 수업에 들어가보니 저처럼 컴팩트 디카를 들고온 건 달랑 두명~~
초보자도 거의없고 ㅠㅠ 전문가 수준의 포스에 렌즈가 긴~~DSLR이 대부분
잠시 고민하다 꿋꿋하게 수업을 듣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첫 출사를 나갔습니다
장소는 난지도 하늘공원~~~~
거의 200장 넘게 찍었지만 아직 초보라 건진 사진 몇장 올립니다 ^^;;
그전에는 보정이란것도 몰랐는데 보정도 하고나니 좀 볼만하네요~~^^
가을분위기 한번 느껴보세요~~~~
아직도 갈대와 억새를 몰라요 ㅠㅠ
호랑나비 두마리가 사이좋게 꽃밭에 날아다닙니다
날개를 활짝~편 사진을 찍으려고 10장넘게 찍었는데 실패...
그러나 꽃위에 앉은 벌사진은 성공~~~~
선생님 말씀이 하늘에 뭉게구름이 있어야 사진이 더 멋있는데 좀 아쉽다고 하더군요~
얘가 갈대인것 같아요~~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어서 이것의 역할도 모름...모양은 새집과 비슷하군요^^
가을분위기 확~~
가을분위기 확~~222
가을분위기~~확 333
저 멀리 보이는것이 전망대 ~~3층으로 되어있는데 올라가면 생각보다 시원하고 좋아요~~
열매가 아름답게 달려있는 터널사이로 싸이클 타는 모습도 멋지네요~~
형형색색 아름다운 열매들~
보정의 색다른 느낌
이 가을엔 -- 노 유 섭
이 가을엔 차 한잔의 여유를 주십시오
그리고 섬진강 물보다도 깊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게 해 주십시오
강아지풀도, 여뀌풀도, 풀벌레 소리도 익어가는데
밤송이 벌어지고 감, 대추, 고추도 붉게만 물이 드는데
사라지는 것이 너무도 아름다워
눈물이 나려합니다
이 가을엔 우리네 가슴 넓이만큼의 하늘 자락을 주십시오
멀고 높게만 보이는 산과 들, 강을 지나면
졸업 앞둔 캠퍼스의 잔디밭 그 낙엽들처럼
어깨 위로는 또 한 세월이 떨어지고
책 낀 옆구리 사이로
기쁜 젊음은 서러운 바람으로 설렁입니다
이제는 다만 이 가을엔
그 빛나던 눈동자만큼의 소망을 주십시오
우리는 늘 고뇌에 차있고
우리네 삶은 윤택하지도, 아름답지도 못 합니다
코스모스 희미한 흔들림만큼의, 저물녘 출렁이는 벼이삭만큼의
눈물 구름 지운 그리움과
물 고운 내일의 꿈을 주십시오
이 가을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