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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5월, 6월 생존신고

| 조회수 : 13,556 | 추천수 : 2
작성일 : 2021-06-11 11:13:10

지난달에 키톡게시판이  활성화되어서 좋아했는데

6월이 되어서 다시 잠잠 ~~~~

그래서 저도 조용히 생존신고합니다.


5월에 아카시아꽃이 지천일때 휴일에 맞춰 비도 안 오고 꽃송이 조금 덜 폈을때

바로 텃밭 앞 저수지둑에 있는  아카시아 꽃을 땄습니다.


올해는 비가 자주왔지만 그래도 보조주방 싱크대에서 이렇게 물 받아서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게 하룻동안 두었습니다.




아카시아꽃송이만 3키로     원당으로  청을 담았습니다.

지금부터 숙성되어지는 시간--  올해 아카시아꽃향기는 원없이 맡아보는  행운은  덤 이더라구요


집에 말린 늙은호박이 좀 있어서 여러가지로 활용해봅니다.

우선 호박오가리로  인절미도 만들고요  


인절미는 한꺼번에 다 못먹으니 이렇게 냉동해두었다거 요긴하게 간식으로 먹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해장국 같은 묵은지 찌개



여기 지역 유명한 칼국수집에 겨울에는 항상 늙은호박을 넣고 끓여주시는데 시원한맛이 일품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응용해보았어요

올리브오일(퓨어) 두르고  김치 볶다가  물붓고 한소끔 끓으면 볶지않은 생돼지고기 넣고  호박 오가리 넣고

30분이상 뭉근하게 푹 끓입니다.  

불에서 내리기 전에 부족한 간은 액젓으로 슴슴하게 .....   이것은  찌개가 아니고  해장국인줄 오해를하게 됩니다.

참고로 저는 알콜단절자입니다.

아주 가끔 제가 만든 와인 50cc  정도 마실때는 제외 


카프레제 샐러드를 너무 좋아해서 이맘때쯤에 토마토 사다나르기 바쁜데 올해는 방울토마토 말려서 절임을 만들었답니다

처음엔 2키로  두번째는 5키로

깨끗이 씻어 꼭지따고  반갈라서  3일간 태양볕에 건조하면  저런  모양이 됩니다.  

열탕소독한 유리병에  건토마토 담고   말린 바질잎 몇개 넣은 다음 올리브오일로 토마토가 잠기게 부어줍니다

5키로 말리니까  요만큼 .......

이제 맛있게  먹는 시간

 

브라타 치즈나  생모짜렐라치즈,  보코치니 치즈등  어떤 치즈와도 잘 어울리고

오일드레싱으로 만들 샐러드에  장식으로도  훌륭합니다

맛은 새콤 달콤  .....참 저는  발사믹글레이즈도 가끔 사용하지만  요기에 매실청 끼얹어주면 정말 맛있습니다.

휴일아침에는 이 오일에  모닝빵 찍어서 먹고 커피 한잔이면  그냥  한끼 해결입니다.

 


처음에 이집에 왔을때는 잔디가 마냥 좋았는데  이제 좀 익숙해지고 보니 너무 안  예쁜거에요

그래서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2월에 날 풀리면 멀쩡한 잔디밭을 뒤집어엎기 시작했습니다.  



소나무 아래부터 잔디없애고  조금씩 가꾸어 나갑니다

술패랭이 , 금낭화,  월동되는 다육이들, 용담 , 구절초  등등


아직 많이 어설퍼보이지만 보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으로 조금씩 엎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텃밭에 아무렇게나 나서 있던  메리골드로 나란히 줄세우고  가우라- 시계바늘꽃도  몇포기 심었습니다.

다음에는 대나무 잘라서  테두리를 만들어 줄 예정입니다.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와서  마늘도 양파도  저장성이 떨어지고

농작물들도 생육상태가 좀 좋지 않습니다.

자연의 뜻에 따라 올해는 욕심버리고 조금씩만 얻어도 감사히 생각할려구요   


다음에 또  일상사진들로  찾아뵙겠습니다.

꾸벅~~~~~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lurina
    '21.6.11 1:08 PM

    말린 토마토 정말 맛있는데~ 사려면 너무 비싸요ㅜㅜ
    바질, 올리브 오일, 치즈와 환상 궁합이죠.

    담에 메리골드 또 보여주셔요. 메리골드가 금잔화 인가요?근데 메리골드라 부르고 싶어요. 왠지 먼 옛날 어린 시절 읽었던 삽화가 예쁜 동화책에 나왔던 이름 같아서요~

  • 주니엄마
    '21.6.11 6:30 PM

    금잔화도 맞고 메리골드도 맞다고 해요 전 어릴때 시골집에서 지겹게 봐서 안좋아했는데
    올해 꽃차에 도전할려고 식용금잔화 따로 조금 심었답니다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꽃 이에요 저한테두요

  • 2. 시간여행
    '21.6.11 1:43 PM

    아카시아 꽃향기 좋아하는데 저렇게도 먹을수 있군요~
    호박 인절미 먹고싶네요^^
    토마토를 넣은 맛난 저장음식까지 정성이 듬뿍 들어간 음식과 텃밭가꾸기 잘봤습니다^^

  • 주니엄마
    '21.6.11 6:31 PM

    천연 항생물질이 많다고 하고 저는 여름에 탄산수에 에이드로 먹을려고 욕심내서 만들었답니다.
    6개월후에 걸르고 옹기단지에서 1년숙성하면 내년에 가능하답니다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3. 각시둥글레
    '21.6.11 2:55 PM

    씨뿌리고 열매 거두는 게 자연의 뜻 맞습니다
    다만 인간이 자연의 일에 너무 훼방을 놔서
    자연이 제역할을 못하니 문제구요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가 일상인 세상,
    가장 큰 걱정이.바로 식량문제로
    직결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자연의 뜻대로 거둔 다는 주니님 처럼
    인간을 그저 자연 앞에서 겸손할 일인걸요..
    항상 정성을 다한 먹거리 올리시는
    주니님 포스팅 보면
    새삼스럽게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 다짐하게 됩니다

  • 주니엄마
    '21.6.11 6:41 PM

    저도 아파트살때에는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땅을밟고 농사를 지으면서 보니 해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문제점들로 인해서
    지구와 환경의 문제들을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자연에 거스르지 않게 농사지을려고
    또 그 땅에 해가되는 행동을하지않으려고
    남편이랑저랑 공부해가면서 농사짓고 있답니다.

    저는 시골살아도 종이 한 장 아궁이에 태우지 않기때문에
    폐비닐태우거나 쓰레기 소각하면 조심스럽게 신고도 하고
    좀 별나게 살고있답니다.
    시골이라서 그런지 이런 의식이 아직 많이 부족한 듯 해서 안타까워요

  • 4. 예쁜솔
    '21.6.11 4:09 PM

    음식 솜씨 좋은줄 알았지만
    한식에 이태리 음식에 못하시는게 없으세요.
    사먹는 선드라이 토마토는 짜던데
    간은 어떻게 하셨어요?

  • 주니엄마
    '21.6.11 6:37 PM

    제가 좋아하면 두루두루 다 만들어보는 성격이라서요
    잘하지는 못하는데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간은 천일염 병위에 1티스푼씩 얹어주는정도로만 했어요
    3일간 태양열로 잘 건조했고
    오일안에 폭 잠겨서 실온에 보관하면서 먹고 있답니다.
    상하지 않을거라는 믿음으로요
    고맙습니다. 늘 좋게 봐 주셔서요

  • 5. 진현
    '21.6.11 8:29 PM

    호박 인절미 맛있겠다.

    아..토마토 오일절임도 소금을 넣어야 저장이 되는군요.
    예전에 오븐으로 토마토 말리다거 기절하는 줄.
    새콤 달콤 진한 맛은 좋었자먼 결과물이 확 줄어 허무했어요. 토마토잼도 맛았는데 이것도 힘들어서 안하고.
    쉬은 것만 하고 살기도 바빠서요.ㅋㅋ

    소나무 아래 화단 자라 잡으면 너무 예쁘겠어요
    겨울에 너무 추우면 화분에 심은 다년생은 저 세상 가가도 해서 땅에다 심는 것이 안전한 줄 아룁니다.

  • 주니엄마
    '21.6.24 9:26 AM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반갑습니다.
    안 그래도 지난겨울영하 18도 까지 내려가니 땅에서 멀쩡히 잘 살던 치자나무 서향동백님
    운명하셨습니다.
    말씀안하셨으면 올해 또 아까운 아이들 보낼뻔 했어요
    겨울에 단도리 잘해서 지키겠습니다. 팁 감사합니다.

  • 6. 프린
    '21.6.12 12:32 AM

    우와. 아카시아 얼마나 향기로울까요
    막 제가 다 설레네요
    부럽습니다

  • 주니엄마
    '21.6.24 9:36 AM

    70년대에 아카시아 삼푸를 너무 좋아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아카시아 향기가 처음에는 삼푸향기처럼 느껴지긴 했지만
    나중에는 후각이 마비되는줄 알 정도로 정말 행복했어요

  • 7. bl주부
    '21.6.12 10:50 PM

    우와
    집도 만드신 음식들도
    넘넘
    맘에 들어요

    멋스럽게 사시는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

  • 주니엄마
    '21.6.24 9:27 AM

    부지런할수 밖에 없는 환경이
    자꾸 저를 옭아매는것도 있지만 모든 일상들을 즐기면서 하는것 같아요

    일들이 많이 겹칠때 아주 가끔 몸살은 덤 이구요
    좋게 봐 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 8. 봄바람
    '21.6.13 12:02 PM

    존경스럽네요.
    모두모두요.
    이 아름다운 산세는 어디의 산세일까요?
    20대에 82쿡 구경하다 이제 50 바라보는데
    나이가 들수록 자연이 좋네요.^^

  • 주니엄마
    '21.6.24 9:29 AM

    같은 5학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그냥 땅 흘리며 잡초 뽑는것도 좋고
    마당이나 텃밭에서 나는 먹을수 있는 잡초 수확해서 먹거리 만드는것도 좋고
    아침저녁으로 합창하는 개구리 소리, 새소리 참 푸근합니다.

    아주 가끔 뱀이 나타난다는것은 좀 무서워요

  • 9. Juliana7
    '21.6.14 4:03 PM

    와우
    완전 예뻐요

  • 주니엄마
    '21.6.24 9:31 AM

    제가 저 화단 만든다고 기난 겨울에 돌 주우러 다니고
    남편이 삽질로 잔디 잘라주면 호미들고 캐고 흙 털고
    또 모양맞춰서 돌깔고 ..

    그래도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들에 만족하며 계혹 업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더 예쁘게 올릴게요

  • 10. Alison
    '21.6.22 5:45 AM

    아카시아꽃을보니 어릴때 시골에서 살때 친구들과 아카시아 꽃 따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카시아로 청을 만들면 참 향기롭고 맛있을것 같아요.

  • 주니엄마
    '21.6.24 9:38 AM

    무농약 텃밭에 있는거라 안심하고 따서 먹거리로 만들었답니다.
    작년에는 튀김으로 올해는 청으로
    하얗고 작은 꽃송이가 참 예뻐요
    맛은 아직 ..... 숙성중이랍니다.
    어릴적 추억소환 하셨다니 제가 더 기분이 좋아요

  • 11. 소년공원
    '21.6.22 11:09 AM

    소나무 아래 옹기종기 작은 화단이 참 예뻐요!

  • 주니엄마
    '21.6.24 9:41 AM

    저 제각각인 옹기 모으고 인공적인 느낌안나는 돌 줍느라 동네 개울을 좀 훓었답니다.
    아직 미완성이라 올겨울에 또 더 모아서 좀더 예쁘게 만들어 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2. 고고
    '21.6.24 3:07 PM

    제가 20대 초 학교 앞 단골술집 사장님이 귀한 술이라고 아카시아로 담근 술병을 통째로
    내주셨어요. 그 자리에서 다 아작내고 담날까지 뻗었어요. ㅎㅎㅎ

    아름다운 일상 풍경입니다.

  • 13. 18층여자
    '21.6.24 11:24 PM

    썬드라이 토마토. 호텔부페에서 먹는거 아니었습니까? 세상에.

    정말 말그대로 썬드라이네요.
    엄두는 안나고 한통 얻어오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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