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4월에 한 일들 (밥알쑥 인절미 )

| 조회수 : 9,903 | 추천수 : 3
작성일 : 2021-05-07 13:12:53

작년부터 벼르고 별렀던 일을 4월에 하고

키톡에  결과보고서 제출하는 기분으로  .........


우선  지난해 겨울을 난 월동 시금치 꽃대올라온 거

어릴적 기억 더듬어  삶은 오징어 넣고 회무침하였습니다.

그 시절 동네잔치에 자주 올라왔었는데 문득 그맛이 그리워서 만들어 봤어요 

시금치는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피어도 질겨지지 않고  식감은  쫄깃쫄깃 더 좋았습니다.      


작년에  한 번  집에 있는 작은 돌솥에   고두밥쪄서 쑥인절미를  만들었었어요

고두밥 따로 찌고 ,  삶은 쑥 따로..   찧을때는    같이

색상은   예쁜데  쑥향이  조금  아쉬웠었습니다.


드디어 지난 가을에 연식도 오래되고  석질이 좋은  돌절구를   들여놓고

이번에  밥알쑥인절미를  만들었습니다.

만들기 전에 씻고 끓는 물 부어서  소독 겸 또 씻어내고

그 다음 마지막 작업입니다.

밀가루로 수제비 반죽을 해서 절구 속을 꼼꼼히 찍어줍니다.

혹시 모를 돌조각이나 이물질 제거차원에서요   



이제 준비작업이 끝났으니

찹쌀 충분히 불려 물기빼고 부드럽게 삶은  쑥은 다지듯이 잘게 썰어줍니다.




자세한 레시피는 하단에 따로 올려놓겠습니다.

 


이번에는 고두밥 찔때 쌀위에 쑥을 얹어서 같이 쪄 보았구요.

 절구질은  짝궁이 신나서 하겠다고 해서 맡겼습니다.   

 



저는 밥알을 좀 더 찧고 싶었는데 빨리먹고 싶었던 짝궁의 성화에 밥알이 살아있는  인절미가 되었습니다.

목이  마르니 돌나물물김치랑  먹을려고 같이 차렸는데  실제로는 저는 커피랑 먹었습니다.

소식하는 짝궁이랑 저는  이 양이  점심

지난 해랑 비교해보니  올해가 쑥향도 훨씬 좋고 맛도 좋았던것 같습니다.

    


 텃밭에 지천인 돌나물 손질해서 물김치 한통,  또  부드러운 열무두단 사다가 단배추랑  김치를 담았더니

한동안 반찬걱정 좀  덜었습니다.  


지난해에 코로나로 집콕하느라  멀쩡하던 잔디밭 한쪽을 뒤집었습니다.

꽃의 색과  피는 시기가  다른 종류들을  골고루 심고

좋아하는 머위도 심고  기와로 테두리도 하고 ..... 햇살이 좋길래  한컷 남기고   갑니다.


저는  메인화면에  제 이름이 사라질 즈음에  다른 결과보고서를 가지고 다시  찾아 뵜겠습니다.  

꾸벅 ~~~~~


밥알쑥 인절미 레시피 

 

재료 : 불리지 않은 찹쌀 500g,

삶은 쑥 250g

소금간 2 t 티스푼 ( 싱겁게 먹을려면 1.5 티스푼 )

설탕은 40g

물 100ml 에 소금 1t, 설탕 1t 스푼넣어서 녹여 두었다가

( 찐 고두밥 떼어낼 때 , 떡 찧을 때 찰떡이 달라붙는

절구공이에 묻혀 줌 )

 

만들기 : ① 찹쌀은 씻어서 8 시간이상 푹 불림

② 쑥은 좀 무르게 푹 삶아서 물기를 꼭 짠 후 다지듯 이 아주 잘게 썰어줌

– 다지면 더 좋음

③ 찹쌀은 소쿠리에 받혀 물기를 충분히 빼고

    양푼이에 소금을 넣어 버무려 놓는다

④ 냄비에 물  올려서 끓이고

    찜기는  젖은 면보를 찜판에 깔고 바닥 에 설탕을 솔솔 조금만 뿌려

   (이 과정은  고두밥이 면보에서 잘 떨어지게 하는 팁)

⑤ 물기 뺀 찹쌀에 손질한 쑥을 얹어 40 분간 중불이 상의 센불에서 쪄 낸다

– 이때 중간을 비워두고 도넛 모양으로 만들어 찌면 골고루 잘 익는다

설탕은 절구질하면서 중간에 두어번 나누어서 넣어준다

 

* 뚜껑은 반드시 마른 면보를 감싸 덮어야 수증기로 인해

인절미가 질어지지 않음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나몬
    '21.5.7 1:20 PM

    일주일만 늦게 할걸 그랫습니다. 처음으로 쑥인절미해봤는데 질게되서 콩가루 뭍히는데 계속 콩가루가 없어져요 ㅎ 아무도 안먹어서 일단 냉동실에...어떻게 살릴까요? 주니엄마님떡은 정말 이쁘네요^^

  • 주니엄마
    '21.5.10 1:57 PM

    공을 많이 들이셨을텐데 ..... 음 저라면 냉동에서 해동하는 과정중에 조금 덜 녹았을때 황설탕 찍어서 먹을것 같아요 콩가루보다 황설탕이 더 맛있거든요
    아니면 콩가루 묻히지 말고 실온에 하루정도두어서 조금 굳으면 드시면 어떨까 합니다만
    공 많이 들이셨을텐데 ...........

  • 2. 시간여행
    '21.5.7 4:38 PM

    밥알쑥 인절미가 공이 많이 들어가는 떡이네요~정말 잘 만드신것 같아요^^

    열무김치와 돌나물 김치도 보기만 해도 침이 돌정도 맛있어 보여요~

  • 주니엄마
    '21.5.10 1:58 PM

    밥알이 살아서 돌아댕기는거 한 두개 있지만 쫀득쫀득 먹을만했어요
    직장에도 몇개가져와서 같이 나눠먹었답니다.

  • 3. 해피코코
    '21.5.7 4:57 PM

    짝꿍님과 예쁘게 만드신 쑥떡에 돌나물김치~~~ 넘 맛있겠어요.
    저도 떡기계 꺼내서 인절미를 만들어 봐야겠어요~^^

  • 주니엄마
    '21.5.10 2:00 PM

    해피코코님의 한컷한컷 작품같은 키톡 게시물사진 언제올라오나 기다리고 있답니다.
    인절미 맛있게 만들어 드시고 얼른 뵙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 4. 예쁜솔
    '21.5.7 6:56 PM

    쑥인절미 너무 맛있겠어요.
    사먹어봐야 쑥향이 아쉬운 정도도 아니고
    향이 나는건지 마는건지 속상할 정도라니까요.
    돌나물 물김치, 열무김치...
    푸릇푸릇한 건강함과 상큼함이 돋보여요.
    봄에 꼭 먹어야하는 머위 꺽으러 가고 싶네요.

  • 주니엄마
    '21.5.10 2:01 PM

    솔님께서도 머위맛을 아시는군요
    작년에 심어서 일부러 만먹고 올해까지는 그냥 번지라고 두었는데 번식력이 엄청납니다.
    내년봄에 오실래요 ??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5. Alison
    '21.5.8 5:53 AM

    주니엄마님, 쑥인절미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한참 떡에 꼿쳐서 매일 만들다가 한동안 주춤했는데 또 저의 탄수화물 중독에 불을 지피셨습니다 ㅎㅎ

  • 주니엄마
    '21.5.10 2:02 PM

    못생겼는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쁜 떡 만드셔서 다시 오셔요 기다릴게요

  • 6. 진현
    '21.5.8 8:22 AM

    아니
    쑥인절미 4개가 2인분 식사라고요??
    우리집은 식후 후식.ㅎㅎ

    돌나물물김치 맛이 궁금해요
    풋내가 나지는 않을까 해서 초무침 이외에 먹어 본 적이 없어요.

    나중에 텃밭 꽃사진도 구경시켜 주세요.

  • 주니엄마
    '21.5.10 2:05 PM

    우리집은 밥솥용 계량컵 2컵으로 밥하면 두명이서 하루세끼 먹고도 남는답니다.
    반찬이 주식이고 밥이 부식이 된지 오래에요
    나물이든 김치든 모든 반찬이 슴슴하구요
    돌나물도 마트에서 구입한거는 물내가 많이 나는데 집에서 기른거는 괜찮은거 같더라구요

    올해는 텃밭작물들 꽃사진 위주로 올릴려고 하는데 어찌 아셨어요 ????

  • 7. 고고
    '21.5.8 4:38 PM

    엄마가 쑥인절미를 좋아해서 서울 떡집에 시켰다가
    해남떡집으로 또 시켰다가 그러는 중이였습니다.

    주문됩니까?^^

  • 주니엄마
    '21.5.10 2:07 PM

    고고언니야 !!!!주문하시면 아니되옵니다
    팔힘이 딸려서리 한번에 찹쌀 500그라ㅁ...

    혹시 쪽지드릴까요
    가끔씩 주문하는곳이 있거든요

  • 8. 솔이엄마
    '21.5.9 2:14 AM

    두 분의 점심 식사량에 놀라고
    새로 단장하신 정원에 감탄하고 갑니당. ^^
    쑥인절미 한쪽 입에 넣고 시원한 돌나물 물김치 한사발 들이키고 싶네요.

  • 주니엄마
    '21.5.10 2:09 PM

    저는 원래 대식가였는데 짝꿍하고 살다ㅑ보니 양이 차츰 줄어들었어요
    게다가 나이가 둘어가니 소화력이 떨어진것도 있구요
    구운계란하나를 한번에 못먹고 반 갈라먹어요 아기 조막막한 사과도 한번에 한개를 못먹는 ....

    솔이엄마님 부지런하심 늘 잘보고 감탄합니다.

  • 9. 각시둥글레
    '21.5.9 8:50 PM

    돌절구~오랜만에 보네요
    이젠 민속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물건.

    쑥 캐서 다듬고 데치고 잘게 썰어
    고두밥지어 절구에 빻아 쑥인절미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길이.있어야 하는지 알아요
    어릴 적 할머니랑 엄마가 그렇게 쑥떡 만드셨거든요~
    그런데....
    그 손많이 가고 힘든 작업 끝에
    겨우 떡두덩이가 끼니라니... 소식에 대한
    개념 정리를 다시 해얄 듯요.ㅎ
    마지막 사진 좋네요.
    제일 앞쪽이 머위 맞나요?

  • 주니엄마
    '21.5.10 2:13 PM

    각시둥굴레님
    반갑습니다.

    왼쪽 아래 넙적한 이파리 머위맞아요
    오른쪽으로 동백도 있고 부처손도 있고
    화분안에는 카네이션, 미니로즈, 야생메밀, 제트수선화, 금황 , 아트란티스 등등
    화려하진 않지만 많이 공들이고 있는곳이랍니다.
    좋게봐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 10. 꿈꾸는강
    '21.5.11 12:28 PM

    밥알쑥 인절미 언젠가는 꼭 만들어 먹어 볼께요. 레시피 저장!♡♡

  • 주니엄마
    '21.5.11 7:41 PM

    네 저도 언젠가는 해볼거야를 외치다가 결국은 해냈답니다.
    혹시나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쪽지주셔요

  • 11. 소년공원
    '21.5.13 8:09 AM

    자연의 향이 보이는 것 같은 떡입니다!
    한국에서는 전화나 온라인으로 주문만 하면 얼마든지 떡을 구할 수 있을텐데 손수 돌절구로 떡방아를 찧으시다니, 힘들어도 재미있었겠어요.

  • 주니엄마
    '21.5.19 10:41 PM

    오랜만에 뵙습니다 안그래도 소식 궁금했었어요
    잘 지내시죠 !!!!!

    전화만 하면 쉽게 사먹을수있기는 하지만 저는 하는 재미로
    또 하면서 옆에서 보채듯 맛보듯 신나하니까 그게더 지미있는거 같아요
    또 다른 일들도 만들어가며 좀 복잡하게 살고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469 이북식 김치 - 동치미 05~10 2 캔커피하우스 2021.06.23 1,373 2
40468 이북식 김치 - 통배추김치 01~04 5 캔커피하우스 2021.06.23 2,636 2
40467 서울식 김치 - 방신영 레시피 (봄김치) 02 캔커피하우스 2021.06.23 1,523 2
40466 서울식 김치 - 방신영 레시피 (배추김치) 01 13 캔커피하우스 2021.06.23 5,691 3
40465 여전히 남편도시락 싸요..(feat.키톡게시물안올리고이러실거요!.. 46 솔이엄마 2021.06.21 11,134 6
40464 밥도둑 마늘 멸치 고추장 쌈장 44 Alison 2021.06.20 12,165 5
40463 술 한잔 거나하게 하고나니~ 2 사랑가득 2021.06.12 10,772 2
40462 5월, 6월 생존신고 24 주니엄마 2021.06.11 13,556 2
40461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46 소년공원 2021.05.25 27,971 6
40460 136차 전달) 2021년 5월 스타게티소스2종 과 피자&am.. 19 행복나눔미소 2021.05.15 22,119 8
40459 베이킹 기록들 (두번째) 44 빈틈씨 2021.05.14 28,460 3
40458 135차 전달) 2021년 4월 함박스테이크 전달 14 행복나눔미소 2021.05.10 5,760 4
40457 2021년 5월 둘째주 집밥 18 은지아빠 2021.05.10 11,650 1
40456 솔이네 4,5월 지낸 이야기(feat. 남편도시락) 31 솔이엄마 2021.05.09 13,425 2
40455 루바브 & 햇고사리 22 ilovemath 2021.05.09 9,054 3
40454 4월에 한 일들 (밥알쑥 인절미 ) 22 주니엄마 2021.05.07 9,903 3
40453 캠핑카 북미대륙횡단 여행 +허접요리 (14-끝) 82 Alison 2021.05.06 6,639 8
40452 페루로 시간여행~ 22 시간여행 2021.05.05 9,856 1
40451 2021.4월 마지막 주 집밥 12 은지아빠 2021.05.04 11,360 1
40450 캠핑카 북미대륙횡단 여행 +허접요리 (13) 33 Alison 2021.05.04 6,992 3
40449 엄마의 서울 입성, 랜선집들이 38 솔이엄마 2021.05.03 13,645 1
40448 오월은 25 고고 2021.05.03 5,996 2
40447 봄이 왔어요 14 ilovemath 2021.05.03 5,441 3
40446 Sei씨와의 추억을 새기며 2... 16 Harmony 2021.05.03 11,561 5
40445 Sei씨와의 추억을 새기며(49재에 다녀 왔습니다). 150 Harmony 2021.04.28 25,103 7
40444 살고 지고 28 고고 2021.04.27 11,776 6
40443 캠핑카 북미대륙횡단 여행 +허접요리 (12) 28 Alison 2021.04.25 9,728 2
40442 캠핑카 북미대륙횡단 여행 +허접요리 (11) 36 Alison 2021.04.23 7,010 5